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문화 산책! 공예박물관에서 한양도성박물관까지

시민기자 이종빈

발행일 2025.11.28. 11:17

수정일 2025.11.28. 18:28

조회 376

흥인지문공원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이종빈
흥인지문공원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이종빈
서울 곳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문화의 결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음을 알게 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공예부터 600년 서울의 시간을 품어온 성곽의 이야기까지,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깊은 문화와 역사를 간직해 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편하게 찾을 수 있으면서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서울공예박물관’‘한양도성박물관’을 소개한다. 도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공예와 역사, 그 사이를 걷는 시민의 시간. 두 박물관을 이어 살펴보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문화의 폭과 깊이를 함께 느껴보고자 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공예의 깊이,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으로, 2021년에 개관했다. 조선시대 안동별궁 터와 근대 풍문여자고등학교 교정이 있던 장소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공간이다. 역사가 깃든 터전 위에서 전통과 현대의 공예 자료를 수집, 보존 및 연구하고 있다. 여러 동의 건물이 열린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민 문화시설로 운영 중이다.
  •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바로 옆 터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바로 옆 터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1~2분 거리다.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1~2분 거리다. ©이종빈
  • 서울시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서울시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바로 옆 터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1~2분 거리다. ©이종빈
  • 서울시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은 여러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원형 구조어린이박물관이다. 외벽을 채운 테라코타는 전통 공예 재료의 질감을 담고 있으며, 실을 감아올린 형태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마당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은행나무 석공예가가 제작한 둥근 돌의자와 전시동 앞에 놓인 분청 도자 의자는 그 자체로 야외 공예 작품 전시장처럼 느껴진다. 시민 누구나 앉아 쉬고, 아이들은 뛰놀며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서울공예박물관의 건물 정보를 담은 약도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의 건물 정보를 담은 약도 ©이종빈
  • 넓은 마당에는 다양한 야외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종빈
    넓은 마당에는 다양한 야외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건물 정보를 담은 약도 ©이종빈
  • 넓은 마당에는 다양한 야외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금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통해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어린이박물관을 꼭 추천한다. 단, 어린이박물관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이므로 방문 전 반드시 예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시동, 교육동, 공예 아카이브실, 도서실 등 건물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곳곳에 엘리베이터와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고,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안내동 1층에는 기념품 숍과 카페가 있어 전시에서 본 공예 문양을 담은 노트나 소품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으며, 관람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교육동 4층에는 전망 좋은 휴게 카페가 있어 인왕산 자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서울공예박물관은 건물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은 건물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도서실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도서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안내동 입구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의 안내동 입구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전시 1동 입구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의 전시 1동 입구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은 건물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도서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안내동 입구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의 전시 1동 입구 ©이종빈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는 109번, 171번, 272번 등 다양한 노선이 인근에 정차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공예박물관 내에는 주차장이 없으므로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람을 마친 뒤에는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거리, 경복궁, 얼린송현녹지광장 등 주변 명소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서울공예박물관의 후문으로 입장할 수도 있다. ©이종빈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서울공예박물관의 후문으로 입장할 수도 있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은 열린송현녹지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종빈
    서울공예박물관은 열린송현녹지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종빈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서울공예박물관의 후문으로 입장할 수도 있다. ©이종빈
  • 서울공예박물관은 열린송현녹지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종빈

600년 서울의 시간을 품은 곳!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만나는 도성의 역사

서울에는 조용히 도시를 품어온 성벽, ‘한양도성’이 있다. 서울이 수도가 된 600년 역사를 함께해 온 이 성곽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종로 흥인지문공원 안에 위치‘한양도성박물관’이다. 흥인지문공원을 천천히 거닐다가 잠시 들르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린이 방문객들의 교육 목적으로도 알맞은 공간이다.
  • 한양도성박물관은 흥인지문공원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은 흥인지문공원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종빈
  • 흥인지문공원에서 좀 더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이종빈
    흥인지문공원에서 좀 더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입구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의 입구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은 흥인지문공원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종빈
  • 흥인지문공원에서 좀 더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입구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은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단정하고 내부는 깔끔하며,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유아실, 유모차 출입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 또한 높다.
  • 관람객들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전시실 ©이종빈
    관람객들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전시실 ©이종빈
  • 모형과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도성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이종빈
    모형과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도성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이종빈
  •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종빈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층별 안내 표지판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의 층별 안내 표지판 ©이종빈
  • 관람객들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전시실 ©이종빈
  • 모형과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도성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이종빈
  •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층별 안내 표지판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의 상설전시총 3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서울, 한양도성’의 의미와 도시의 변천을 미디어 자료와 대형 모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사계절 속 성곽의 풍경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가 특히 인상적이다. 두 번째 전시실은 도성의 축조 과정과 조선시대 석공과 역군들의 작업 방식을 세밀하게 다룬다. 성벽에 새겨진 이름, 성문과 수문의 구조 등을 통해 조선의 기술과 도시 운영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도성이 겪었던 근현대의 훼손과 복원 과정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의 철거, 도시 개발로 인한 파괴 그리고 시민과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이어진 복원 사업까지, 현재 우리가 보는 도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차분히 보여준다.
  •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를 담은 사진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를 담은 사진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 인근 도성길에서 바라본 동대문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 인근 도성길에서 바라본 동대문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를 담은 사진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의 자료실 입구 ©이종빈
  • 한양도성박물관 인근 도성길에서 바라본 동대문 ©이종빈
한양도성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보 탐방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실제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경험은 한양도성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한다. 이 밖에도 한양도성문화제와 같은 연간 행사, 시민 대상 강연,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문화와 연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박물관이라는 점이 느껴진다.

한양도성박물관은 공원의 경치와 함께 지하철로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있으며, 부담 없는 전시와 한양도성의 현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시민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오늘의 서울이 있기까지의 시간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길 추천한다.

서울공예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금요일 10:00~21:0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한양도성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 교통 :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317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이종빈

더욱 많은 서울 시민들과 함께할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취재하는 서울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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