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광화문 밝힌 '빛'과 '멋'! 서울라이트·크리스마스마켓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5.12.23. 11:23

수정일 2025.12.23. 18:01

조회 481

서울윈터페스타가 진행되는 광화문 일대.
서울윈터페스타가 진행되는 광화문 일대. ⓒ조수연
12월 12일,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 ‘2025 서울윈터페스타’가 개막했다. 서울윈터페스타는 2023년부터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천 원’으로 즐기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기존의 겨울 축제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페스타’로 운영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초대형 겨울축제 시작! 서울윈터페스타 개막식 라인업 공개
올해도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빛초롱축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라이트 DDP 등 겨울을 대표하는 서울의 축제가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판타지아 서울’을 주제로 진행되며, 12월 31일에는 서울콘과 제야의 종 타종까지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수많은 시민의 발길이 도심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 일대는 수많은 빛의 향연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겨울밤을 밝히고 있었다. 이에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조수연
  • 광화문광장에 놀러온 해치와 친구들.
    광화문광장에 놀러온 해치와 친구들. ⓒ조수연
  • 일월오봉도를 형상화한 포토존.
    일월오봉도를 형상화한 포토존. ⓒ조수연
  • 일월오봉도의 상징성과 단청 건축의 구모지를 결합한 조형물
    일월오봉도의 상징성과 단청 건축의 구모지를 결합한 조형물 ⓒ조수연
  •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 광화문광장에 놀러온 해치와 친구들.
  • 일월오봉도를 형상화한 포토존.
  • 일월오봉도의 상징성과 단청 건축의 구모지를 결합한 조형물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광화문광장 북측이었다. 미디어파사드 쇼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올해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광화, 빛으로 숨쉬다’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시민을 만나는 작품은 ▲빛의 향연 ▲SONG 1 ▲자니? ▲제스처 팝 등 총 4편이다.

오후 5시 30분, 시민들의 환호 속에 서울라이트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쇼가 시작됐다. 첫 번째 작품 ‘빛의 향연’은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광화문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표현했다.
서울라이트 광화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2025. ⓒ조수연
사진 속 광화문 전면에는 강렬한 색의 파동이 흐르고, 붉은 말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빛은 단순히 건축물의 표면을 덮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곽의 구조와 기와, 문루의 선을 따라 흐르며 광화문이 실제로 숨을 쉬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 소개된다.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 소개된다. ⓒ조수연
  • 붉은 말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장면
    붉은 말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장면 ⓒ조수연
  •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 소개된다.
  • 붉은 말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장면
특히 붉은 말은 정적인 건축물 위에 강한 역동성을 더하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차가운 겨울밤 속에서 ‘빛의 향연’은 광화문을 단순한 문화재가 아닌, 살아 있는 현재의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했다.
첫 번째 작품, 빛의 향연
‘SONG 1’은 광화문을 빛과 소리의 건축물로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사진 속 장면에서는 광화문의 구조선이 또렷하게 드러났고, 빛이 벽돌 하나하나를 따라 정교하게 쌓여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연출됐다. 화려한 색채보다 구조와 리듬에 집중한 연출은 공간 자체에 시선을 머물게 했다.
두 번째 작품 SONG 1.
두 번째 작품 SONG 1. ⓒ조수연
작품 설명처럼 ‘I Only Have Eyes for You’라는 고전 팝송이 전하는 감성을 바탕으로 사랑과 연결의 감정을 빛으로 풀어냈고, 사운드와 함께 움직이는 영상은 관람객의 감각을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I Only Have Eyes for You’라는 고전 팝송이 전하는 감성
세 번째 작품 ‘자니?’는 일월오봉도를 바탕으로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공간 위에 일상의 대화를 풀어낸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중심의 연출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사진 속 광화문에는 일월오봉도의 핵심 상징인 해와 달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 자니?
    자니? ⓒ조수연
  • 아니... 너는?
    아니... 너는? ⓒ조수연
  • 주인공 달.
    주인공 달. ⓒ조수연
  • 주인공 해.
    주인공 해. ⓒ조수연
  • 자니?
  • 아니... 너는?
  • 주인공 달.
  • 주인공 해.
밤과 낮, 음과 양을 상징하는 해와 달이 광화문 위를 오르내리며 교차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정적인 전통 회화의 상징은 디지털 언어를 통해 생동감 있게 재해석됐다.
3번 째 작품, '자니?'
작품은 제목 그대로 관람객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해와 달은 “자니?”, “아니, 너는?”이라고 서로에게 묻듯 대화를 나눴고, 이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 관계와 연결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해와 달이 다시 만나 하나의 일월오봉도를 완성하며, 흩어졌던 빛과 감정이 조화롭게 마무리됐다.
  • 해와 달이 만난다.
    해와 달이 만난다. ⓒ조수연
  • 일월오봉도를 만들었다.
    일월오봉도를 만들었다. ⓒ조수연
  • 전시의 마지막 장면.
    전시의 마지막 장면. ⓒ조수연
  • 해와 달이 만난다.
  • 일월오봉도를 만들었다.
  • 전시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작품 ‘제스처 팝’은 서울라이트 광화문 작품 가운데 가장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이었다. 광화문광장과 주변 빌딩을 비추며 시작된 영상은 역동적인 손짓과 함께 해치와 친구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작품, '제스처 팝'
사진 속에서는 해치와 친구들이 광화문 정면에 등장해 손짓과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커다란 손 모양과 선명한 색감, 활기찬 캐릭터 연출은 광장을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또한, “서울의 희망과 미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해치와 친구들의 움직임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해치와 친구들은 ‘수고했어’, ‘아프지 말자’, ‘올해도 잘했다’라는 메시지로 시민을 위로했다.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조수연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조수연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조수연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조수연
  • 수고했어.
    수고했어. ⓒ조수연
  • 아프지말자.
    아프지말자. ⓒ조수연
  • 올해도잘했다.
    올해도 잘했다. ⓒ조수연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 해치와 친구들이 등장한다.
  • 수고했어.
  • 아프지말자.
  • 올해도잘했다.
웅장하고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광화문 공간은 해치와 친구들을 통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춘 무대로 전환됐다. 해치와 친구들이 만들어 낸 밝은 에너지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면을 완성하며,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대미를 장식했다.
감동이 묻어난 영상.

