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거리부터 서울형 책방까지! 청계천으로 떠나는 독서 산책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6.06.16. 15:21

수정일 2026.06.16. 15:21

조회 156

여름이 왔다. 후끈하게 달아오른 도심의 열기를 식히고자 청계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많은 현장을 누벼왔지만, 물길과 책길이 어우러진 이번 산책은 유독 가슴을 설레게 했다. 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활자를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책 골목에서 시작해 깊은 사색을 선물하는 동네 서점 그리고 도심의 자연 속 야외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내면을 채우는 독서의 참된 가치를 다시금 되짚어본다.

첫 발걸음은 청계천 평화시장 일대의 헌책방 거리로 향한다. 수십 년의 세월을 품은 종이책들은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은 아날로그 감성과 위로를 전해준다. 청계천을 걷다 만난 동네 서점 ‘서울형책방’들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전시, 워크숍, 강연 등을 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지적인 휴식을 선사한다. ☞ [관련 기사] 동네 서점의 매력에 빠져볼까? 서울형책방 70곳 선정

여정의 종착지인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Dear Myself’를 주제로 한 사서 추천 도서 2,000권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실물 도서를 보완하는 ‘QR코드 책읽기’를 도입해 편리함을 더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 삶은 한층 풍요로워진다. 멀리 떠날 필요도 없다. 시원한 청계천 물길을 따라 마음을 채우는 특별한 ‘책 길 산책’을 즐겨보자.

① 세월의 향기를 품은 역사의 길, 청계천 헌책방 거리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비밀스러운 골목이다. 수십 년의 세월을 품은 책들이 가득한, 아날로그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디지털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종이책이 주는 위로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서점 주인들의 삶의 궤적을 느껴본다.
 동대문종합시장 건너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이봉덕
동대문종합시장 건너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이봉덕
켜켜이 쌓인 종이책이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이봉덕
켜켜이 쌓인 종이책이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이봉덕

② 방산시장 골목 속 숨은 보석, 서울형책방 ‘그래서’

헌책방 거리를 나와 청계천을 따라 걷다 방산시장 골목길 2층으로 오르면 서울형책방 ‘그래서’를 만날 수 있다. 인쇄·포장 자재로 가득한 시장의 분위기와 서점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만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인장의 확고한 취향이 담긴 독립 출판물과 따뜻한 조명이 맞이하고,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나만의 아지트를 발견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서울형책방 ‘그래서’가 숨어 있는 청계천 옆 방산종합시장 ©이봉덕
서울형책방 ‘그래서’가 숨어 있는 청계천 옆 방산종합시장 ©이봉덕
방산시장 2층 인쇄 자재 골목에 자리한 서울형책방 ‘그래서’ ©이봉덕
방산시장 2층 인쇄 자재 골목에 자리한 서울형책방 ‘그래서’ ©이봉덕
아기자기하게 정돈되어 지적 휴식을 주는 책방 내부 ©이봉덕
아기자기하게 정돈되어 지적 휴식을 주는 책방 내부 ©이봉덕
방산시장 같은 층에 있는 워크숍과 북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임방 ©이봉덕
방산시장 같은 층에 있는 워크숍과 북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임방 ©이봉덕
동네 서점의 매력을 널리 소개하는 ‘2026 서울형책방’ 안내판 ©이봉덕
동네 서점의 매력을 널리 소개하는 ‘2026 서울형책방’ 안내판 ©이봉덕
‘서점’, ‘모임방’과 같은 층에 자리한,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소형 ‘전시관’ ©이봉덕
‘서점’, ‘모임방’과 같은 층에 자리한,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소형 ‘전시관’ ©이봉덕

③ 철학으로 사색하기, 서울형책방 ‘소요서가’

이어서 근처 세운청계상가에 자리한 서울형책방 ‘소요서가’로 발길을 옮겼다. 모던하고 정갈한 공간에 깊이 있는 인문학 서적들이 진열된, 독특한 색깔의 철학 전문 서점이다. 얕은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느리지만 깊게 생각하는 독서 본연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지적인 에너지를 가득 전한다.
청계천 옆에 자리한 세운청계상가 전경 ©이봉덕
청계천 옆에 자리한 세운청계상가 전경 ©이봉덕
철학 전문 서점 ‘소요서가’가 자리 잡은 세운청계상가 보행로 ©이봉덕
철학 전문 서점 ‘소요서가’가 자리 잡은 세운청계상가 보행로 ©이봉덕
깊은 사색을 선사하는 서울형책방 ‘소요서가’ ©이봉덕
깊은 사색을 선사하는 서울형책방 ‘소요서가’ ©이봉덕
출판과 서점,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소요서가’ ©이봉덕
출판과 서점,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소요서가’ ©이봉덕
인문학 서적이 정갈하게 진열된 ‘소요서가’ 내부 ©이봉덕
인문학 서적이 정갈하게 진열된 ‘소요서가’ 내부 ©이봉덕
트렌디한 감성의 상점들이 휴식을 선사하는 세운상가 보행로 풍경 ©이봉덕
트렌디한 감성의 상점들이 휴식을 선사하는 세운상가 보행로 풍경 ©이봉덕

④ 생태와 문화가 하나 된 글로벌 휴양지, ‘책읽는 맑은냇가’

마지막 도착지는 청계천 광통교와 모전교 일대에 펼쳐진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다. ‘Dear Myself’를 주제로 엄선된 2,000권의 책이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특별한 야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원하는 실물 도서가 없을 때 즉시 읽을 수 있도록 ‘QR코드 책 읽기’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수변을 거니는 쇠백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독서에 몰입한 시민들 그리고 책 읽기에 동참한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청계천을 세계적인 도심 문화 휴양지로 완성한다.
도심 한가운데 마련된 오아시스, ‘책읽는 맑은냇가’ ©이봉덕
도심 한가운데 마련된 오아시스, ‘책읽는 맑은냇가’ ©이봉덕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문화 휴양지, ‘책읽는 맑은냇가’ 풍경 ©이봉덕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문화 휴양지, ‘책읽는 맑은냇가’ 풍경 ©이봉덕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들 ©이봉덕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들 ©이봉덕
책바구니에 실물 도서를 보완하는 QR코드 책읽기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이봉덕
책바구니에 실물 도서를 보완하는 QR코드 책읽기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이봉덕
도심 물가에서 특별한 야외 독서 경험을 함께 즐기는 가족 ©이봉덕
도심 물가에서 특별한 야외 독서 경험을 함께 즐기는 가족 ©이봉덕
나란히 앉아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봉덕
나란히 앉아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봉덕
외국인 방문객들이 큐브 서가를 살펴보며 책 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봉덕
외국인 방문객들이 큐브 서가를 살펴보며 책 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봉덕
사서가 엄선한 추천 도서 큐레이션 주제 안내 게시판 ©이봉덕
사서가 엄선한 추천 도서 큐레이션 주제 안내 게시판 ©이봉덕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 운영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이봉덕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 운영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이봉덕

서울야외도서관 & 서울형책방

청계천헌책방거리

○ 위치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274 (평화시장 1층 일대)
○ 교통 :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로 나와 도보 3분
○ 운영시간 : 09:30~20:00 (일요일은 일부 점포만 11:30~19:30 운영) ※점포별 상이

시민기자 이봉덕

특별시 서울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