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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길과 달빛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다. ©박우영 -
야간 독서의 정취를 더해주는 달빛 조명들 ©박우영
야외 독서부터 박물관 관람까지…청계천으로 떠나는 하루 나들이
발행일 2026.06.18. 13:00
초여름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요즘, 도심 속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청계천을 다녀왔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청계천이 최근 특별한 야외 도서관과 의미 있는 전시를 품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마련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다. 시청 앞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서울야외도서관은 누적 방문객이 8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청계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시민들을 위해 약 2,000권의 도서가 준비되어 있다. 현장을 찾았을 때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넓게 드리워진 시원한 그늘과, 그 옆으로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한낮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냇가 옆 돌계단에 옹기종기 놓인 의자에 앉아 잔잔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책을 읽는 시민들의 모습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서가 뒤편으로 은은하게 켜진 조명과 청계천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늑함마저 느껴졌다. 돌계단 아래로 흐르는 물에 직접 발을 담근 채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곳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풍경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올해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주·야간으로 이어서 운영된다. 다만 무더운 혹서기인 7월과 8월은 잠시 운영을 건너뛰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4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주야간으로 나뉘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 시간이 길게 이어지는 만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뜨거운 한낮 시간대보다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시간이나,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은 오후 무렵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한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이른 저녁에 방문하면 은은한 조명과 야경이 어우러진 청계천만의 밤의 여유를 더욱 쾌적하게 만끽할 수 있다.
'책읽는 맑은 냇가'에서 시원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겼다면, 청계천을 따라 조금 더 걸어 하류에 위치한 '청계천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길 추천한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지난해 별세한 일본인 고(故)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의 1주기 추모 특별전이 한창이다. 노무라 목사는 1970~1980년대 청계천 판자촌에서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치며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06년 서울시에 기증한 사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서 지금의 세련된 도심 속 힐링 공간인 청계천과는 사뭇 다른, 1970~80년대의 청계천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외에도 청계천박물관에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 시절 청계천 변에 다닥다닥 붙어 있던 판자촌 풍경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대형 미니어처 모형이었다. 다리 위에서 지붕을 고치는 사람, 난간에 빨래를 널어둔 모습 등 작은 구조물 하나하나에 깃든 옛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 서울로 돌아간 듯 생생한 감동이 밀려왔다. 지금은 세련된 도심 하천이 된 청계천의 옛날 모습을 바라보며, 서울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들을 찬찬히 되짚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된듯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다리 밑 그늘에서 즐기는 야외 독서부터, 점차 잊혀가는 청계천 판자촌 시대의 기억을 더듬어보는 의미 있는 박물관 전시 관람까지…,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청계천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그리고 감동적인 역사를 동시에 만끽하는 가장 알차고 완벽한 하루 나들이가 될 듯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마련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다. 시청 앞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서울야외도서관은 누적 방문객이 8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청계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시민들을 위해 약 2,000권의 도서가 준비되어 있다. 현장을 찾았을 때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넓게 드리워진 시원한 그늘과, 그 옆으로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한낮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냇가 옆 돌계단에 옹기종기 놓인 의자에 앉아 잔잔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책을 읽는 시민들의 모습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서가 뒤편으로 은은하게 켜진 조명과 청계천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늑함마저 느껴졌다. 돌계단 아래로 흐르는 물에 직접 발을 담근 채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곳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풍경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올해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주·야간으로 이어서 운영된다. 다만 무더운 혹서기인 7월과 8월은 잠시 운영을 건너뛰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4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주야간으로 나뉘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 시간이 길게 이어지는 만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뜨거운 한낮 시간대보다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시간이나,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은 오후 무렵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한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이른 저녁에 방문하면 은은한 조명과 야경이 어우러진 청계천만의 밤의 여유를 더욱 쾌적하게 만끽할 수 있다.
'책읽는 맑은 냇가'에서 시원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겼다면, 청계천을 따라 조금 더 걸어 하류에 위치한 '청계천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길 추천한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지난해 별세한 일본인 고(故)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의 1주기 추모 특별전이 한창이다. 노무라 목사는 1970~1980년대 청계천 판자촌에서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치며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06년 서울시에 기증한 사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서 지금의 세련된 도심 속 힐링 공간인 청계천과는 사뭇 다른, 1970~80년대의 청계천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외에도 청계천박물관에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 시절 청계천 변에 다닥다닥 붙어 있던 판자촌 풍경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대형 미니어처 모형이었다. 다리 위에서 지붕을 고치는 사람, 난간에 빨래를 널어둔 모습 등 작은 구조물 하나하나에 깃든 옛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 서울로 돌아간 듯 생생한 감동이 밀려왔다. 지금은 세련된 도심 하천이 된 청계천의 옛날 모습을 바라보며, 서울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들을 찬찬히 되짚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된듯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다리 밑 그늘에서 즐기는 야외 독서부터, 점차 잊혀가는 청계천 판자촌 시대의 기억을 더듬어보는 의미 있는 박물관 전시 관람까지…,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청계천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그리고 감동적인 역사를 동시에 만끽하는 가장 알차고 완벽한 하루 나들이가 될 듯하다.

청계천에 조성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 전경 ©박우영

청계천 초입에 설치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 안내판 ©박우영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변에 독서할 수 있는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박우영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약 2,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박우영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청계천 다리 밑 그늘에서 바라본 전경 ©박우영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이 되자, 더 많은 방문객들이 청계천을 찾았다. ©박우영

어스름한 저녁에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좌석마다 작은 조명들이 마련되어 있다. ©박우영

달 조형물에 핑크빛 조명이 더해진 풍경 ©박우영

선선한 초여름 저녁, 청계천 변에서 야외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박우영

은은한 조명들이 더해지자 더욱 운치있게 보이는 야외도서관 전경 ©박우영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계천박물관 외관 ©박우영

과거 청계천의 역사적 순간들을 시대별로 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박우영

박물관 전시를 관람 중인 방문객들의 모습 ©박우영

상설전시실에 정교하게 재현 된 과거 청계천 판자촌 미니어처 모형 ©박우영

추모 1주기를 맞아 <청계천의 별이 된 노무라 모토유키>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우영

철거 직전 청계천의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한 '사라진 서울의 마지막 기록' ©박우영

노무라 모토유키의 사진들을 관람중인 방문객들 ©박우영
2026 서울야외도서관
○ 개장주간
- 광화문 책마당 : 4월 23일~24일 16:00~22:00, 4월 25일 11:00~17:00, 4월 26일 16:00~22:00
- 책읽는 맑은냇가 : 4월 23일 16:00~22:00, 4월 24일~26일 11:00~18:00
- 책읽는 서울광장 : 5월 1일~5일 11:00~18:00
○ 운영기간 : 4~11월 중 금·토·일요일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인스타그램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 광화문 책마당 : 4월 23일~24일 16:00~22:00, 4월 25일 11:00~17:00, 4월 26일 16:00~22:00
- 책읽는 맑은냇가 : 4월 23일 16:00~22:00, 4월 24일~26일 11:00~18:00
- 책읽는 서울광장 : 5월 1일~5일 11:00~18:00
○ 운영기간 : 4~11월 중 금·토·일요일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인스타그램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청계천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동대문구청) 4번 출구, 도보 8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입장 마감 17:30)
○ 휴무일 : 월요일, 1월 1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동대문구청) 4번 출구, 도보 8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입장 마감 17:30)
○ 휴무일 : 월요일, 1월 1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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