크리스마스 마켓, 체험형 공간 거닐며 겨울 축제 만끽

미디어파사드 쇼가 끝난 뒤,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체험형 공간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로 광장은 붐볐고, 단순히 ‘보는 축제’를 넘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 공간이 완성돼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하는 길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돼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문 곳은 ‘일월오봉도 소원벽’이었다. 작품 안내판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소원벽’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현장에는 소원을 적기 위해 줄을 서는 시민들의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일월오봉도 소원벽에 소원을 적는 시민들.
일월오봉도 소원벽에 소원을 적는 시민들. ⓒ조수연
소원벽은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적은 타일을 하나씩 붙여 완성하는 구조였다. 형형색색의 타일 위에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 ‘가족 모두 행복하길’, ‘2026년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문구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조수연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조수연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조수연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조수연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 시민들의 소원, 소망, 희망이 담겼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자, 올해 처음 등장한 회전목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회전목마는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디자인과 클래식한 조명으로 장식돼 있었으며, 말 위에 올라탄 아이들과 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은 놀이공원을 연상케 했다. 천천히 회전하는 회전목마는 겨울밤의 풍경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며, 광화문광장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 ⓒ조수연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 ⓒ조수연
회전목마 주변과 광화문광장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부스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마켓에서는 루돌프 초코머핀, 캐릭터 마들렌, 곰과 강아지 모양의 디저트 등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다양한 간식이 판매되고 있었다. 진열대 위의 디저트들은 하나의 전시 작품처럼 꾸며져 있었고, 리본 포장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해져 선물용으로도 좋았다.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조수연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조수연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조수연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조수연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귀여운 간식들.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의 또 다른 포인트는 체험형 포토존이었다. ‘MERRY CHRISTMAS’ 네온사인과 크리스마스 트리, 소파가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연인과 가족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남겼다. 배경으로는 광화문의 야경과 빛 장식이 더해져 도심 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었다.
포토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억하는 연인들
포토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억하는 연인들 ⓒ조수연
이처럼 서울윈터페스타는 화려한 조명과 공연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 구성에 힘을 실었다. 미디어파사드로 시작해 크리스마스 마켓과 체험 공간, 휴식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자연스러웠고, 각 공간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축제를 완성하고 있다.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거린 크리스마스 마켓.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거린 크리스마스 마켓. ⓒ조수연
서울윈터페스타와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내년 1월 4일까지(광화문마켓은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한 해의 끝자락, 서울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를 통해 연말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 기간 : 12월 12일~2026년 1월 4일
○ 내용 :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빛 축제
○ 누리집 :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마켓(산타마을 빌리지)

○ 기간 : 12월 12일~31일
○ 운영시간 : 17:30~22:00 ※ 12월 31일은 24:00까지 연장 운영 예정
○ 내용 : 광화문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감성의 마켓과 체험형 산타마을 콘텐츠 운영
○ 누리집 : 광화문마켓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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