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할 때, ‘남산 한국숲정원’
발행일 2026.08.20. 10:29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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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야외식물원 일대에 새롭게 조성된 한국숲정원을 직접 둘러봤다. 3개 테마 11개 정원을 따라 소나무 숲과 전통 정원, 연못과 전망대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곳곳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폭염에는 땀을 흘려 체온을 식히는 몸의 기능도 한계에 이른다. 올해 여름은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어려웠고, 실내를 벗어나 야외 활동을 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렇게 여러 날을 보내고 나니 자연 바람이 그리워지는데, 이럴 땐 남산 한국숲정원으로 가면 된다.
남산 한국숲정원에서는 전통 정원의 멋과 다양한 나무로 조성된 숲을 경험할 수 있다. ⓒ박지영
한 번 다녀오면 또 가고 싶은 남산 한국숲정원
남산 한국숲정원은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새롭게 단장해 조성한 3만㎡ 규모의 공간이다. 남산 야외식물원은 1997년 조성된 공간으로 열린 녹지 공간으로 운영되다, 이번에 일대를 새롭게 단장해 한국숲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덕분에 도심 속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남산에서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과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숲정원은 지난 6월 27일 시민에게 개방했는데, 그 동안은 더위가 꺾이기를 기다리며 이 곳을 ‘가봐야 하는 곳’ 목록에 남겨뒀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다행히 더위가 한풀 누그러져 평일 오후 남산 한국숲정원을 찾았다
한국숲정원은 지난 6월 27일 시민에게 개방했는데, 그 동안은 더위가 꺾이기를 기다리며 이 곳을 ‘가봐야 하는 곳’ 목록에 남겨뒀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다행히 더위가 한풀 누그러져 평일 오후 남산 한국숲정원을 찾았다
안내판이 곳곳에 잘 조성되어 있어 첫 출발 지점만 잘 선택하면 된다. ⓒ박지영
남산에는 이미 둘레길과 산책길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로를 따라 걷기에 좋은 길들이 조성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한국숲정원이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 직접 가본 한국숲정원은 우리 전통 정원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3개 테마의 11개 정원을 통해 기존의 남산 생태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개성 가득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한국숲정원은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고, 남산둘레길 등 주변 산책길과도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다. 포장도로와 흙길 등이 잘 정비돼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할 수 있는 구간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걷다 보면 모든 공간을 거치게 되는 것도 좋다.
다만 남산 지형을 따라 조성된 만큼 일부 오르막 구간도 있다는 건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언덕 경사도 비교적 낮은 데다 중간 중간 쉬어갈 의자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속도에 맞춰 걷고 원하는 만큼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먼저 한국숲정원은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고, 남산둘레길 등 주변 산책길과도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다. 포장도로와 흙길 등이 잘 정비돼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할 수 있는 구간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걷다 보면 모든 공간을 거치게 되는 것도 좋다.
다만 남산 지형을 따라 조성된 만큼 일부 오르막 구간도 있다는 건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언덕 경사도 비교적 낮은 데다 중간 중간 쉬어갈 의자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속도에 맞춰 걷고 원하는 만큼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휠체어나 유모차 방문객도 편히 돌아볼 수 있게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박지영
한국숲정원, 어떻게 볼까?
한국숲정원은 남산 지형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어 시작점을 잘 정하는 것이 좋다. 한국숲정원을 본 후 하산하는 방향이 남산도서관이나 남대문시장 방면이면 하얏트호텔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면 둘러보기 편하다. 하산하는 방향이 한남동이나 이태원이라면 남산야외식물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돌아봐야 편하다.
나는 하얏트호텔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3개 테마로 조성된 11개 정원을 차례로 돌아봤다.
나는 하얏트호텔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3개 테마로 조성된 11개 정원을 차례로 돌아봤다.
남산 한국숲정원 안내도. 동선을 편하게 하려면 시작점을 잘 잡아야 한다. ⓒ박지영
처음에는 산 지형대로 조성된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 고민이 됐다. 버스정류장에서 남산을 마주하고 오른손 방향으로 난 숲길을 따라 걸으니, 유아숲체험원을 지나 솔숲마당과 솔숲원 표지가 보인다.
