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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노들’ 출입문은 전시 시간(오후 5시~10시) 외에는 닫혀있다. ⓒ이정민 -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교각 하부로 내려가는 계단 ⓒ이정민
올겨울, 한강에 가야 할 이유! '아뜰리에 노들' 미디어아트 전시
발행일 2025.12.10. 12:35

‘아뜰리에 노들’ 개장 전시가 열리고 있는 노들섬 ⓒ이정민
11월의 마지막 날, ‘아뜰리에 노들’ 개장 전시가 열리는 노들섬을 찾았다. 12월 첫 한파로 모두들 어깨를 움츠린 채, 걸음을 재촉하느라 분주한 겨울 풍경과는 다르게 그날은 마치 봄인 듯 착각을 일으킬 만큼 매우 포근했다.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연말 분위기 가득한 노들섬 곳곳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에서 한강의 인기와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관련기사] 한강 새 야경 명소 '아뜰리에 노들' 개장…매일 밤 전시
버스에서 내려 1층 주차장 쪽으로 가면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교각 하부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시 시간(오후 5시~10시)에만 출입문을 개방한다. 시작 10분 전인 4시 50분에 도착한 담당자가 문을 열어준 후, 그 뒤를 따라 길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갔다.

노을빛 머금은 하늘과 한강대교의 조화가 아름답다. ⓒ이정민
사실 전에도 노들섬에서 열리는 행사나 공연 등의 관람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이날처럼 한강대교 교각 하부까지 내려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노을빛 머금은 하늘과 한강대교의 멋진 어울림 덕분이다.

한강대교 하부에 설치된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플랫폼 '아뜰리에 노들' ⓒ이정민
예정대로 오후 5시가 되자 한강대교 교각 하부에 설치된 벽면 49m×7.7m, 바닥면 49m×14 규모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비친다. 다만, 일몰 전까지는 아직 주변이 밝아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니 이점 유의해야 한다. 대신 영화관에서 상영 전 다른 영화 예고편이나 광고를 보여주듯, 한강의 저녁놀을 감상하며 어두워지길 기다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여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낭만이다.

자연과 도시의 이미지가 화려한 ‘물에 비친 섬’(서효정 작가) ⓒ이정민
이번 개장전시는 서울의 핵심가치인 ‘예술’, ‘동행’, ‘매력’을 중심으로 해서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예술’ 섹션은 국내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3인이 해석한 노들섬의 풍경인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이다. 그중 서효정 작가의 ‘물에 비친 섬’과 가장 먼저 만났다. 이 작품은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연상되기도 하며, 화려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난 색감이 큰 특징이다.

빛의 파동과 이미지의 적층, 반복되는 패턴이 특징인 ‘묵상2025’(양민하 작가) ⓒ이정민
이어지는 양민하 작가의 ‘묵상2025’는 빛의 파동과 이미지의 적층,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도시 명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색감이나 이미지 측면에서 앞서 본 작품과는 매우 대조적이며 집중력을 갖고 바라보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수십만 개의 입자가 만든 소용돌이를 표현한 ‘후라칸’(정윤수 작가) ⓒ이정민
바람과 폭풍을 뜻하는 이름의 ‘후라칸’은 수십만 개의 입자(파티클)가 만든 소용돌이를 표현한 정윤수 작가의 작품이다.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소리와 바람이 얽혀 자연의 힘이 빚어내는 응축과 균형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 ‘동행’ 섹션인 ‘모먼트 서울(Moment Seoul)’은 친근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보면 된다. 소녀 감성 가득한 ‘하루 끝 감성메세지’는 일상 속 시민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를 담은 콘텐츠다.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의 등장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해치와 서울나들이’는 서울의 명소를 유람하는 유쾌한 스토리를 전한다.

한강과 노들섬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노들의 이야기’ ⓒ이정민
세 번째 ‘매력’ 섹션, ‘한강 네이처(Hangang Nature)’는 한강의 생태를 미디어아트 자연도감으로 표현한 ‘노들의 이야기’다. 그림책 페이지를 넘기듯 감상하게 되는 이 작품은 한강과 노들섬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기까지 감상하면 약 15분이 지나고 이후부터 다시 미디어아티스트 3인의 또 다른 작품들 ‘코드로 짜인 풍경: 서울’과 ‘심연’, ‘로즐린’이 상영된다. 이쯤에서 입구에 비치된 ‘아뜰리에 노들’ 안내 책자를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도슨트를 비롯한 SNS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돕기 위해 신호수 인력을 배치했다. ⓒ이정민
이렇게 후반부 섹션까지 해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29분 30초 정도다. 첫 회가 오후 5시부터 밤 10시에 끝나며 총 10회, 매시간 정각과 30분에 시작된다. 작품 구성과 내용, 아이디어, 색감 등이 워낙 다양하고 참신해선지 감상 시간이 훨씬 짧게 느껴졌다.
끝으로 이번 전시는 한강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항시간을 배려한 타깃 전시를 운영한다. 한강버스의 정상 운행이 재개되면, 노들섬을 통과하는 여의도 ↔ 압구정 노선에서 17:25~20:39까지 6회, 약 4분간 아뜰리에 노들의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노들스퀘어에 장식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더 환하게 빛날 ‘노들 윈터페스타’도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꼭 기억하기 바란다.
2025 아뜰리에 노들 개장 전시
○ 운영일시 : 11. 28.~2026. 2. 28.
- 17:00 ~ 21:59 (총 10회, 매시간 정각/30분 시작)
○ 전시내용 (회차별 29분30초 소요)
- 오프닝(25초)
- [예술] (10분10초) 서효정 <물에비친 섬>, 양민하 <묵상 2025>, 정윤수 <후라칸>
- [동행] (2분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5초) <노들의 이야기>
- [예술] (9분20초) 서효정 <코드로 짜인 풍경 : 서울>, 양민하 <심연>, 정윤수 <로즐린>
- [동행] (2분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5초) <노들의 이야기>
- 엔딩(15초)
- 17:00 ~ 21:59 (총 10회, 매시간 정각/30분 시작)
○ 전시내용 (회차별 29분30초 소요)
- 오프닝(25초)
- [예술] (10분10초) 서효정 <물에비친 섬>, 양민하 <묵상 2025>, 정윤수 <후라칸>
- [동행] (2분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5초) <노들의 이야기>
- [예술] (9분20초) 서효정 <코드로 짜인 풍경 : 서울>, 양민하 <심연>, 정윤수 <로즐린>
- [동행] (2분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5초) <노들의 이야기>
- 엔딩(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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