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낭만적인 ‘광화문 책마당’…알랭 드 보통 강연까지!
발행일 2026.05.08. 10:52
매주 금·토·일요일 광화문, 청계천, 서울광장에서 '서울야외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입구 ©김선희
도서관을 좋아한다. 서울에 훌륭한 도서관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서울야외도서관이다. 시적이고 낭만적이다. 날씨 좋은 봄과 가을에 운영해 몇 년 전부터 자주 찾는다. ☞ [관련 기사] 독서의 낙원은 여기! '서울야외도서관'이 돌아온다
사랑을 전하는 광화문 책마당
얼마 전에 저녁에 광화문을 갔다가 우연히 광화문 책마당의 진풍경을 목격했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야경이었다. 도서관 개장 특별 프로그램으로 알랭 드 보통이 온라인 강연을 하고 있었다. 수백 개의 빈백들에 반쯤 누운 청중이 스크린을 향해 집중하고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은 데뷔작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회가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듯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lovers)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사랑이 더 풍성한 사회를 꿈꾸는 따뜻한 연설이었다. 프로그램 제목인 ‘책으로 시작해, 사랑을 지나, 나에게 닿는 3일'에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가족이나 연인과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어울리는 것 자체가 사랑이다 싶었다.
알랭 드 보통은 데뷔작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회가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듯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lovers)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사랑이 더 풍성한 사회를 꿈꾸는 따뜻한 연설이었다. 프로그램 제목인 ‘책으로 시작해, 사랑을 지나, 나에게 닿는 3일'에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가족이나 연인과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어울리는 것 자체가 사랑이다 싶었다.

광화문 책마당에서 알랭 드 보통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희
강연 스크린 옆에는 석가탄신일을 준비하는 한국적인 탑과 반가사유상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은은히 빛나는 한글 자모 서가는 꽃혀 있는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캠핑장 텐트처럼 꾸며진 아늑한 공간은 도심 한복판에서 심적인 고요함을 누릴 수 있었다. 예전에 낮에 방문했을 때는 눈이 부시지 않도록 예쁜 종이 모자를 나눠주었는데, 밤에는 곳곳에 더 예쁜 LED 전등들이 책장을 비춰주었다.

광화문 책마당의 한글 자모 서가가 밤에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김선희

광화문 책마당의 밤 풍경 ©김선희

캠핑장 텐트처럼 꾸며진 아늑한 공간 ©김선희
각기 특색 있는 세 곳의 서울야외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은 세 곳으로 광화문 책마당(광화문광장 육조마당), 책읽는서울광장(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책읽는맑은냇가(청계천)가 있다. 운영 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 더운 여름에는 두 달 쉬었다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이다. 운영 시간은 주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기상상황이나 행사 등으로 인해 운영시간이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직전에 누리집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세 곳은 약간씩 다른 특색이 있다.
광화문 책마당은 청장년 직장인을 타겟으로 내가 들은 것처럼 저자 강연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육조마당은 한글 자모 모양을 본뜬 서가에 책을 비치해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다. 빈백에 누워 독서와 함께 경복궁 너머의 산을 감상하는 산멍을 즐길 수 있다. 자그마한 텐트 아래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우천 시에는 광화문 역에 있는 실내의 광화문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 책마당은 청장년 직장인을 타겟으로 내가 들은 것처럼 저자 강연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육조마당은 한글 자모 모양을 본뜬 서가에 책을 비치해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다. 빈백에 누워 독서와 함께 경복궁 너머의 산을 감상하는 산멍을 즐길 수 있다. 자그마한 텐트 아래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우천 시에는 광화문 역에 있는 실내의 광화문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저녁 현장 ©김선희
책읽는서울광장은 어린 아이를 둔 가족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놀이가 독서로 이어지는 창의놀이터와 놀이존을 운영 중이다. 공연존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행사를 많이 연다. 리딩존에서는 빈백에 누워 독서힐링을 한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낭만의 장소다. 직장인과 관광객을 중심으로 행사가 구성된다. ‘책냇가 리딩톡’에서 작가를 만나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버스킹 음악 분위기의 ‘책냇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빈백 중심의 다른 두 도서관과 다르게 등받이가 갖춰진 펀디자인 의자를 갖춰서 바른 자세로 독서하기가 편하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해지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물멍 여유를 누리는 것도 좋다. 냇가에 가끔 방문하는 쇠백로나 왜가리와 인사하는 재미도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혼자서, 때로는 가족이나 연인과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가보자. 낮에는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고 밤에는 낭만적인 풍경이 반겨줄 것이다. 산과 물을 더불어 좋아하는 책을 차분하게 읽으며 한숨 쉬어가는 내 삶의 쉼표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낭만의 장소다. 직장인과 관광객을 중심으로 행사가 구성된다. ‘책냇가 리딩톡’에서 작가를 만나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버스킹 음악 분위기의 ‘책냇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빈백 중심의 다른 두 도서관과 다르게 등받이가 갖춰진 펀디자인 의자를 갖춰서 바른 자세로 독서하기가 편하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해지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물멍 여유를 누리는 것도 좋다. 냇가에 가끔 방문하는 쇠백로나 왜가리와 인사하는 재미도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혼자서, 때로는 가족이나 연인과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가보자. 낮에는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고 밤에는 낭만적인 풍경이 반겨줄 것이다. 산과 물을 더불어 좋아하는 책을 차분하게 읽으며 한숨 쉬어가는 내 삶의 쉼표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2026 서울야외도서관
○ 기간 : 4월~11월 중 금·토·일요일
○ 장소 :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인스타그램
○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인스타그램
○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인스타그램
○ 장소 :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인스타그램
○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인스타그램
○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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