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원한 동행! 폐지 수집 어르신 찾아 '무더위를 무(無)더위로'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8.04. 15:22

수정일 2026.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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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7~8월 강동구에서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캠페인을 열고,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생수와 모자, 부채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활동은 물품 지원과 함께 대면 접촉을 늘려 사회적 고립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폭염 속 폐지 수집 어르신께 폭염 예방 용품과 안부 전해요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현장 ©엄윤주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현장 ©엄윤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한여름, 강동구 골목길에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7~8월 추진하고 있는 집중 돌봄 캠페인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현장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자원봉사자와 어르신 간의 대면 접촉을 늘려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골목길에서 진행된 폭염예방 활동 ©엄윤주
서울 강동구 골목길에서 진행된 폭염예방 활동 ©엄윤주
아스팔트 열기가 사정 없이 치솟은 7월 말 강동구의 좁은 골목길, 폐지가 가득 담긴 손수레를 끄는 어르신의 발걸음이 잠시 멈춰 섰다. 한 자원봉사자가 어르신께 다가가 시원한 생수 한 병과 폭염을 예방할 수 있는 물품을 전달하고, 다정하게 안부를 여쭸다. 물품이 든 가방 안에는 폭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챙 넓은 모자, 부채, 쿨로션, 쿨티슈, 생수, 방석이 들어 있다. 또한, 안내문을 겸한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도 함께 담겨 있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생활하면서 어려운 일, 복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강동구청 복지콜 ☎02-3425-5050-"
'내 곁에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강동구 소속 봉사자들 ©엄윤주
'내 곁에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강동구 소속 봉사자들 ©엄윤주
폭염 예방 물품을 받아 든 어르신은 환한 미소와 함께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자원봉사자는 어르신 연락처를 따로 받고 지속적으로 안부를 여쭐 것도 약속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강동구 소재 고물상 2곳을 돌며 인근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이른 시각부터 고물상에는 폐지를 주워 오는 어르신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수레에 빈 박스를 가득 채워 온 한 어르신 손에는 폐지 판매로 1,300원이 주어졌다. 폭염 속 고된 노동의 대가로는 너무 작게 느껴지는 금액이었다.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나눠 드린 폭염 예방 물품들 ©엄윤주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나눠 드린 폭염 예방 물품들 ©엄윤주
폭염 예방 용품과 함께 전달된 마음을 담은 봉사자들의 편지 ©엄윤주
폭염 예방 용품과 함께 전달된 마음을 담은 봉사자들의 편지 ©엄윤주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지 수집 어르신은 전국적으로 약 4만 2,000 명에 이른다. 평균 연령은 76~78세로 80세 이상 어르신도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 중에는 1인 가구가 많으며, 밤낮으로 무거운 수레나 리어카를 끌고 오가다 보니 사고 및 폭염·한파 등 기후 질환에도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 혹서기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여름愛 나눔 - 무더위를 無더위로’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물품 지원과 함께 봉사자와 어르신 간의 대면 접촉을 늘리고자 하는 뜻도 있다. ©엄윤주
물품 지원과 함께 봉사자와 어르신 간의 대면 접촉을 늘리고자 하는 뜻도 있다. ©엄윤주
이날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둔촌동 자원봉사 소속 한상림 봉사자는 “그냥도 견디기 힘든 무더운 날씨에 무방비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짠하네요.”라며 “더운 여름이 얼마나 힘드실까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평소 말벗 되기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연락처를 알게 된 어르신들께 지속적으로 연락해 안부를 여쭐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둔촌동 자원봉사 소속 한상림 봉사자 ©엄윤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둔촌동 자원봉사 소속 한상림 봉사자 ©엄윤주
  • '여름愛 나눔 - 무더위를 無더위로' 활동에 동봉된 자원봉사자 편지 ©엄윤주
    '여름愛 나눔 - 무더위를 無더위로' 활동에 동봉된 자원봉사자 편지 ©엄윤주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내서 ©엄윤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내서 ©엄윤주
  • '여름愛 나눔 - 무더위를 無더위로' 활동에 동봉된 자원봉사자 편지 ©엄윤주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내서 ©엄윤주
이번 폭염 예방 활동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핵심 지역 돌봄 사업인 ‘내 곁에 자원봉사(고립 이웃을 찾고, 묻고 전하며, 함께하는 활동)’와 연계해 추진된다. 자원봉사를 매개로 폐지 수집 어르신과 지역 주민의 유대를 강화해 서로 보살피는 상호 돌봄 기반 지역 공동체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내 곁에 자원봉사 활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고립 이웃을 찾아 안부 전화나 문자, 손편지, 방문 등으로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필요한 반찬이나 생필품을 전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숨 막히는 폭염 속, 작고 좁은 골목길에서 건넨 생수 한 병과 따뜻한 편지는 어르신들에게 여름 무더위 예방 용품 이상의 ‘시원한 그늘’과 ‘살가운 이웃’이 되어주는 모습이다. 폭염 속 작은 나눔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고립된 이웃을 살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핵심 지역 돌봄 사업인 ‘내 곁에 자원봉사’와 연계해 추진된다. ©엄윤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핵심 지역 돌봄 사업인 ‘내 곁에 자원봉사’와 연계해 추진된다. ©엄윤주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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