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타봤어요?" 무료 탑승 종료 임박 '한강 해치카'

발행일 2025.11.18. 13:43

수정일 2025.11.18. 13:43

‘귀요미 버스’ 한강 해치카! 11월 30일까지 무료, 지금 경험하자! ©양정화

움직이는 전망대, 한강 해치카 탑승기

한강공원에서 귀여운 캐릭터 버스를 본 적 있는가?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와 소울프렌즈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 차량의 이름은 ‘한강 해치카’다. 2024년 4월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되어주고 있다. 2025년 4월 11일부터는 난지한강공원까지 운행을 확대하며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있다.

한강 해치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시속 10~15km의 느린 속도로 운행하며 승객들이 한강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움직이는 전망대’에 가깝다. 차량은 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 전기차로, 조용하고 쾌적하게 한강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함께 탑승한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이동하는 시간이 마치 작은 여행 같았다”, “편안하게 앉아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 장치가 완비되어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버스 안팎을 장식한 귀여운 서울시 캐릭터들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창밖으로는 여의도의 빌딩 숲부터 용산 스카이라인, 남산타워까지 서울의 주요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강 해치카가 동작역 정류장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양정화

반포 노선 출발 지점인 동작역 한강 해치카 정류장 ©양정화

왜 해치카인가? ‘접근성’과 ‘친환경’으로 답하다

한강 해치카 도입의 핵심 목적은 ‘장벽 없는’ 한강공원 조성, 즉 ‘접근성 향상’이다. 특히 어린이, 고령층, 장애인 등 이동에 불편을 겪는 교통 약자들이 한강공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차량 내부는 이러한 목적에 충실하다. 한 대당 1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휠체어와 유아차(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전용 적재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노약자를 포함한 이용 약자 등 약 5만여 명의 시민이 탑승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평일 하루 평균 157명, 휴일 하루 평균 419명이 이용했으며, 이러한 성과는 운행 확대의 확실한 동력이 되었다. 특히 2025년 노선이 신설된 난지한강공원은 그간 대중교통과 공원 내부 간 거리가 멀어 이동 약자에게 불편함이 컸다. 한강 해치카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망원나들목에서 공원 중심부까지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던 곳에 편리하고 안전한 ‘발’이 생긴 것이다.

해치카 차량 뒤쪽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를 실을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양정화

해치카 차량 뒤쪽에는 휠체어나 유아차(유모차)를 실을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양정화

운전기사가 거동이 불편한 승객의 하차를 돕고 있다. ©양정화

동작역에 도착한 해치카에서 하차하는 승객들 ©양정화

반포 vs 난지, 두 개의 노선 완벽 가이드

한강 해치카는 현재 두 개의 노선으로 운영된다. 도심 풍경을 즐기는 ‘반포한강공원 노선’과 생태 공원을 가로지르는 ‘난지한강공원 노선’이다.

도심 힐링 코스인 반포한강공원 노선은 왕복 약 7.3km 구간을 순환한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 앞 승강장에서 출발해 서래섬, 세빛섬을 거쳐 잠원한강공원의 서울웨이브 아트센터까지 운행한다. 이 노선은 한강의 핵심 명소들을 모두 연결하는 황금 노선이다. 동작대교 전망카페, 세계 최장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한강의 복합문화공간 세빛섬,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서래섬 그리고 잠수교와 잠원한강공원 수영장까지 화려한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진 한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생태 힐링 코스인 난지한강공원 노선은 왕복 약 6.2km 구간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망원나들목에서 출발해 거울분수, 수상레포츠센터, BTS숲, 물놀이장, 젊음의광장을 거쳐 난지캠핑장까지 순환한다. 이 노선은 반포와 달리 자연의 향취를 만끽하는 생태 코스다. 너른 광장과 자연 상태의 초지, 식물 군락 등 수변 생태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BTS숲’은 팬들에게는 성지 같은 장소로, 한강 해치카를 타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해치카 내부에서 바라본 한강공원의 풍경 ©양정화

해치카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한강과 N서울타워 ©양정화

움직이는 전망대 한강 해치카에서 본 N서울타워와 한강 풍경 ©양정화

푸른 숲길의 한강공원을 달리는 해치카 ©양정화

11월 30일까지 무료, 탑승 전 필수 확인 정보

한강 해치카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모든 경험이 무료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무료 시범 운행 기간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이 가기 전 이 움직이는 전망대 한강 해치카의 매력을 꼭 느껴보길 추천한다.

탑승 전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해치카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탑승하며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게 탑승 우선권이 주어진다. 운행시간은 노선별, 요일별로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포·난지 한강 해치카 운행시간은 모두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각 20분,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각 15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노선이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운전자 휴식 및 차량 점검을 위해 운행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또한 호우, 태풍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자세한 운행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해치카 정비 시간으로 충전을 위해 이동 중이다. ©양정화

내국인도 외국인도 행복, 아이도 어른도 행복! 시민의 발이 되다

해치카 탑승 경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아이가 엄청 즐거워한다”, “흔한 버스 느낌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겠다”고 함께 탑승한 시민들이 한강 해치카를 칭찬했다. 한강 해치카의 귀여운 캐릭터 외관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른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시민은 “두 번째 자리가 가장 시원한 자리였다”며 쾌적한 내부 환경을 칭찬했다. 또한 “정류장 근처에 그늘막과 벤치가 있어 기다리기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강 해치카의 장점은 유연한 이용 방식에도 있다. “중간 승강장에서 내려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음 차를 다시 탑승해도 좋다”고 승객들은 이용 꿀팁을 서로 나누었다. 원하는 명소에서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어 한강을 즐기는 방식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색다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강 해치카는 지난 1년 7개월 동안 시민의 발이 되어주며, 서울의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훌륭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량 천장에는 분홍색 해치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다. ©양정화

승객을 기다리는 해치카 정류장에는 그늘막과 벤치가 있다. ©양정화

텐트 모양의 흰색 그늘막 두 개가 벤치 위로 그늘을 만들고 있다. ©양정화

서울시는 올해까지 시범 운행을 마친 후, 이용객 만족도 조사와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유료화 및 지속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특별한 경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편안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는 11월 30일에 종료된다. 더 늦기 전에 한강 해치카에 탑승해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한강 해치카(한강순환관람차)

○ 기간 : 2025년 4월 11일~11월 30일
○ 운행노선 : 반포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
○ 운행시간 : 월~금요일 14:00~20:00, 주말·공휴일 11:00~20:00
※ 미운행 시간 : 16:00~17:00
○ 운행정보
반포 순환관람차 : 동작역 → 서래섬 → 세빛섬 → 서울웨이브
난지 순환관람차 : 망원나들목 → 거울분수 → 수상레포츠센터 → BTS숲 → 물놀이장 → 젊음의광장 → 난지캠핑장
○ 이용료 : 11월 30일까지 무료 운행
○ 탑승인원 : 10인 (유모차, 휠체어 적재 가능)
○ 한강공원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