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비밀정원! 자연·역사 모두 즐기는 '백사실계곡'으로 떠나요
발행일 2026.06.09. 09:44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사실계곡 ©장형진
도심 속 숨어 있는 비밀 정원, 백사실계곡
서울의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즈넉한 숲속에 비밀스러운 정원이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한 백사실계곡이다. 도롱뇽이 서식하는 1급 청정 구역이자 조선 시대 명문가의 별장 터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은 심리적 안정과 심폐 기능 강화에 좋은 피톤치드 향이 가득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초여름의 6월, 조용히 지저귀는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한 평화를 누리고 싶어서 찾아가 봤다.
초여름의 6월, 조용히 지저귀는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한 평화를 누리고 싶어서 찾아가 봤다.

역사적 가치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지로는 ‘백석동천’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장형진

백사실계곡 내에 별장 터로 추정되는 석조 기둥 ©장형진
백사실계곡, 왜 특별할까?
백사실계곡은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서울시 지정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이곳은 도롱뇽, 무당개구리, 가재 등 환경 지표종이 서식하는 1급수 청정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조선시대 명문가의 별장이었던 명승 제36호 ‘백석동천’ 유적과 백사실 별서터 등이 남아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가 공존하는 서울의 몇 안 되는 귀한 공간으로 꼽힌다.

굽은 나무들과 함께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탐방객들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걷고 있다. ©장형진

생태경관보전지역 안내판을 따라 깔끔하게 정비된 길로 이어져 있는 산책로 ©장형진
‘백석’은 백악인 북악산을, ‘동천’은 신선이 살 만한 경치 좋은 곳을 뜻한다. 특히 이곳은 숲이 울창해 여름철에도 기온이 낮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계곡의 암반 사이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진다. ©장형진

도롱뇽 서식처 안내 표지판 아래 계곡물과 무성하게 자란 초록색 잎들이 어우러져 있다. ©장형진

도롱뇽 서식처라는 안내 표지를 보고 계곡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는 방문객 ©장형진
생태 복원 정책이 일궈낸 결실, 소중한 자산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서울시는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계곡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과 환경 지표종의 개체수를 매년 정밀 조사해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맞춤형 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백사실계곡이 오늘날처럼 푸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생태 복원 및 관리 정책이 이어지길 바란다.

세검정 방향에서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사이 데크 계단 ©장형진

부암동에서 올라오는 길, 주택가 골목길 바닥에 새겨진 백사실계곡 입구 안내 표시 ©장형진

세검정 방향에서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수변공원에서 주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장형진
백사실계곡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 자산이다. 이번 주말, 도심 속 작은 숲인 백사실계곡에서 서울의 푸른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울창한 숲 그늘 아래에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산행의 에너지를 충전해 보자. 진정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백사실계곡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115
○ 교통
- 부암동에서 오르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버스 환승 후 '부암동주민센터' 하차
- 세검정에서 오르는 길 : 상명대, 석파랑 정류장에서 버스 하차
○ 교통
- 부암동에서 오르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버스 환승 후 '부암동주민센터' 하차
- 세검정에서 오르는 길 : 상명대, 석파랑 정류장에서 버스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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