솔숲원은 남산의 소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으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과 지압길이 조성되어 있다.
솔숲원은 남산의 소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으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과 지압길이 조성되어 있다.
기분 좋은 나무향을 맡으며 소나무 숲길을 걷게 된다. ⓒ박지영
지압길과 흙길,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박지영
한국숲정원의 하이라이트이자 이동 좌표로 삼으면 좋은 지점은 세 곳이다. 지당원·죽림원 방향, 영지원·남산마루 방향, 무궁화원 방향을 기억하고 걸으면 안내도가 없어도 모든 테마정원을 다 볼 수 있다.
지당원은 영지원, 무궁화원과 함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으로,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긴 전통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정자 앞으로는 작은 연못이, 뒤로는 대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정자의 유리 지붕은 외부 풍경이 투사되면서 볕은 차단되는 ‘플릿글라스’공법으로 디자인 됐다.
지당원은 영지원, 무궁화원과 함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으로,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긴 전통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정자 앞으로는 작은 연못이, 뒤로는 대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정자의 유리 지붕은 외부 풍경이 투사되면서 볕은 차단되는 ‘플릿글라스’공법으로 디자인 됐다.
지당원은 사진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는 공간이다. ⓒ박지영
지당원은 높은 대나무로 둘러진 ‘죽림원’으로 연결되는데, 대 숲 속에서 매미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이 길을 천천히 걸어 나오면 서울특별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팔도 소나무로 조성된 팔도소나무 단지로 연결된다.
숲 어디서든 도시 소음없이 매미소리를 들으며 자연에 푹 빠질 수 있다. ⓒ박지영
팔도소나무가 식재된 산책길로, 각 소나무마다 지역명이 적혀있다. ⓒ박지영
이끼원은 지당원과 영지원 사이의 정원으로 실개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덕분에 물소리를 들으며 이끼와 키가 낮은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고요하고 정적인 공간으로,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많아 조용히 담소를 즐기기도 좋다.
비밀의 정원처럼 느껴진 이끼원. 조용히 담소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 ⓒ박지영
실개천에서는 소금쟁이 등도 볼 수 있다. ⓒ박지영
영지원은 담양의 명옥헌을 모티브로 조성된 공간이다. 잔잔한 연못에 비친 배롱나무와 숲의 풍경이 어우러진 곳으로, 연못에 핀 연꽃 등이 전통 정원의 정취를 더한다. 연못 옆으로 보도가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전체 연못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에 있으면 서울이라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고요하고 편안하다.
영지원. 배롱나무와 연꽃의 조화가 정말 멋진 곳이다. ⓒ박지영
서울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인 남산마루도 있다. 철제 그레이팅 구조와 투명 난간을 적용해 숲과 도심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의자도 준비되어 쉬어가기 좋다.
남산마루에서는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다. ⓒ박지영
남산마루 방향에서 출발해 정원을 돌아봐도 좋다. ⓒ박지영
이외에도 철쭉동산, 매화원, 은행나무뜰 등 테마 정원이 있고,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곳곳에 식재 되어 보는 재미가 크다. 무엇보다 도시 소음이 없고 어디서든 매미소리를 배경음악처럼 들을 수 있어,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거나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고 싶은 분들에겐 최적의 공간이다.
화장실은 유아숲체험원 맞은편에 마련돼 있고, 산책길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니 가져온 쓰레기는 꼭 집으로 되가져가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도 챙겨 가면 도움이 된다.
화장실은 유아숲체험원 맞은편에 마련돼 있고, 산책길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니 가져온 쓰레기는 꼭 집으로 되가져가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도 챙겨 가면 도움이 된다.
남산 한국숲정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9-16 (옛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 구성 : 3만 ㎡ 규모(▴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등 3개 테마, 11개 정원)
○ 누리집 : 서울의공원
○ 구성 : 3만 ㎡ 규모(▴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등 3개 테마, 11개 정원)
○ 누리집 : 서울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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