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같아!" 꽃양귀비로 물든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6.06.08. 13:47

수정일 2026.06.08. 13:47

조회 274

붉은 꽃물결 따라 걷는 한걸음,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에서 만난 초여름의 감동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과 도심의 소음 속에서 우리는 ‘쉼표’를 갈망한다. 멀리 떠나기엔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부족한 요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수도권 바로 곁에 이토록 경이로운 대자연의 위로가 숨어 있다. 최근 대대적인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메타세쿼이아길을 가득 수놓은 ‘꽃양귀비’의 행렬이다. 지난 3월, 흙 속에서 희망처럼 파종된 작은 씨앗들은 뜨거운 햇살을 받아 마침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짙은 초록빛 호위 아래, 땅 위로 끝없이 펼쳐진 붉은 양귀비의 물결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초록과 빨강이 극명하게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거장의 유화 작품을 눈앞에서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곳은 새롭게 조성된 ‘초록길 정원’이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이곳은 노후화된 운동기구를 교체해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옮기고, 기구가 빠져나간 유휴 공간을 꽃과 식물이 가득한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초록빛 쉼터다.

‘초록길 정원’에는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품은 바늘꽃, 쑥부쟁이 등 야생화 13종 2,300여 본과 수국, 핑크벨벳 등 화관목 6종 1,000여 본이 옹기종기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인위적인 시각 구조물을 과감히 줄이고 개방감을 확보한 덕분에 정원은 한층 더 넓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단차가 사라진 평평하고 안전한 산책로 위로 휠체어를 탄 어르신과 유모차를 미는 젊은 부부가 걸어가는 모습은 이 정원이 지닌 가치를 보여주는 듯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을 위한 온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혹은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로 향해보자. 초록빛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붉은 양귀비가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다정한 정원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다. 수도권 최고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거듭난 이곳에서 붉고 화사한 활력을 마음 가득 채워가길 바란다.
서울대공원은 호숫가 둘레길 일대에 꽃양귀비길을 조성했다. ©정향선
서울대공원은 호숫가 둘레길 일대에 꽃양귀비길을 조성했다. ©정향선
호숫가 둘레길 입구부터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피어났다. ©정향선
호숫가 둘레길 입구부터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피어났다. ©정향선
관상용 양귀비인 꽃양귀비는 얇은 꽃잎과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다. ©정향선
관상용 양귀비인 꽃양귀비는 얇은 꽃잎과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다. ©정향선
바람에 흔들리는 꽃양귀비의 모습은 마치 붉은 물결이 흐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정향선
바람에 흔들리는 꽃양귀비의 모습은 마치 붉은 물결이 흐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정향선
호수가 둘레길이 꽃양귀비와 호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책 명소가 되었다. ©정향선
호수가 둘레길이 꽃양귀비와 호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책 명소가 되었다. ©정향선
초록색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붉은 꽃양귀비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정향선
초록색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붉은 꽃양귀비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정향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초록길 정원’ ©정향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초록길 정원’ ©정향선
‘초록길 정원’에는 야생화 2,300여 본과 6종의 화관목 1,000여 본이 식재되었다. ©정향선
‘초록길 정원’에는 야생화 2,300여 본과 6종의 화관목 1,000여 본이 식재되었다. ©정향선
작은 소나무와 바위, 흙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정향선
작은 소나무와 바위, 흙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정향선
붉은 황토와 어울리는 바늘꽃, 쑥부쟁이 등의 야생화가 식재되었다. ©정향선
붉은 황토와 어울리는 바늘꽃, 쑥부쟁이 등의 야생화가 식재되었다. ©정향선
노후화된 운동기구를 교체해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정향선
노후화된 운동기구를 교체해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정향선
가족, 어르신, 어린이 모두 편안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정향선
가족, 어르신, 어린이 모두 편안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정향선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줄이고 개방감을 높여 보다 안전한 산책 환경을 구현했다. ©정향선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줄이고 개방감을 높여 보다 안전한 산책 환경을 구현했다. ©정향선
바쁜 일상 속 온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로 떠나보자.©정향선
바쁜 일상 속 온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로 떠나보자.©정향선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 ‘꽃양귀비길’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서울대공원
○ 거리 : 2.8km
○ 총 관람시간 : 1시간
○ 운영시간
⁲- 춘추절기(3~4월, 9~10월) 07:00~18:00(17:00 입장마감)
⁲- 하절기(5~8월) 07:00~19:00(18:00 입장마감)
⁲- 동절기(11~2월) 08:00~17:00(16:00 입장마감)
⁲※ 기상상황(폭설, 태풍 등)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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