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길 110선'에 새롭게 이름 올린 단풍길, 직접 걸어보니!
발행일 2025.11.14. 10:48
가을은 단풍과 함께 무르익는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엄선한 아름다운 단풍길을 소개한다. 올해에는 작년 103개 노선에서 7개소가 추가돼 110곳이 되었다. 테마별로는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20개소),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9개소),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8개소),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43개소)이다. 2025 ‘서울 단풍길 110선’에 이름을 올린 도심 가로수길부터 걷기 좋은 둘레길까지 새롭게 추가된 단풍 명소들을 찾아봤다. ☞ [관련 기사] 우리동네 단풍명소 어디? 테마별로 보는 '서울 단풍길 110선'

2025 서울 단풍길은 작년 103개 노선에 7개 노선이 추가된 110의 단풍명소가 선정되었다. ©서울시
동네 단풍 명소 목동13단지 사잇길, 기대 이상~
2025 ‘서울 단풍길 110선’에 새로 선정된 곳들은 양천구에 대거 포진해 있다. 목동13단지 사잇길, 안양천제방길, 용왕산둘레길, 신정산 둘레길, 달마을공원 산책로, 갈산공원 메타세콰이아길 등 6곳이 모두 양천구에 자리한 단풍 명소들이다.
이 중 ‘목동13단지 사잇길’은 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 위치한 단풍길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기에 아파트 사잇길이 ‘서울 단풍길’에 선정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고 목동 13단지를 찾아가 보았다.
양천구 목동13단지는 1987년에 준공된 228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오래된 아파트 주변 조경수와 가로수들은 아파트와 함께 세월을 머금어 고목들이 많다. 목동13단지 사잇길 단풍 명소에도 큰 키의 느티나무들이 즐비해 있다. 73그루의 느티나무 고목들이 터널을 이룬다.
이 중 ‘목동13단지 사잇길’은 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 위치한 단풍길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기에 아파트 사잇길이 ‘서울 단풍길’에 선정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고 목동 13단지를 찾아가 보았다.
양천구 목동13단지는 1987년에 준공된 228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오래된 아파트 주변 조경수와 가로수들은 아파트와 함께 세월을 머금어 고목들이 많다. 목동13단지 사잇길 단풍 명소에도 큰 키의 느티나무들이 즐비해 있다. 73그루의 느티나무 고목들이 터널을 이룬다.

서울 단풍길 명소로 새롭게 선정된 양천구 '목동13단지 사잇길' ©엄윤주

'목동13단지 사잇길'은 터널형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가로수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엄윤주
“가을이면 우리 아파트 전체가 단풍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이 많아요. 특히 13단지 사잇길을 지나 다닐 때면 '멀리 단풍구경 안 가도 되겠구나' 싶어요” 13단지 1327동에 거주한다는 주민은 자전거를 타고 즐겨 다니는 동네길이라고 소개했다.
단풍 하면 대표적인 빨간 단풍나무와 샛노란 은행나무가 손꼽히지만, 느티나무 단풍의 아름다움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우선 한 나무에 다채로운 단풍색을 볼 수 있다. 주황빛부터 또 어떤 잎은 붉은색, 또 어떤 잎은 노란색 빛을 띠기도 한다. 한 나무에서 여러 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잎의 위치에 따라 일조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느티나무는 여러 색채가 혼합되어 보다 그윽하고 다채로운 단풍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단풍 하면 대표적인 빨간 단풍나무와 샛노란 은행나무가 손꼽히지만, 느티나무 단풍의 아름다움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우선 한 나무에 다채로운 단풍색을 볼 수 있다. 주황빛부터 또 어떤 잎은 붉은색, 또 어떤 잎은 노란색 빛을 띠기도 한다. 한 나무에서 여러 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잎의 위치에 따라 일조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느티나무는 여러 색채가 혼합되어 보다 그윽하고 다채로운 단풍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73그루의 느티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목동 13단지 사잇길 ©엄윤주

느티나무는 일조량에 따라 한 나무에서도 다양한 색감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엄윤주

목동 13단지 주변은 아파트 사이 사이로 은행나무 등 단풍 명소가 펼쳐진 곳이다. ©엄윤주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 따라 단풍여행 '신정산 둘레길'
양천구 신정산 둘레길도 2025 ‘서울 단풍길 110선’에 새로 선정된 곳이다. 완만한 데크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사계절 지역주민에게 사랑 받는다. 신정산 둘레길은 2016년부터 약 7년에 걸쳐 조성된 곳으로 총 길이는 2,7km다. 그 중 무려 2.4km가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걷기 편하다. 신정산과 계남공원 일대에 펼쳐져 있다.

계남공원 신정산둘레길 들머리 ©엄윤주
신정3동주민센터 주변 큰 대로변을 들머리로 데크길을 따라 둘레길로 조금만 걸어 들어갔을 뿐인데, 벌써부터 아주 깊은 숲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다. 신정산 둘레길에는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등 다양한 혼합림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단풍은 복자기나무다.
복자기나무는 이름에 단풍이 들어가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단풍색이 곱기로 으뜸이다. 나무는 크게 ‘과’로 분류되는데, 복자기나무도 단풍나무과의 나무다. 복자기나무는 단풍나무 중에서도 색이 가장 곱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자작나무를 '숲속의 백색미인'으로, 복자기나무는 '주홍미인'으로 부른다. 가을 숲에서 정말 아름다운 주홍빛을 보았다면 복자기나무를 떠올려도 좋다.
신정산 둘레길은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과 숲길을 동시에 걸어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나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복자기나무는 이름에 단풍이 들어가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단풍색이 곱기로 으뜸이다. 나무는 크게 ‘과’로 분류되는데, 복자기나무도 단풍나무과의 나무다. 복자기나무는 단풍나무 중에서도 색이 가장 곱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자작나무를 '숲속의 백색미인'으로, 복자기나무는 '주홍미인'으로 부른다. 가을 숲에서 정말 아름다운 주홍빛을 보았다면 복자기나무를 떠올려도 좋다.
신정산 둘레길은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과 숲길을 동시에 걸어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나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신정산둘레길 중 2.4km가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엄윤주

단풍나무 중 주홍미인으로 통하는 복자기나무의 아름다운 색감 ©엄윤주

신정산둘레길 유아숲체험장 주변 단풍 ©엄윤주

2025 서울의 단풍길은 서울시 누리집과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상세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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