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잠수교, 한강 바람 맞으며 걸어보니(ft. 25일엔 치킨데이)

시민기자 류한민

발행일 2026.10.01. 15:16

수정일 2026.10.01. 15:18

조회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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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에서 10월 25일까지 일요일마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며, 올해 5년째를 맞아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로 늘었다. 축제 현장에는 산책로, 공연, 푸드트럭, 빈백·텐트 쉼터와 다회용기 반납소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10월 25일에는 ‘잠수교 치킨 데이’도 열린다.
10월 25일까지 8주간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다. ©류한민
10월 25일까지 8주간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다. ©류한민

한강 바람 맞으며 걷는 이색 산책로

평소라면 쉴 새 없이 달리는 차들의 엔진 소리로 가득했을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가 순식간에 탁 트인 산책로로 변했다. 따사로운 한낮의 햇살이 한강 수면 위로 반짝이던 주말 일요일 오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현장을 찾았다. 매일 차창 밖으로만 바라보던 아스팔트 도로를 온 가족이 발로 밟으며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생소하면서도 특별한 해방감을 선사했다. ☞ [관련 기사]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올가을엔 밤 10시까지 즐겨요!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한창인 반포한강공원 ©류한민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한창인 반포한강공원 ©류한민
멀리 잠수교가 보인다. ©류한민
멀리 잠수교가 보인다. ©류한민
종합안내소와 각종 안내 배너 ©류한민
종합안내소와 각종 안내 배너 ©류한민

차도 위를 마음껏 달리는 아이, 아스팔트가 거대한 놀이터로

잠수교 입구에 들어서자 매연과 소음은 사라지고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이 먼저 맞아주었다. 다리 위는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대한 도로가 신기한 듯 아스팔트 바닥을 발로 구르며 신나게 달려 나갔다. 유모차를 미는 부모들도, 반려견과 함께 나온 사람들도 자동차 걱정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거리를 거닐었다.
아스팔트가 거대한 놀이터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류한민
아스팔트가 거대한 놀이터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류한민
사람이 직접 대형 집게가 되어보는 이색 프로그램, 플라잉 캐처 ©류한민
사람이 직접 대형 집게가 되어보는 이색 프로그램, 플라잉 캐처 ©류한민
반포한강공원 일부와 잠수교 다리 중간중간 마련된 공간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우리 가족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하게 준비된 이색 프로그램들이었다. 강바람을 맞으며 빈백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바쁜 도심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편안해 보였다. 아이와 함께 도로 한복판에 앉아 한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이 축제가 단순한 이동 통로였던 다리를 어떻게 사람 중심의 휴식 공간으로 바꿔 놓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밤이 되면 더 멋진 LED 시소 포토존 ©류한민
밤이 되면 더 멋진 LED 시소 포토존 ©류한민
이색 프로그램 낙타봉 볼링 ©류한민
이색 프로그램 낙타봉 볼링 ©류한민
빈백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류한민
빈백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류한민
이색 체험 프로그램 ©류한민
이색 체험 프로그램 ©류한민

바람과 미식 그리고 음악… 한강 위에서 즐기는 한낮의 테라스

잠수교 다리 초입과 끝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길게 늘어선 푸드트럭 존에서는 닭꼬치, 츄러스, 아이스크림 등 아이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간식 거리가 가득했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사 들고,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푸드트럭, 달빛식당 ©류한민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푸드트럭, 달빛식당 ©류한민
신나는 길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류한민
신나는 길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류한민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한낮의 주전부리는 근사한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았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 소리가 강바람을 타고 퍼져와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감상하는 동안, 평소 답답한 도심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씻겨 나가는 듯했다.
다양한 종류의 플리마켓이 열렸다. ©류한민
다양한 종류의 플리마켓이 열렸다. ©류한민
다채로운 서로장터 ©류한민
다채로운 서로장터 ©류한민

시민의 삶에 녹아든 차 없는 거리의 진짜 가치

다리 끝까지 왕복하며 둘러본 ‘차 없는 잠수교’는 단순한 이벤트 그 이상이었다. 보행자에게 길을 양보한 잠수교는 보도와 차도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서 시민들이 한강을 가장 가까이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거대한 광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물론 한낮의 직사광선을 피할 그늘 공간이 다소 부족해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덥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다리 곳곳에 배치된 텐트 쉼터와 다회용기 반납소 등 성숙한 시민 의식과 서울시의 세심한 운영이 더해져 쾌적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달빛소풍 쉼터 텐트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류한민
달빛소풍 쉼터 텐트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류한민
휴식을 위한 빈백 존과 다회용기 반납소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다. ©류한민
휴식을 위한 빈백 존과 다회용기 반납소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다. ©류한민
축제를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 ©류한민
축제를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 ©류한민
차가 사라진 잠수교에는 사람들의 웃음과 음악, 한강의 바람이 차올라 도심 속 여유와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어른들은 풍경을 바라보며 쉼을 누린 이 하루는, 보행자에게 열린 공공공간이 도시를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10월 25일까지 일요일마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올해 5년째를 맞는 이 축제는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운영 시작과 종료를 각각 기존보다 한 시간 늦춰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특히 10월 25일에는 다양한 치큰 브랜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잠수교 치킨 데이'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누리집에서는 10월 25일, 특별 프로그램 '잠수교 치킨 데이'에 참가할 프랜차이즈 및 소상공인 참가사를 10월 7일까지 모집 중이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 ©류한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 ©류한민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가을 시즌)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 기간 : 2026년 9월 6일~10월 25일 일요일 14:00~22:00
○ 10월 특별 프로그램 : 4일 미식로드, 11일 달빛 잠수교, 18일 리프레쉬 데이, 25일 치킨 데이
○ 상설 프로그램 : 달빛소풍쉼터(텐트), 구석구석라이브, 달빛공방, 달빛놀이터, 달빛식당, 달빛상점 등
○ 누리집
○ 인스타그램(@ddooddoo_f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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