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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포인세티아로 겨울 정원을 꾸민 왕십리역 ‘서울 아래숲길’ ©이정민 -
왕십리역 지하 1층 대합실 광장에 자리한 겨울 정원 ©이정민
지하철 타러 왔다가 '겨울정원'에 반했어요~ '서울 아래숲길' 5곳
발행일 2025.12.31. 15:08

지하철 역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서울 아래숲길’ ©이정민
매해 이맘때면 서울 도심은 다양한 겨울 축제로 활기가 넘친다. 이런 분위기를 매일같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삼각지역을 비롯해 왕십리역, 보라매역 등 지하철역 5곳에 조성된 ‘서울 아래숲길’ 겨울 정원을 소개한다.
‘서울 아래숲길’은 지하철 역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실내 정원을 말한다. 이동 중심의 지하철 공간에 자연을 더해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활 속 녹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2년 가좌역을 시작으로 삼각지역, 녹사평역, 왕십리역 그리고 2025년 보라매역까지 총 5개소가 조성되어 현재는 겨울 정원 연출과 월동 준비를 마쳤다.
2022년 가좌역을 시작으로 삼각지역, 녹사평역, 왕십리역 그리고 2025년 보라매역까지 총 5개소가 조성되어 현재는 겨울 정원 연출과 월동 준비를 마쳤다.

‘서울 아래숲길’은 시민을 위한 생활 속 녹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민
① 삼각지역
먼저 소개할 ‘서울 아래숲길’은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이다. 전쟁기념관 정문과 가까운 12번 출구로 내려가면 양쪽 벽면에 녹화가 조성돼 있고, 바닥에는 화분이 놓여 있다. 함께 설치된 스테인리스 거울은 공간의 개방감을 한층 높여준다. 추운 바깥 날씨에 잔뜩 움츠린 채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오던 시민들은 초록 식물의 향연 덕분에 금세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삼각지역 양쪽 벽면과 바닥에 꾸며진 초록 식물들 ©이정민
여기에서 지하철 승강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을 지나면 본격적인 ‘서울 아래숲길’이 펼쳐진다. 앞서 본 조경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정화되었는데, 더욱 풍성한 초록빛 화단에 금빛 장식 공과 벨벳 리본까지 더해진 풍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겨울을 상징하는 빨간 포인세티아를 곳곳에 배치해 화려하면서도 낭만적인 연말 분위기를 완성한다.

초록빛 화단에 빨간 포인세티아와 벨벳 리본 등이 어우러진 삼각지역 ‘서울 아래숲길’ ©이정민
② 보라매역
두 번째로 소개할 ‘서울 아래숲길’은 올해 조성된 7호선 보라매역이다. 이곳은 가좌역과 함께 월동 준비가 완료된 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큰 기대 없이 찾았다. 그러나 보라매역 6번 출구로 향하는 계단 맞은편에서 마주한 지하 1층 공간은 아담하면서도 은은한 온기가 감도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정원이었다.

7호선 보라매역 지하 1층에 조성된 ‘서울 아래숲길’ ©이정민
지난 5월에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조성된 이 공간은 벽면 녹화와 커다란 나무를 연상시키는 목재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정원 도시의 이미지를 전하는 감성적인 휴식처를 제공한다. 캐릭터 조형물의 배치 역시 자연스럽고 조화롭다.

보라매역 ‘서울 아래숲길’에 세워진 서울시와 동작구 마스코트 ©이정민
③ 왕십리역
다음은 5호선 왕십리역이다. 지하 1층 4번과 5번 출구 사이 대합실 광장에 조성된 이 공간은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의 특성에 맞춰 대형 화단과 다양한 식물, 가드닝 소품, 의자 등을 배치한 특화 정원으로 꾸며졌다. 마치 식물원을 떠올리게 하는 조경 디자인과 규모에 새삼 놀라게 된다. ‘5분정원도시 서울’과 ‘왕십리 아래숲길’이라고 적힌 푯말 주변에 세워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는 바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작은 선물처럼 다가온다.
특히 왕십리역의 겨울 정원은 포인세티아와 덴드롱, 호랑가시 등을 벽면에 리스와 트리 형태로 채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다. 다른 역과의 차별점이라면 시민들이 직접 쓴 소원 카드가 걸린 트리 공간이 눈에 띈다. ‘올겨울도 무탈하게’,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처럼 소박하고 진심 어린 글귀부터 가족의 건강과 취업 성공을 적은 소망 메시지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운이 전해진다.
④ 가좌역
네 번째 ‘서울 아래숲길’은 경의중앙선 가좌역 지하 1층에 조성된 공간이다. 2022년에 시작된 서울 아래숲길의 첫 사례이기도 한 이곳은 팔손이와 여인초 등을 식재해 녹지 비율을 높였다. 덕분에 공기질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줬다. 현재는 추위에 약한 실내 관엽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 가림막을 설치하는 월동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싱그럽고 다채로운 초목으로 가득할 가좌역 실내 정원의 봄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대형 화분마다 보온 가림막을 설치해 월동 준비를 마친 가좌역 지하 1층 ©이정민
⑤ 녹사평역
6호선 녹사평역에도 ‘서울 아래숲길’이 있다. 하루 평균 약 1만여 명이 오가는 이곳의 아래숲은 개찰구가 위치한 지하 4층에 조성되었다. 벽면과 기둥에 식물을 심고 바닥에는 디자인 화분을 놓아 많은 이용객들의 눈길을 끈다.

녹사평역 지하 4층 개찰구 옆에 조성된 ‘서울 아래숲길’ ©이정민
한편, 서울 아래숲길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공기 정화 외에 치유와 휴식의 효과도 크다. 시민들에게 식물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2호선 뚝섬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에도 새로운 서울 아래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새해에도 도심 속 정원에서 녹색 힐링을 마음껏 누려 보자.
서울 아래숲길
○ 경의중앙선 가좌역 : 서대문구 성암로 28, 지하 1층
○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 용산구 한강대로 180, 11·12번 출구 쪽과 13·14번 출구 통로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 용산구 녹사평대로 195, 개찰구가 위치한 지하 4층
○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 : 성동구 왕십리로 300, 4~5번 출구 앞 유휴 공간
○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 동작구 상도로2, 1·2번 출구 방향 지하 1층
○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 용산구 한강대로 180, 11·12번 출구 쪽과 13·14번 출구 통로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 용산구 녹사평대로 195, 개찰구가 위치한 지하 4층
○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 : 성동구 왕십리로 300, 4~5번 출구 앞 유휴 공간
○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 동작구 상도로2, 1·2번 출구 방향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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