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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씨앗이나 그 속에 사는 작은 곤충들은 작은 새들의 먹이가 된다. ©경희대 조류연구소 이진원 박사 -
억새밭은 새들의 중요한 생태 공간으로 생태적인 의미도 크다. ©경희대조류연구소 이진원 박사
금빛으로 일렁이는 하늘공원! 철새들의 휴식처 된 겨울 억새 명소
발행일 2026.01.26. 12:35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가을 억새를 그대로 보존해 겨울은 물론 이른 봄까지 억새를 볼 수 있다. ©엄윤주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서울 억새 명소 일번지다. 지난해에는 70만 명 이상이 가을 축제의 대명사 '서울억새축제'를 찾아 계절을 만끽했다. 하지만 지난 가을 아쉽게 억새 풍경을 놓쳤다면, 다시 한번 하늘공원에 주목해 보자.
올겨울 처음으로 하늘공원에서 억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공원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억새명소로 도심 속 그것도 해발 약 100m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평탄한 지형에 대규모 군락을 이룬다. 올해는 겨울에도 억새 풍경 맛집이 그대로 유효하다. 하늘공원에서 특별한 겨울 억새 풍경을 즐겨봤다. ☞ [관련 기사] 겨울억새는 처음이지? 하늘공원 억새, 봄까지 남긴다
올겨울 처음으로 하늘공원에서 억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공원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억새명소로 도심 속 그것도 해발 약 100m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평탄한 지형에 대규모 군락을 이룬다. 올해는 겨울에도 억새 풍경 맛집이 그대로 유효하다. 하늘공원에서 특별한 겨울 억새 풍경을 즐겨봤다. ☞ [관련 기사] 겨울억새는 처음이지? 하늘공원 억새, 봄까지 남긴다

겨울 억새는 금빛으로 건조되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엄윤주
한 겨울 억새 풍경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얼까?
해마다 가을이면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서울억새축제’는 지난해로 벌써 24회째를 맞이하는 전통성을 자랑한다. 보통은 억새축제가 끝나는 11월쯤이면 다음해 새롭게 싹 트는 새순을 위해 억새를 베어냈다. 묵은 억새들을 베어내는 이유는 억새를 그대로 두면, 전체 억새 군락의 힘이 약해져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새롭게 자랄 새 억새가 쭉쭉 뻗어 자라기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마치 오래된 옷을 정리해야 새 옷이 들어올 자리가 생기는 거처럼 말이다.

하늘공원에서 억새밭 산책 중인 모습이 한 편의 겨울 동화 같다. ©엄윤주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을 담당하는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11월경 베어내던 억새 제거 시기를 과감히 3~5월 경으로 늦췄다. 이렇게 억새를 베어내는 시기를 늦춘 이유는 축제 이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해소하고, 한강 주변 철새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겨울 억새를 그대로 두는 시도는 2002년 월드컵공원 조성 이후 23년 만에 처음 하는 시도라고 한다.

하늘공원은 도심 100m 고지에 위치한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억새명소다. ©엄윤주
하늘공원에는 어떤 철새들이 살고 있을까?
월드컵공원은 한강 주변에 위치한 유일한 산지형 공원이다. 철새들의 서식처인 한강이 가까워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흰눈썹황금새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관찰된다. 기자가 하늘공원을 찾은 날도 망원렌즈를 들고 하늘공원을 찾은 탐조사진사들이 많았다.
겨울철새 중에서도 검은머리쑥새는 주로 갈대밭이나 억새밭에 서식하며 월동하는 새다. 멧종다리도 억새밭이나 덤불을 좋아한다. 친근한 새 중 하나인 참새도 억새 씨앗을 먹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이런 작은 새들이 많아지면, 소형 조류를 먹이로 삼는 새매와 같은 맹금류의 수도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억새밭에서 볼 수 있는 새 종류에는 북방검은머리쑥새, 굴뚝새, 흰눈썹울새, 진홍가슴 등 다양하다.
겨울철새 중에서도 검은머리쑥새는 주로 갈대밭이나 억새밭에 서식하며 월동하는 새다. 멧종다리도 억새밭이나 덤불을 좋아한다. 친근한 새 중 하나인 참새도 억새 씨앗을 먹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이런 작은 새들이 많아지면, 소형 조류를 먹이로 삼는 새매와 같은 맹금류의 수도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억새밭에서 볼 수 있는 새 종류에는 북방검은머리쑥새, 굴뚝새, 흰눈썹울새, 진홍가슴 등 다양하다.

하늘공원에서 촬영 된 새매 ©이진아

하늘공원에서 촬영된 노랑지빠귀 ©이진아
그런면에서 이번 변화는 관리의 편리성보다 시민과 생태 공존을 함께 고려한 뜻깊은 결정이라 하겠다. 겨울 억새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경관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생태적인 의미로도 뜻 깊다. 새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을 나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새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한다. 억새 씨앗이나 그 속에 사는 작은 곤충들을 먹이로 삼을 수도 있다. 또, 여러 종류의 새들에게 마치 아늑한 겨울 별장 같은 역할을 한다.
억새밭은 새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한다. 억새 씨앗이나 그 속에 사는 작은 곤충들을 먹이로 삼을 수도 있다. 또, 여러 종류의 새들에게 마치 아늑한 겨울 별장 같은 역할을 한다.
겨울 억새밭은 어떤 점이 특별할까?
“오늘 아침 일어나 서울시에서 온 카톡문자로 하늘공원 겨울 억새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가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억새를 겨울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했죠. 문자를 보고 남편과 성수동에서 일부러 나들이 왔어요. 은빛이 아닌 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도 무척 매력있네요. 억새가 벼과 식물이라는 것도,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도 억새라는 걸 산책길에 알게 되었어요.”
하늘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원미자 어르신은 이제까지는 겨울에 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겨울에도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을 풍경 못지 않게 겨울 억새풍경도 근사했다. 억새 군데 군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들도 억새가 어우러지니 더 빛났다. 억새의 초성을 딴 포토존도 ‘천국의 계단’도 금빛 억새를 배경 삼아 더 아름답게 담을 수 있었다.
이제까지는 주로 가을 억새를 보기 위해 하늘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올해는 겨울 억새로 이어져 쓸쓸한 겨울 풍경을 메워주니 경관적인 매력이 더욱 특별했다. 거기에 철새들의 휴식까지 고려한 생태적 의미가 더해진다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이제 하늘공원은 가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찾아가기 좋은 도심 명소로 주변에 소개해야 될 듯싶다.
이제까지는 주로 가을 억새를 보기 위해 하늘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올해는 겨울 억새로 이어져 쓸쓸한 겨울 풍경을 메워주니 경관적인 매력이 더욱 특별했다. 거기에 철새들의 휴식까지 고려한 생태적 의미가 더해진다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이제 하늘공원은 가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찾아가기 좋은 도심 명소로 주변에 소개해야 될 듯싶다.

하늘공원 억새평원에 설치된 포토존 '빛나라 내인생' ©엄윤주

억새 문자를 형상화한 포토존과 ‘천국의 계단’ 포토존 ©엄윤주

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사이로 일렁이는 금빛 억새 풍경 ©엄윤주
하늘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마포구청역 하차 후 도보(약 40분 소요) 또는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 전기차 탑승
○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마포구청역 하차 후 도보(약 40분 소요) 또는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 전기차 탑승
○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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