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로에서 시민의 숲길로…겨울의 끝자락, '경의선 숲길' 산책

시민기자 오새결

발행일 2026.02.19. 13:00

수정일 2026.02.19. 16:13

조회 2,653

폐철로에서 시민의 숲길로, 6.3km를 걷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총 6.3km 길이의 선형 공원이 있다. 바로, '경의선 숲길'이다. 경의선은 1904년부터 1906년까지 건설된 철도로,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요 간선 노선이었다. 그러나 1950년 남북 분단 이후 일부 구간이 단절되면서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 2000년대 초 용산–가좌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지상 철로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남게 되었다.

서울시는 이를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환했다. 기존 선로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보행 중심의 선형 공원으로 조성했고, 철길이라는 산업 유산을 도시 휴식 공간으로 재해석해 2016년 시민 산책로 '경의선 숲길'이 재탄생했다. 총 길이 약 6.3km. 현재는 효창공원앞역에서 가좌역까지 이어지며 일반적인 면적형 공원과 달리, 철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다.

홍대입구역에서 직접 걸어본 1.7km 경의선 숲길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연남동 구간으로 진입했다. 잔디광장과 기존 선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일부 구간에는 실제 철길이 보존되어 있다. 약 1.3km 길이의 연남동 구간은 개방형 잔디 공간과 수공간이 결합된 구조로, 보행과 체류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평일 낮에는 산책객과 인근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주말 오후에는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 잔디 주변과 보행로가 밀집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다.

연남동 구간을 지나면 약 370m 길이의 와우교 구간이 이어진다. 이곳은 철길 구조물이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어 과거 철도 공간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경의선 책거리’ 일대에는 전시 공간과 북카페가 조성돼 있어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된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홍대입구역에서 와우교 구간까지는 도보 약 20~25분. 사진 촬영이나 휴식을 포함하면 30분 이상 소요된다.

주말 오후 3시 기준 아이들은 철길 주변에서 뛰놀고, 일부 방문객은 보존된 선로 위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과거 열차가 운행되던 공간이 이제는 보행과 여가 활동의 장소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경의선숲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산업 인프라를 도시 녹지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이며, 상업·주거·문화 공간을 연결하는 선형 구조를 갖는다. 도심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유지한 채 현재의 생활 공간으로 재구성된 점이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북선철도로 일제가1904~1906년 건설후, 2009년까지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운행하였다. 현재는 옛 경의선 철길에 대한 기억과 흔적의 이미지를 디자인하여 조성했다.
경의선 숲길 안내문 ⓒ오새결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 ⓒ오새결
경의선 숲길 연남동
경의선 숲길 연남동 ⓒ오새결
경의선 숲길 와우교 구간
경의선 숲길 와우교 구간 ⓒ오새결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 ⓒ오새결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 전경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 전경 ⓒ오새결
경의선 숲길 기찻길
경의선 숲길 기찻길 ⓒ오새결

시민기자 오새결

서울시의 행사들을 직접 경험하며 느낀 점을 전달하는 서울 청년 시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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