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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오몫을 두고 있는 아이 ⓒ조수연 -
로봇은 계산 후 바로 돌을 둔다. ⓒ조수연
두려움 대신 호기심으로, ‘서울AI페스티벌'에서 AI와 함께!
발행일 2026.03.03. 12:17
‘서울 AI 페스티벌 2026’에서 만난 춤추는 우치봇 ⓒ조수연
형형색색 블록으로 구성된 거대한 공간을 아이들이 뛰어다닌다. 한쪽에서는 로봇이 오목을 두고, 다른 쪽에서는 아이들이 화면을 터치하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진단한다.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 2026’의 모습이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로봇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질문을 던지는 자리인 '서울 AI 페스티벌 2026'가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렸다.

DDP에서 서울 AI 페스티벌이 열렸다. ⓒ조수연
먼저, 전시장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존’이 자리했다. 우치봇은 관람객과 악수를 나눈 뒤 노래가 흐르자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팔을 번쩍 들고 하트를 만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서울 AI 페스티벌 2026’ 휴게공간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 ⓒ조수연
한편에서는 4족 보행 로봇이 낮은 자세로 바닥을 디디며 이동했다. 검은 몸체에 붉은 라인이 들어간 이 로봇은 산업 현장이나 재난 지역을 떠올리게 했다. 아이들은 몸을 낮춰 로봇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화재 현장에서 쓰일 법한 로봇 ⓒ조수연
생활 밀착형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두산 로보틱스 협동로봇은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캡슐을 확인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화면에 뜨자 로봇 팔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컵을 집고, 정해진 위치에 정확히 아이스크림을 놓았다. 이미 많은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신기한 광경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로봇 ⓒ조수연
전시장 한편에서는 로봇과 사람이 마주 앉아 오목을 두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로봇은 카메라로 바둑판을 인식한 뒤, 계산을 거쳐 정확한 위치에 돌을 내려놓았다. 관람객이 한 수를 두면 잠시 멈춘 뒤 곧바로 다음 수를 응수했다. 아이들은 로봇의 손끝을 유심히 바라보며 “다음 수는 어디일까?”를 함께 고민했다.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이 마주하는 ‘대국’의 순간이었다.
오목과 바둑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은 대표적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껴진 분위기는 경쟁이나 승패의 긴장감보다 ‘공존’에 가까웠다. 아이들은 로봇을 이겨야 할 상대라기보다 함께 두며 배우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AI는 계산을 담당하고, 사람은 전략과 상상을 더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바둑판 위에서 인간과 AI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울시의 AI 사업도 소개됐다. ⓒ조수연
이어 ‘인플루언서 특강’으로 긱블 이수용 메이커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수용 메이커는 먼저 긱블을 “엉뚱한 상상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팀”이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상상에서 멈추지 않고 구현까지 나아가는 것이 자신들의 방식이라는 설명이었다.
그가 소개한 첫 사례는 ‘AI 향수 머신’이었다. 매일 다른 향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40개에 가까운 향료를 일렬로 설치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판을 직접 설계해 사용자의 기분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을 조합하도록 학습시켰다.
그가 소개한 첫 사례는 ‘AI 향수 머신’이었다. 매일 다른 향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40개에 가까운 향료를 일렬로 설치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판을 직접 설계해 사용자의 기분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을 조합하도록 학습시켰다.
쓸모없는 도전은 없으니까. 이수용 메이커는 도전을 강조했다. ⓒ조수연
예전에는 조향사를 찾아가야 했던 일이 이제는 AI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그렇다면 조향사는 사라질까요?”라고 되물었다. 기술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할을 바꾸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이어 그는 분리수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작한 AI 로봇 사례를 소개했다.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뒤섞이는 현실을 보고,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고 로봇 팔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수천 장의 플라스틱과 캔 이미지를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는 갓난아기에게 반복적으로 사물을 가르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AI는 스스로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는 설명이었다.
이수용 메이커는 아이작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러분도 그 벽을 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도구 중 하나가 바로 AI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리수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작한 AI 로봇 사례를 소개했다.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뒤섞이는 현실을 보고,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고 로봇 팔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수천 장의 플라스틱과 캔 이미지를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는 갓난아기에게 반복적으로 사물을 가르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AI는 스스로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는 설명이었다.
이수용 메이커는 아이작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러분도 그 벽을 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도구 중 하나가 바로 AI라고 설명했다.

이수용 메이커의 강연을 듣는 어린이와 학부모들 ⓒ조수연
또한, 이수용 메이커는 AI를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할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시키는 대로 하지 말고, AI에게 시키는 사람이 되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AI는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고 계산을 대신해 줄 수 있지만,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좋은 질문이 없다면 좋은 답도 없다며 AI가 스스로 방향을 정해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명확한 질문과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수용 메이커는 충분히 복잡한 사고를 하는 기계라면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복 노동뿐 아니라 창작 영역까지 AI가 확장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해 이수용 메이커의 답은 간단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세요.” 수학을 좋아하면 수학을,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쌓은 지식이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이 AI를 움직인다는 설명이었다.
즉, 좋은 질문이 없다면 좋은 답도 없다며 AI가 스스로 방향을 정해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명확한 질문과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수용 메이커는 충분히 복잡한 사고를 하는 기계라면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복 노동뿐 아니라 창작 영역까지 AI가 확장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해 이수용 메이커의 답은 간단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세요.” 수학을 좋아하면 수학을,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쌓은 지식이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이 AI를 움직인다는 설명이었다.
강연은 결국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빠르게 계산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느냐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남겼다.

AI 심리상담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조수연
이번 서울AI페스티벌은 기술의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로봇과 악수하고, 아이스크림을 받고, 바둑을 두고, 강연을 들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AI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었다.
결국 서울AI페스티벌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AI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도구이며, 그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질문은 인간에게서 시작된다. DDP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눈빛 속에는 호기심과 가능성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서울AI페스티벌은 그 가능성에 불을 붙인 시간이었다.
결국 서울AI페스티벌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AI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도구이며, 그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질문은 인간에게서 시작된다. DDP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눈빛 속에는 호기심과 가능성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서울AI페스티벌은 그 가능성에 불을 붙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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