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서울빛초롱축제'! 청계천·우이천 따라 이어진 빛의 산책로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5.12.31. 13:02

수정일 2026.01.05. 16:15

조회 932

잉어킹 100마리, 불 뿜는 공작,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 등 볼거리 풍성
‘2025 서울빛초롱축제’는 2026년 1월 18일까지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린다. ©김병규
‘2025 서울빛초롱축제’는 2026년 1월 18일까지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린다. ©김병규
서울은 축제가 한창이다. 그중 ‘2025 서울빛초롱축제’는 공간과 규모 면에서 역대급이다. 올해는 기존 개최지인 청계천은 물론, 강북구 우이천에서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청계천에는 400점이 넘는 조형물이, 우이천에는 약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로써 올해 축제는 서울 두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다는 새로운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 [관련 기사] 특별한 연말을 원한다면 클릭! 겨울 핫플 총정리

2009년에 처음 열린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매년 전통을 이어오며 서울을 대표하는 야간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이다. 주제처럼 빛과 꿈이 어우러져 마법처럼 펼쳐진 청계천과 우이천의 축제 현장을 모두 다녀왔다.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 전시물 ‘서울의달’ ©김병규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 전시물 ‘서울의달’ ©김병규

청계천 물길 따라 4개의 테마로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에서는 전통 한지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작품들을 네 가지 테마로 차례차례 만나볼 수 있다. 테마는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빛으로 표현한 ‘미라클 서울’, 마음속 비밀스러운 꿈을 담은 ‘골든 시크릿’,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꿈을 주제로 한 ‘드림 라이트’ 그리고 동심을 자극하는 ‘서울 판타지아’로 구성되어 있다.
광교와 장통교 사이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한 ‘I LOVE 잉어킹’은 가장 인기 있는 곳 ©김병규
광교와 장통교 사이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한 ‘I LOVE 잉어킹’은 가장 인기 있는 곳 ©김병규
우선 신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서인지 ‘팔마’ 등 말(馬)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1887년 경복궁 건천궁에서 전등이 처음 점등되던 순간을 재현한 ‘시등의 순간’도 시선을 끈다. 빛이 켜지는 찰나에 놀라는 옛사람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어 더욱 흥미롭다.

광교와 장통교 사이 구간은 축제의 핵심이자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잉어킹 연등이 단연 화제를 모은다. 포켓몬코리아의 ‘I Love 잉어킹’ 전시는 100여 마리의 잉어킹과 잉어킹이 레벨 20에서 진화하는 포켓몬인 갸라도스를 함께 연출해 눈길을 끈다. 100마리 붉은 잉어 중 단 한 마리만 황금색이라 이를 찾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잉어킹과 소원 빌기 테마가 어우러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자동차 폐 헤드라이트로 만들어진 달항아리 ‘환월’ ©김병규
자동차 폐 헤드라이트로 만들어진 달항아리 ‘환월’ ©김병규
  • 불을 내뿜는 공작 ‘꿈의 날갯짓’은 동영상 인기 존이다. ©김병규
    불을 내뿜는 공작 ‘꿈의 날갯짓’은 동영상 인기 존이다. ©김병규
  •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꿈의 날갯짓’ ©김병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꿈의 날갯짓’ ©김병규
  • 불을 내뿜는 공작 ‘꿈의 날갯짓’은 동영상 인기 존이다. ©김병규
  •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꿈의 날갯짓’ ©김병규
주말이면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작품도 있다. 그중에서도 불을 내뿜는 공작 ‘꿈의 날갯짓’은 단연 압권이다. 높이 5m의 공작새가 5분 간격으로 화려한 날개를 펼치고, 입에서는 용처럼 불을 뿜어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실감 나는 연출 덕분에 “한 번 더!”를 외치게 만드는 기발한 작품이다. 움직이는 빛 축제 작품을 담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하다.

