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박물관·호텔까지…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이곳!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5.11.28. 15:19

수정일 2025.11.28. 16:51

조회 2,251

크리스마스트리만 바라봐도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전해진다. ©김은주
크리스마스트리만 바라봐도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전해진다. ©김은주
“서울광장 트리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네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울의 공기는 차가운 바람과 은은한 조명의 향기로 가득해진다. 서울광장 주변은 겨울의 핫 플레이스인 스케이트장 준비로 분주하다. 이미 사람들의 발걸음이 느린 곡선을 그리며 광장을 감싸고 있다. 트리 불빛이 켜지는 순간, 지나던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스마트폰을 꺼낸다. 서울광장의 클래식한 트리에서부터 호텔 로비의 감각적인 장식, 박물관의 문화적 콘텐츠, 백화점 외벽을 수놓은 미디어파사드까지 도심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연말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맘때 서울 거리를 걷다 보면, 이곳만큼 아름다운 도시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찍 시작된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을 거닐며 연말이 주는 작은 설렘을 발견하게 된다. 12월을 향해 가는 지금, 서울 도심 곳곳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빛나는 ‘미리 크리스마스’ 풍경을 함께 걸어 보자.
서울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은주
서울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은주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가장 클래식한 연말 풍경, 크리스마스트리 이곳에서 즐겨라!

매년 겨울, 서울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선다. 올해 트리는 클래식한 장식과 따뜻한 조명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쉽게 다가와 기념사진을 남긴다. 스케이트장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광장은 조용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밤이 되면 본격적인 조명 연출이 더해져 화려한 트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 아름다운 트리를 사진으로 담는다.

서울광장 근처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높이 5m의 생목 크리스마스트리를 감상할 수 있다. 골드 톤으로 장식된 트리는 미술관 앞 마당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에는 ‘트리와 함께하는 뮤지엄나이트’가 열려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술과 클래식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보랏빛 트리와 귀여운 테디베어가 어우러진 더 플라자 호텔 서울 로비 ©김은주
보랏빛 트리와 귀여운 테디베어가 어우러진 더 플라자 호텔 서울 로비 ©김은주
크리스마스를 미리 느껴보고 싶다면 호텔 로비가 제격이다. 서울광장 맞은편에 자리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 로비에는 귀여운 테디베어와 함께 꾸며진 우아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감각적인 트리를 연출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로비 트리는 보랏빛을 메인으로, 귀여운 테디베어와 함께 고급 호텔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장식에 사용된 테디베어는 구매도 가능하다. 로비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트리는 자연스럽게 프레임을 완성해 사진 촬영에 용이하며, 누구나 와서 사진을 찍고 감상할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다. ©김은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다. ©김은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김은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김은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도 화려한 로비 트리 장식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매년 가장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하다. 365일 꽃으로 꾸며지는 메인 장식 코너에는 여러 개의 대형 트리와 오너먼트가 더해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로비의 높은 천고를 활용한 장식까지 더해져 한층 아름답다. 트리와 화환은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호텔 전반에 배치되어, 포토존으로서 호텔을 찾는 이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 헤리티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은 크리스마스 무드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김은주
더 헤리티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은 크리스마스 무드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김은주
더 헤리티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은 누구나 예약 없이 즐길 수 있다. ©김은주
더 헤리티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은 누구나 예약 없이 즐길 수 있다. ©김은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가 도심 야경을 매년 아름답게 물들였다면 올해는 더 헤리티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 공간도 함께 즐겨보자. 본점 건물 옆에 있는 더 헤리티지에서는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팝업을 운영하며 콘셉트형 공간 구성으로 브랜드 협업읕 통해 굿즈를 전시 판매하고, 포토존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즐길 수 있다는 한정 콘셉트로 연출된 몰입형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촬영 구도가 완성된 포토존이 다수 마련돼 있어 물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 콘텐츠로 즐겨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을 채운 대규모 미디어파사드연말 시즌 가장 화려한 야간 스폿 중 하나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구현되는 애니메이션, 조명 패턴, 겨울 콘셉트 영상은 외관 자체를 하나의 대형 스크린으로 만든다. 바라보고 있으면 명동 일대의 야경과 함께 도시 전체가 무대처럼 느껴진다. 올해는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볼 수 있다. 작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며 서울의 겨울 명소가 된 이곳에서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잘 보이는 곳인 도로변에서 바라봐야 하기에 관람 시 안전이 최우선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베셀레 바노체!’ 전시를 연다. ©김은주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베셀레 바노체!’ 전시를 연다. ©김은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공예 기술 ©김은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공예 기술 ©김은주

서울역사박물관 ‘베셀레 바노체!’ 전시, 체코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체코의 전통적인 연말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베셀레 바노체!’를 선보인다.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체코의 유리 공예품과 공예 기술을 통해 크리스마스 장식의 제작 과정공방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2020년과 202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바 있어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함께 배우기에 의미가 깊다. 관람객은 체코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오너먼트 디자인을 직접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진심으로 즐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연말 문화를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더욱 매력적인 전시다.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연말을 훈훈하게 누려 보자. ©김은주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연말을 훈훈하게 누려 보자. ©김은주
서울 도심은 호텔, 광장, 박물관, 백화점 등 서로 다른 장소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채우고 있다. 공간마다 고유한 성격과 이야기가 있기에 이를 담아내는 방식도 달라지며, 하나의 도시적 서사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장은 시민의 일상에 기대어 익숙함을 전하고, 호텔은 공간 미학을 담아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며, 박물관은 문화적 해석을 통해 의미를 확장하고, 백화점은 현대적 기술과 소비 경험으로 크리스마스를 재구성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겨울 감성을 발견하기에 충분하다.

도심 속 크리스마스를 찾는 행위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도시가 매 시즌 새롭게 제시하는 문화와 미감을 체험하는 과정이 된다. 올해도 서울은 여전히 다채롭고 아름답게, 기대할 만한 겨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베셀레 바노체!’ 전시

○ 기간 : 2025년 11월 25일~2026년 1월 18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8번 출구 도보 7분,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도보 8분
○ 운영시간 : 화~목요일 09:00~18:00, 금요일 09:00~21: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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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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