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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AI 골든벨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가은 -
긴장된 모습의 AI 골든벨 참가자 ⓒ마가은 -
AI가 그린 문제의 답을 맞추는 시민들 ⓒ마가은
'내가 그린 물고기가 진짜로 헤엄친다?' 서울AI페스티벌 현장
발행일 2026.03.04. 13:00
마음 검사 AI부터 교통약자 서비스까지, 생각보다 가까운 인공지능
"내가 그린 물고기가 진짜로 헤엄친다?" 2026 서울 AI 페스티벌 현장 ⓒ마가은
AI가 일상이 되는 순간, 2026 서울 AI 페스티벌 현장
인공지능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작동하고 있지만, 그 원리를 스스로 인지하고 체감해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서울AI페스티벌 2026'은 그런 궁금증을 직접 경험으로 풀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단순히 눈으로 관람하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움직이며 이해하도록 구성된 체험형 행사였다. 현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로 북적였고, 기술을 배우는 공간이라기보다 함께 즐기는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 [관련 기사] K-휴머노이드 DDP 집결! 서울AI페스티벌 28일 개막
행사장 입구를 지나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기술 박람회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밝고 활기찬 에너지였다. 관계자들은 복잡한 원리를 어려운 용어 대신 쉬운 설명으로 풀어주었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체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 라는 이번 페스티벌 부제와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 부스마다 관람객이 줄을 서 있었고, 기다리는 시간조차 기대감으로 채워진 모습이었다. AI를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이해하는 자리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행사장 입구를 지나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기술 박람회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밝고 활기찬 에너지였다. 관계자들은 복잡한 원리를 어려운 용어 대신 쉬운 설명으로 풀어주었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체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 라는 이번 페스티벌 부제와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 부스마다 관람객이 줄을 서 있었고, 기다리는 시간조차 기대감으로 채워진 모습이었다. AI를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이해하는 자리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시민 참여형 체험으로 꾸며진 2026 서울 AI 페스티벌 현장 ⓒ마가은

미래 세대와 AI의 만남 ⓒ마가은
부스를 돌며 배우는 AI, 스탬프 투어와 골든벨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것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었다. 부스를 돌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행사 전체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했다. 한두 개의 체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고루 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도장을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에 집중했고, 어른들은 체험을 이어가며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영역의 폭을 체감했다. 놀이처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시를 깊이 있게 둘러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무대에서는 ‘AI 골든벨’이 열려 또 다른 활기를 더했다. 속담과 사자성어를 AI가 재해석해 그림 문제로 제시하면, 참가자들이 정답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익숙한 표현이 인공지능을 거쳐 색다른 이미지로 구현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다. 퀴즈를 푸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AI의 작동 방식과 표현 가능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어렵게 느껴졌던 기술은 놀이를 통해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다.
무대에서는 ‘AI 골든벨’이 열려 또 다른 활기를 더했다. 속담과 사자성어를 AI가 재해석해 그림 문제로 제시하면, 참가자들이 정답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익숙한 표현이 인공지능을 거쳐 색다른 이미지로 구현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다. 퀴즈를 푸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AI의 작동 방식과 표현 가능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어렵게 느껴졌던 기술은 놀이를 통해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다.
디지털 바다 속에서 유영하는, 내가 그린 물고기
여러 체험 부스 가운데 가장 오래 발길을 붙잡은 곳은 AI 디지털 바다였다. 준비된 물고기 도안에 색을 칠한 뒤 스캔 장치에 올려두자, 잠시 후 스크린 속 바다에 방금 완성한 물고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그림이 화면에 띄워지는 수준이 아니었다. 색감과 형태를 인식한 AI가 각각의 개체를 구분해 서로 다른 움직임으로 헤엄치게 했다.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바꾸고, 다른 물고기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은 실제 바다 속을 보는 듯 생동감이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색칠한 물고기를 찾겠다며 화면 앞으로 다가가 손을 흔들었고, 어른들 역시 연신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기록했다. 설명을 통해 AI가 이미지 정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을 구현한다는 과정을 듣고 나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기술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복잡한 이론 대신 눈앞에서 펼쳐진 장면을 통해 인공지능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색칠한 물고기를 찾겠다며 화면 앞으로 다가가 손을 흔들었고, 어른들 역시 연신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기록했다. 설명을 통해 AI가 이미지 정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을 구현한다는 과정을 듣고 나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기술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복잡한 이론 대신 눈앞에서 펼쳐진 장면을 통해 인공지능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다.