삼일교 하단에서 프로젝션과 레이저로 구현되는 ‘빛의 오로라’ 역시 환상적이다. 실제 오로라를 보는 듯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청계천은 4개 테마로 전통 한지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작품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김병규
청계천은 4개 테마로 전통 한지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작품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김병규

우이천 따라 어가행렬 보고, 재간정과 근처 카페에서 차 마시며 음악 감상을

우이천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원해 성북구 석관동에서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지난 10월, 서울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복합 수변 문화 공간 ‘재간정’이 문을 열며 새롭게 단장했다. ‘재간정’이라는 이름은 옛 우이구곡의 마지막 아홉 번째 곡에서 따온 것으로, ‘계곡 속의 정자’라는 뜻을 지닌다.
우이천에서는 ‘소울라이트’라는 테마 아래 약 50점의 빛 조형물을 선보인다. ©김병규
우이천에서는 ‘소울라이트’라는 테마 아래 약 50점의 빛 조형물을 선보인다. ©김병규
‘어가행렬’은 2024년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조형물 1위에 올랐던 전시다. ©김병규
‘어가행렬’은 2024년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조형물 1위에 올랐던 전시다. ©김병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으로 조성된 우이천 ‘재간정’ ©김병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으로 조성된 우이천 ‘재간정’ ©김병규
이와 때를 맞춰 올해 우이천에서는 ‘2025 서울빛초롱축제’도 열리고 있다. 우이교에서 쌍한교 구간이다.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고 퀼리티는 높다. 지난해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던 작품이 전시되었기 때문이다. ‘어가행렬’과 서울의 시간을 빛으로 표현한 ‘시간을 걷다’, 농심 연혁 작품이 전시 중이다. ‘어가행렬’은 조선시대 종묘대제 임금 행차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2024 ‘서울빛초롱축제’ 때 ‘다시 보고 싶은 조형물 1위’에 오른 작품이다.
  • 약 200여 장의 옛 LP가 구비되어 있는 재간정 청음존 ©김병규
    약 200여 장의 옛 LP가 구비되어 있는 재간정 청음존 ©김병규
  • 카페와 함께 도서, LP가 구비되어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재간정 ©김병규
    카페와 함께 도서, LP가 구비되어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재간정 ©김병규
  • 약 200여 장의 옛 LP가 구비되어 있는 재간정 청음존 ©김병규
  • 카페와 함께 도서, LP가 구비되어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재간정 ©김병규
우이천 ‘서울빛초롱축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참여 카페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김병규
우이천 ‘서울빛초롱축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참여 카페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김병규
‘서울빛초롱축제’와 함께 들른 재간정 시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탁월한 전망과 넉넉한 공간감이 멋스러웠고, 구비된 도서와 LP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턴테이블이 마련된 청음존에는 약 200여 장의 옛 LP가 비치되어 있어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우이천에서 즐기는 ‘서울빛초롱축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인근 카페 5곳 중 한 곳에서 음료를 주문해 인증하면 미니 캐리어 가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상품 소진 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서울빛초롱축제’, 올해는 규모와 공간 면에서 역대급인 만큼 꼭 놓치지 말고 즐겨보길 바란다.
시간 여행을 테마로 한 ‘시간을 걷다’ ©김병규
시간 여행을 테마로 한 ‘시간을 걷다’ ©김병규
우이천에서 서울빛초롱축제 인증 사진을 담고 있는 관람객 ©김병규
우이천에서 서울빛초롱축제 인증 사진을 담고 있는 관람객 ©김병규

2025 서울빛초롱축제

○ 기간 : 2025년 12월 12일~2026년 1월 18일(※ 우이천 1월 4일 종료)
○ 장소 : 청계천 일대(청계광장~삼일교), 우이천(우이교~수유교) 일대
○ 점등시간 : 18:00~22:00
○ 주요 작품 : 전통 어가행렬, 키네틱, 자유의여신상&빅벤, 서울달 등 약 500여 점
○ 입장료 : 무료 (일부 체험 프로그램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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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병규

푸른 하늘처럼 언제나 투명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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