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역사 탐방을 동시에! 초보자도 걷기 좋은 '한양도성 순성길' 추천

시민기자 박상현

발행일 2026.06.18. 14:04

수정일 2026.06.18. 14:04

조회 98

여름 길목, 서울의 오래된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었다. 역사적 정취가 배어 있는 이 길은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성벽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순성길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성곽(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 성 안팎의 경치를 즐기던 ‘순성놀이’에서 유래한 역사 산책로다. 백악(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내사산을 잇는 약 18.6km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로, 과거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기원하거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성을 한 바퀴 돌던 문화가 오늘날의 도보 탐방로로 이어졌다.

한양도성 순성길 4개 코스 소개

성벽을 따라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은 총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창의문에서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제1코스(백악구간)는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가파른 길이다. 이어지는 제2코스(낙산구간)는 혜화문에서 광희문까지로 난이도 ‘하’의 완만한 산책로다. 광희문에서 숭례문까지의 제3코스(남산구간)는 난이도 ‘중’이며, 마지막으로 숭례문에서 창의문까지 이어지는 제4코스(인왕구간)는 난이도 ‘상’의 다소 가파른 구간이다.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 낙산구간을 걷다

한양이 조선의 수도로 정해진 이후 600년이 넘는 역사가 깃든 순성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그 긴 시간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순성길 4개 코스 중 가장 짧고 난이도도 가장 쉬운 제2코스인 낙산구간을 다녀왔다. 한낮 기온이 32℃까지 오른다는 예보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의외로 도성길을 걷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단체로 오르는 학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 인근의 혜화문에서 시작해 광희문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길 낙산구간은 총 2.1km로, 약 1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레트로 감성의 이화마을에 들러 예쁜 벽화를 감상하고, 순성길 옆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즐기고, 흥인지문 주변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평화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둘러보다 보면 실제 이동 거리는 3~4km,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늘어난다.

또한 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는 일제강점기 성벽 훼손과 도로 건설, 주택가 조성 등으로 성곽 흔적이 사라진 ‘멸실 구간’이기 때문에, 제2코스는 흥인지문에서 답사를 마무리해도 충분하다.

순성길 제2코스는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한낮 더위가 부담스럽다면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 혹은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 시간에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의 시작 구간인 혜화문 ©박상현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의 시작 구간인 혜화문 ©박상현
  • ‘삼선 재개발 6구역’의 첫소리를 따서 붙인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삼선 재개발 6구역’의 첫소리를 따서 붙인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성곽 길과 마을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박상현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성곽 길과 마을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박상현
  • 레트로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레트로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 ‘삼선 재개발 6구역’의 첫소리를 따서 붙인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성곽 길과 마을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박상현
  • 레트로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삼선동 369 성곽마을 ©박상현
성곽 길을 걷다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다. ©박상현
성곽 길을 걷다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다. ©박상현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성곽 주변에 판잣집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장수마을 ©박상현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성곽 주변에 판잣집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장수마을 ©박상현
성곽 길 옆 곳곳에 산수국이 한창이다. ©박상현
성곽 길 옆 곳곳에 산수국이 한창이다. ©박상현
  • 혜화문과 흥인지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낙산공원 ©박상현
    혜화문과 흥인지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낙산공원 ©박상현
  • 내부순성길로 들어서서 바라다본 성곽과 서울 도시 풍경 ©박상현
    내부순성길로 들어서서 바라다본 성곽과 서울 도시 풍경 ©박상현
  • 성곽 옆 낙산공원에 커다란 거울 3개와 모형 꽃이 조성되어 있다. ©박상현
    성곽 옆 낙산공원에 커다란 거울 3개와 모형 꽃이 조성되어 있다. ©박상현
  • 낙산공원 조망 지점으로 서울 중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박상현
    낙산공원 조망 지점으로 서울 중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박상현
  • 혜화문과 흥인지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낙산공원 ©박상현
  • 내부순성길로 들어서서 바라다본 성곽과 서울 도시 풍경 ©박상현
  • 성곽 옆 낙산공원에 커다란 거울 3개와 모형 꽃이 조성되어 있다. ©박상현
  • 낙산공원 조망 지점으로 서울 중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박상현
낙산구간에서 흥인지문에 이르기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박상현
낙산구간에서 흥인지문에 이르기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박상현
이화마을은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앙증맞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발길을 머물게 한다. ©박상현
이화마을은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앙증맞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발길을 머물게 한다. ©박상현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박상현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박상현
  • 조선시대의 원형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흥인지문 ©박상현
    조선시대의 원형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흥인지문 ©박상현
  • 흥인지문은 대한민국 보물 제1호답게 사방이 웅장한 모습이다. ©박상현
    흥인지문은 대한민국 보물 제1호답게 사방이 웅장한 모습이다. ©박상현
  • 조선시대의 원형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흥인지문 ©박상현
  • 흥인지문은 대한민국 보물 제1호답게 사방이 웅장한 모습이다. ©박상현
오간수교에서 바라다본 청계천과 신평화시장 ©박상현
오간수교에서 바라다본 청계천과 신평화시장 ©박상현
  • 복합 문화 공간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랜드마크인 DDP ©박상현
    복합 문화 공간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랜드마크인 DDP ©박상현
  •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DDP ©박상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DDP ©박상현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있는 동대문역사관 ©박상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있는 동대문역사관 ©박상현
  • 복합 문화 공간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랜드마크인 DDP ©박상현
  •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DDP ©박상현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있는 동대문역사관 ©박상현
혜화문에서 시작한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광희문 ©박상현
혜화문에서 시작한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광희문 ©박상현

한양도성 순성길 제2코스

○ 거리 : 2.1km
○ 소요시간 : 약 1시간(도보)
○ 이용시간 : 24시간 개방
○ 경로 :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혜화문→나무계단→가톨릭대학 뒷길→장수마을→낙산공원 놀이마당→낙산정상→이화마을→한양도성박물관→흥인지문공원→흥인지문→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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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상현

국어교사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우리의 환경, 문화, 예술 분야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래 전에 사진작가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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