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복원 20주년! 물길 따라 자연과 예술작품 만나요~
발행일 2025.11.10. 09:26

서울 시민의 일상 휴식처가 된 도심 물길 '청계천'이 올해 복원 20주년이 됐다. ©박지영
서울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지리적으로 산이 많아 등산이나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식물을 가깝게 즐길 수 있고, 한강공원이나 홍제천, 양재천, 중랑천, 성북천 등 도심 하천과도 연결되어 있어 물길을 따라 휴식을 즐기는 시민도 많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도시 생활의 큰 복인데, 그중에서도 도심 물길 청계천은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찾는 모두에게 열린 물길로, 서울 대표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청계천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도 선정됐다. ©박지영
복원 20주년 청계천엔 자연과 문화가 산다!
서울 시민의 일상 휴식처가 된 청계천이 올해 복원 20주년이 됐다.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 9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 후 청계천 총 연장 8.12km 중 5.84km이 복원 연장됐고, 20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25만 2,000㎡ 의 녹지대가 조성됐다. 청계천 진입로이자 관망 포인트가 되어 주는 다리도 모전교부터 고산자교까지 총 22개로, 다리 간 간격은 짧게는 12m 길게는 46.6m로 복원되어 청계천으로의 출입이 편하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 풍성…시간의 물결 따라 걸어볼까!
청계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이다. 주변 소음과 도심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지인과 가깝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 하천을 따라 걷는 시민,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 등 자유로운 휴식 활동을 하는 시민들을 쉽게 만난다. 사람이 마시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보고 즐기기엔 충분히 맑은 청계천엔 버들치를 비롯해 피라미, 잉어 등 어류가 서식하고, 청둥오리, 왜가리, 중대백로 같은 새도 찾아든다. 수상생물뿐만 아니라 이팝나무, 버드나무, 물 억새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청계천의 매력이다.
청계천을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 이곳에선 모두가 느린 걸음이다. ©박지영
걷다가 만나게 되는 청계천의 새들 ©박지영
맑은 물을 통해 수생 동식물도 확인할 수 있다. ©박지영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박지영
청계천은 드라마나 영화 등 K-콘텐츠 제작 촬영 장소로도 잘 알려졌다. 청계천을 걷다 보면 여러 문화 요소를 설명한 QR이 적잖게 설치되어 있는데, 핸드폰을 통해 이들에 접속하면 혼자 청계천을 걷더라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외국어로 설명도 지원되어 청계천을 잘 알고 싶은 해외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기에도 좋다.
청계천에 설치된 안내판 QR을 통해 다국어 안내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박지영
감각적으로 조성된 벽화나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도 챙겨보면 좋다.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물길이나 휴식 장소가 아닌 우리 문화도 배울 수 있는 곳인 만큼, 청계천 물길을 걷다 이런 콘텐츠들을 보게 되면 잠시 멈춰 들여다본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겨도 좋겠다.
조선시대 청계천을 보여주는 대표 석교인 광통교. 정릉 석물 유적을 볼 수 있다. ©박지영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박지영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청계공존’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현재 청계천에선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청계공존’이 열리고 있다. 국내외 중견 및 신진 작가 6팀이 참여해 ‘도시-사람-작품을 연결해 예술이 흐르는 내일의 청계천을 재조명’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의미를 담은 현대미술 작품을 청계광장과 광교 사이에서 무료로 24시간 볼 수 있다.
