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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조성의 역사·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에 참여했다. ©김미선 -
용산공원 그리고 주변의 변화를 상상해 본다. ©김미선
최초의 국가공원 '용산공원' 전면개방을 기대하며,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발행일 2025.11.05. 14:01
서울의 한가운데, 약 120년간 들어갈 수 없었던 용산미군기지는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자원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이다. 그곳이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용산미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그 주변 지역에 펼쳐진 삶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코스는 녹사평 산책, 이태원로 산책, 도시공원 산책으로 나눠 운영된다. 이 3개의 코스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녹사평 산책 코스 출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녹사평 산책 코를 예약 후 참여했다. 녹사평역에서 해방촌을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까지 걸으면서 용산기지와 그 주변 동네와의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였다. 3개의 산책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로 2시간 이상 소요된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1층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에서 모였다. 해방 직후 미군정찰기가 용산기지 일대를 촬영한 전경 사진 앞에서 해설이 시작됐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하기 전에 일본군이 사용했다고 한다. 녹사평 산책으로 걸어야 하는 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2번 출구로 나갔다. 겨울철에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고 하여 붙여진 ‘찬바람재’를 바라보았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1층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에서 모였다. 해방 직후 미군정찰기가 용산기지 일대를 촬영한 전경 사진 앞에서 해설이 시작됐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하기 전에 일본군이 사용했다고 한다. 녹사평 산책으로 걸어야 하는 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2번 출구로 나갔다. 겨울철에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고 하여 붙여진 ‘찬바람재’를 바라보았다.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에서 만났다. ©김미선
해방촌 초입에 위치한 '미군기지 21번 게이트' 앞에 섰다. 한국 군인과 경찰을 위한 우정회관이 앞에 있어 ‘프렌드십 하우스 게이트(Friendship House Gate)’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이곳 앞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옹기 가게가 있어 '김치 박스 게이트'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서울의 하천은 대부분 복개가 되었지만, 복개되지 않은 만초천의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용산공원이 완성되면 만초천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방촌의 기억, 골목에 남은 이야기들
경리단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해방촌으로 이동했다. 해방과 더불어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남산 자락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했다. 판자촌이 가득했던 해방촌의 역사와 과거, 현재 흔적을 확인했다. 차가 지나다니는 길이어서 안전에 유의하며 걸어야 했다. 경사진 골목길을 걸어 보성여자중고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1950년 서울로 이전된 학교로, 해방 전·후 역사와 함께한 곳이다.

판자촌이 가득했던 해방촌의 역사와 과거, 현재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미선
교회에 남은 해병대의 발자취
군인아파트로 들어가 뒤편 넓은 주차장 공간에 도착하니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후암동 일대 전경이 보이는 장소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해병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군종사적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 군에 남아 있는 교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로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등록되었다. 해병대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도솔산에서 자란 고로쇠나무를 가져와 만든 십자가가 걸려 있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국방보안업무훈령’에 정한 군사시설 출입 규정에 따라 참여일 7일 전 개인정보 동의가 필요했다. 또한 당일 실물 신분증을 지참 후 참석했다. 게다가 군사자료 유출을 차단하는 앱인 국방부모바일보안 앱을 설치 후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축물은 한국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해병대에게 부지와 공사비를 지급해 만들어진 곳이다. 건물에는 중정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했다. 건물 앞에는 그 당시 그대로 보존된 3개의 게양대가 있었다. 태극기, UN기, 성조기가 게양되었다고 한다.
해병대의 정신과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해병대기념관’으로 이동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973년 해체 후 1987년 재창설됐다. 앞마당에는 해병대 7대 작전명비와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던 탱크와 에어포트가 전시돼 있었다. 1층에서는 역대 사령관기념물 전시실과 회의실을 둘러봤다. 2층에서는 해병대 창설부터 6·25전쟁·베트남전·연평도 포격전 등에 대한 전시물과 1,300여 점의 군사 유물을 접할 수 있다. 용산공원에는 해병대사령부의 주요 건축물들이 존치·관리되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해병대의 정신과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해병대기념관’으로 이동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973년 해체 후 1987년 재창설됐다. 앞마당에는 해병대 7대 작전명비와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던 탱크와 에어포트가 전시돼 있었다. 1층에서는 역대 사령관기념물 전시실과 회의실을 둘러봤다. 2층에서는 해병대 창설부터 6·25전쟁·베트남전·연평도 포격전 등에 대한 전시물과 1,300여 점의 군사 유물을 접할 수 있다. 용산공원에는 해병대사령부의 주요 건축물들이 존치·관리되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해병대기념관'에서 해병대의 정신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미선
해병대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군사시설 밖으로 나와 국방부모바일보안 앱을 삭제했다. 한양에서 용인을 지나 동래, 부산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사람들과 문물이 오고 갔던 이태원 옛길에 대한 설명으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녹사평' 코스는 마무리됐다.
11월 8일에 진행되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이태원로' 프로그램은 녹사평역에서 이태원로를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걷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걷기 좋은 가을, 새롭게 변화되는 용산공원을 기대하며 용산기지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자세한 신청 및 대기 예약 방법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검색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자.
11월 8일에 진행되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이태원로' 프로그램은 녹사평역에서 이태원로를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걷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걷기 좋은 가을, 새롭게 변화되는 용산공원을 기대하며 용산기지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자세한 신청 및 대기 예약 방법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검색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자.

한양에서 용인을 지나 동래, 부산으로 이어지는 이태원 옛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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