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우유팩 줄게, 새 우유 다오! 환경 지키고 포인트 모으기!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6.01.27. 13:00

수정일 2026.01.27. 16:21

조회 7,034

헌 우유팩의 스마트한 변신! '오늘의 분리수거' 앱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체험 ©양정화
우리가 매일 마시는 우유와 두유의 용기인 종이팩은 사실 일반적인 종이와는 차원이 다른 귀한 자원이다. 종이팩은 해외에서 100% 수입하는 최고급 천연펄프로 만들어지며, 별도로 수거되어 처리될 경우 고급 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100% 재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환경부와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2013년 3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2년 기준 13.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 보관을 위해 내부에 알루미늄 코팅을 입힌 멸균팩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3년 기준 멸균팩 재활용률은 단 2%에 불과하여, 소비되는 멸균팩 1,000개 중 고작 20개만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나머지는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팩이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되면 제지 공정에서 불순물로 취급되어 재활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수거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실천하는 환경 보호, '오늘의 분리수거' 앱 활용 가이드

성동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IoT 스마트 종이팩 무인회수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수거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분리수거' 앱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 앱은 시민들의 분리배출 행동을 데이터화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설치 후 간단한 휴대폰 번호 인증을 거치면 즉시 회원가입이 완료되며, 앱 내 지도를 통해 내 주변에 설치된 수거함의 위치와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거함이 가득 찼는지, 혹은 기기 점검 중인지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방문이 가능하다. 성동구 내에서는 구청 청사를 비롯하여 각 동 주민센터,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등 생활 밀착형 공간에 수거기가 배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다.

올바른 종이팩 배출의 정석, 비우고 헹구고 말리는 3단계 수칙

스마트 수거함에 종이팩을 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철저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시스템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첫 번째 단계는 내용물 제거이다. 우유나 두유 등 남은 음료를 완전히 비우고 물로 내부를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 이때 우유 성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부패하여 악취를 유발하고 재활용 공정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흔들어 닦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는 건조와 압착이다. 세척한 종이팩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완전히 말린 뒤 가위로 잘라 펼치거나 납작하게 접어야 한다. 젖은 상태의 종이팩은 곰팡이 번식의 원인이 되어 재활용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마지막 단계는 이물질 분리이다. 플라스틱 뚜껑이나 빨대, 부착된 라벨 등 종이팩 이외의 재질은 반드시 제거하여 각각의 분리수거함에 따로 배출해야 한다. 멸균팩의 경우 내부 알루미늄 코팅이 되어 있어도 스마트 수거기에서는 인식이 가능하므로 동일한 세척 과정을 거쳐 준비하면 된다.

포인트가 쌓이면 혜택이 쏟아진다, 스마트 수거함 배출 및 보상 시스템

준비된 종이팩을 들고 수거함 앞에 도착했다면 이제 디지털 배출을 실천할 차례다. 먼저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실행하여 본인의 회원 QR코드를 화면에 띄운 뒤 수거함 전면의 스캐너에 인식시킨다. 기기가 사용자를 인식하면 "삑" 소리와 함께 배출 세션이 시작된다. 이후 종이팩에 인쇄된 상품 바코드를 수거함의 바코드 스캐너에 하나씩 스캔한다. 정상적으로 인식되면 앱 화면에 실시간으로 10포인트 적립 메시지가 나타나며, 확인 후 투입구에 종이팩을 넣으면 된다.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이는 20개를 모으면 200ml 우유 1개로 교환할 수 있는 200포인트가 되고, 400개를 모으면 멸균우유 24팩 한 박스까지 교환 가능한 수준이다. 성동구는 2025년 7월부터 포인트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여 앱 내 쇼핑몰에서 생수, 세제, 다양한 생활용품은 물론 지역 카페 쿠폰 등으로도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러한 보상 체계는 단순한 환경 보호 의지를 넘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는 강력한 동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종이팩 자원순환의 미래와 시민의 역할

서울시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서초구를 비롯한 타 자치구에도 전용 수거함 설치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종이팩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전국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멸균팩과 우유팩은 버려지면 쓰레기지만, 제대로 모으면 외화 낭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시민 한 명의 참여가 모여 연간 수십만 개의 종이팩이 회수되고, 이것이 다시 재생 화장지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이다. 지금 바로 내 주변의 스마트 수거함을 찾아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을 시작함으로써 서울시가 세계적인 자원순환 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할 시점이다.
금호4가동 주민센터 실내 한쪽 벽면에 설치된 청록색과 회색 조화의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 모습이다. 수거함 앞면에는 '종이팩을 넣으면 스마트한 포인트 적립'이라는 문구와 우유팩 일러스트가 크게 부착되어 있으며, 상단에는 상세 사용법 안내판이 거치되어 있다. 수거함 왼쪽에는 파란색 분리수거함과 빨간색 손수레가 놓여 있고, 오른쪽 벽면에는 전원 코드가 연결된 상태이다.
주민 곁에 더 가까이! 금호4가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 ©양정화
갈색 박스 위에 납작하게 접혀서 겹겹이 쌓여 있는 종이팩들의 상세 모습이다. 종이팩의 찢어진 단면을 통해 내부가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멸균팩 재질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코팅 재질 때문에 일반 폐지와 섞일 경우 재활용이 어려우며 반드시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함을 보여준다.
일반 종이와는 달라요! 별도 배출이 꼭 필요한 알루미늄 코팅 멸균팩 ©양정화
수거함 상단에 고정된 '우유팩 분리수거함 사용법 안내' 표지판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1단계 앱 실행부터 2단계 회원 QR 스캔, 3단계 바코드 태그, 4단계 투입, 5단계 적립 완료, 6단계 추가 투입까지 총 6개의 단계가 일러스트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우측 상단에는 문의 및 고장 신고를 위한 카카오톡 QR코드도 포함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6단계 스마트 수거함 이용 가이드 ©양정화
성동공유센터 외부에 나란히 설치된 두 대의 무인 회수기 모습이다. 왼쪽은 '투명 페트병(PET)' 전용 수거함이고 오른쪽은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다. 기기 전면의 안내판에 불이 들어와 있어 밤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보여준다.
밤에도 반짝이는 자원순환! 성동공유센터 앞 스마트 수거함 ©양정화
세 장의 이미지가 합쳐진 구성이다. 왼쪽 상단은 기기 사용법 안내판, 오른쪽은 실제 투입구에 납작하게 접은 종이팩을 넣고 있는 사람의 손 모습, 왼쪽 하단은 '오늘의 분리수거' 앱 로고와 수거함 모습이 있다. 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종합하여 보여준다.
앱으로 찾고 기기로 넣고!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종이팩 분리배출 ©양정화
성동구청에서 제작한 공식 인포그래픽 가이드이다. 상단에는 성동구청 공지, iOS 앱, 안드로이드 앱 설치를 위한 세 개의 QR코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중앙에는 앱 실행부터 포인트 적립까지의 6단계 과정을 아이콘과 설명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였으며, 하단에는 포인트 사용 방법(우유 등 상품 교환)에 대한 유의 사항이 적혀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 앱 설치 및 이용 꿀팁 ©성동구청
주민센터 내부 복도에 설치된 종이팩 수거함을 비스듬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수거함은 자치회관 입구와 복도 창문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이동 동선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동네 자원순환 거점! 주민센터 내 편리하게 배치된 스마트 수거함 ©양정화

시민기자 양정화

품위 있고 해학 가득한, 술술 읽히는 기사로 슬기로운 서울 생활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