청계천엔 복원 직후 청계광장에 세워진 현대 미술 작품이 있다. 서울시민이라면 이미 익숙한 클라스 올덴버그와 코샤 반 브루군의 <스프링(Spring)>(2006)이다. 청계광장에 자리한 이 조각은 팝아트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올덴버그가 다슬기라는 하천 생물을 모티프로 도시와 생명의 이미지를 조형화 했다. 그러다 보니, 스프링이라는 작품명 보다 ‘고동’ ,‘다슬기’ 라는 입말로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청계천엔 복원 직후 청계광장에 세워진 현대 미술 작품이 있다. 서울시민이라면 이미 익숙한 클라스 올덴버그와 코샤 반 브루군의 <스프링(Spring)>(2006)이다. 청계광장에 자리한 이 조각은 팝아트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올덴버그가 다슬기라는 하천 생물을 모티프로 도시와 생명의 이미지를 조형화 했다. 그러다 보니, 스프링이라는 작품명 보다 ‘고동’ ,‘다슬기’ 라는 입말로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청계광장 대표 상징물 <스프링> ©박지영
청계천의 복원 프로젝트 상징작품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관람도 이 작품과 연계된 오브라 아키텍츠의 작품 <커넥션 파빌리온>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청계천 23번째 다리이자 청계광장에 설치된 목재 아트 파빌리온으로 시민의 생각과 가치를 나눌 열린 공간이 된다. 쉬어가기 좋아 간단한 음료나 음식을 지인과 나누는 시민들이 많다.
오브라 아키텍츠틔 작품 <커넥천 파빌리온>. 건축물 안에서 자유롭게 쉬어 갈 수 있다. ©박지영
파빌리온 안에 준비된 프로젝트 브로셔 및 전시 정보가 담긴 포토카드 ©박지영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엔 이수경 작가의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가 있다.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 떠 만든 도자기와 금박의 바위로, 청계천의 축적된 시간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작품에 디테일이 많아 구석구석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사진으로 담기만 해도 재복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수경 작가의 <그곳에 있었다. 청계천 2025> ©박지영
임종민 작가의 <청계천 조우>는 복원된 청계천에 돌아온 새들의 순간을 포착해 포토 카드로 제작, 판매 수익을 조류 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선순환 예술 작품이다. 새 조형물 키오스크로, 카드 삽입 후 500원을 결제하면, 시민들이 기부 새 사진이 담긴 포토 카드가 나온다. 포토 카드 뒷면에는 청계천에 관한 설명도 있어 QR로 접속하면 된다. 이와 연계한 워크숍이 10월과 11월에 2회 열렸는데, 탐조 모임 ‘서울의 새’와 함께 하며 야생 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련의 과정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참여했다.
새 모습이 담긴 포토 카드를 구매하면 판매 수익이 조류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박지영
전시 연계 활동으로 탐조 활동이 진행됐다. ©박지영
청계천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론 임근영·전재봉 작가의 <청계유석>과 전여은 작가의 <청계초록:눈길 손길>, 장승태 작가의 <기억의 자리>가 있다. <청계유석>은 재생 알루미늄 큐브로 제작되어 일정 공간을 점유하다가 자원 순환으로 되돌아가게 설계된 작품이다. 총 36점으로 현장 QR을 통해 마음에 드는 청계유석의 번호와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 보내면 전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청계유석으로 제작한 키링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작품 <청계유석>은 청계천에 있는 징검다리가 연상된다. ©박지영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청계천 자생 식물을 모티프로 한 단색 점토 조각 작품이다. 시각 및 촉각까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총 210여 점이 설치되어 있다.
시각과 촉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박지영
<기억의 자리>는 청계천 인근에서 수집한 낡은 소파와 의자에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와 우레탄 도장으로 마감한 작품이다. 도시의 기억을 품은 사물이 재탄생된 작품으로, 의자에 앉아 쉬어가도 된다.
청계천을 따라 놓인 작품 <기억의 자리> ©박지영
이번에 설치된 '청계공존' 작품은 작품 별로 전시 기간이 다르다. <기억의 자리>, <청계초록: 눈길 손길>, <청계유석(淸溪流石)>, <청계천 조우(鳥遇)>는 전시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11월까지, <커넥천 파빌리온>은 내년 9월까지,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는 앞으로 5년 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계공존' 연계 다양한 활동 및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관련 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청계공존'
○ 기간 : 10월 1일~11월 31일
○ 장소: 청계천 일대(청계광장~광교)
○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누리집
○ 청계천 관련 정보
○ 문의: 다산콜센터 02-120
○ 장소: 청계천 일대(청계광장~광교)
○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누리집
○ 청계천 관련 정보
○ 문의: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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