AI 바다에서 헤엄칠 나만의 물고기를 색칠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마가은
내 마음을 읽어주는 AI
또 다른 인상적인 체험은 AI 마음건강 자가진단 키오스크였다. 화면에 제시된 여러 감정 키워드 중 현재의 상태와 가장 가까운 것을 선택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나의 마음을 정리해준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감정을 몇 번의 터치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성찰처럼 느껴졌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생각보다 따뜻했고, 묘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AI가 단순한 정보 분석을 넘어 정서적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읽어내고, 그에 맞는 문장을 제시하는 과정은 기술이 인간의 일상 가까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었다. 완벽히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 바쁜 하루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AI가 단순한 정보 분석을 넘어 정서적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읽어내고, 그에 맞는 문장을 제시하는 과정은 기술이 인간의 일상 가까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었다. 완벽히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 바쁜 하루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춤추는 휴머노이드, 교감하는 기술
부스 한편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단순히 미리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박자에 따라 팔과 다리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템포에 맞춰 동작을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람객들의 탄성과 박수가 이어질수록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띠었고, 현장은 어느새 작은 공연장을 연상케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사람과의 ‘상호작용’이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과는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포즈를 맞추고, 체험에 참여한 어르신에게는 인사하듯 손을 흔들며 자연스럽게 교감했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반응을 인식해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장면은 기술이 단순한 기계를 넘어, 사람과 소통하는 존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른들 역시 발걸음을 멈춘 채 한동안 지켜보며 감탄했고, 아이들은 로봇을 향해 말을 건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짧은 퍼포먼스였지만 그 안에는 기술의 현재와 가능성이 함께 담겨 있었다. AI는 더 이상 연구실 속 개념에 머무르지 않았다. 춤을 추고, 반응하고, 함께 사진을 남기는 순간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나란히 서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사람과의 ‘상호작용’이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과는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포즈를 맞추고, 체험에 참여한 어르신에게는 인사하듯 손을 흔들며 자연스럽게 교감했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반응을 인식해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장면은 기술이 단순한 기계를 넘어, 사람과 소통하는 존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른들 역시 발걸음을 멈춘 채 한동안 지켜보며 감탄했고, 아이들은 로봇을 향해 말을 건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짧은 퍼포먼스였지만 그 안에는 기술의 현재와 가능성이 함께 담겨 있었다. AI는 더 이상 연구실 속 개념에 머무르지 않았다. 춤을 추고, 반응하고, 함께 사진을 남기는 순간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나란히 서 있었다.
교통약자를 돕는 AI 행정
행사장에는 서울AI재단에서 주관하는 AI 기반 행정 서비스도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특히 디지털 동행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노선과 운행 정보를 개선하고,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들은 설명 중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시민 AI 에이전트'였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음성 안내와 간단한 화면 구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거나 목적지까지의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었다. 복잡한 앱을 여러 번 거치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 간극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AI가 산업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통·복지 행정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상 깊었다. 기술은 화려한 전시나 첨단 장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작은 불편을 덜어주는 곳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이동이 조금 더 쉬워지고, 정보에 조금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때, 그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삶의 질을 바꾸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AI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 들은 설명 중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시민 AI 에이전트'였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음성 안내와 간단한 화면 구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거나 목적지까지의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었다. 복잡한 앱을 여러 번 거치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 간극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AI가 산업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통·복지 행정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상 깊었다. 기술은 화려한 전시나 첨단 장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작은 불편을 덜어주는 곳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이동이 조금 더 쉬워지고, 정보에 조금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때, 그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삶의 질을 바꾸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AI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자리였다.

어르신들에게 방문해 AI 체험을 제공하는 서울 AI 동행버스 ⓒ마가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던 AI
행사장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AI가 이미 이렇게 가까이 와 있었구나”라는 실감이었다. 내가 색칠한 그림을 화면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게 하고, 짧은 선택만으로도 현재의 감정을 돌아보게 하며, 교통 시스템과 행정 서비스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었다. 거창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하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다가왔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더 정교해져 시민과 지자체를 한층 촘촘히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 복잡한 절차 대신 이해하기 쉬운 안내가 제공되고,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시민에게는 한 번 더 설명해주는 서비스가 곁에 서며, 이동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이 구현되는 모습 말이다.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사람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쓰일 때 AI의 가치는 더욱 또렷해질 것이다.
'서울AI페스티벌 2026'은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기술이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언어로 말을 걸 수 있는 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더 정교해져 시민과 지자체를 한층 촘촘히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 복잡한 절차 대신 이해하기 쉬운 안내가 제공되고,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시민에게는 한 번 더 설명해주는 서비스가 곁에 서며, 이동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이 구현되는 모습 말이다.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사람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쓰일 때 AI의 가치는 더욱 또렷해질 것이다.
'서울AI페스티벌 2026'은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기술이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언어로 말을 걸 수 있는 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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