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제 손 잡고 천천히 걸어요"…이웃과 함께 걷는 '북부런'
발행일 2025.10.31. 09:53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과 이웃이 함께 걷는 '북부런'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윤혜숙
2020년, 그해 가을은 유난히 쓸쓸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사람들은 각자 고립되고 단절되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었다. 모두가 힘들어하던 그때 어르신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 컸다.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은 야외에서의 운동을 생각했다. 실내엔 모일 수 없지만, 야외에서의 운동은 가능하리라 봤다. 그래서 ‘북부런’이 탄생했다. 어르신들이 야외에 모여서 가볍게 달리기하면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북부런’이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북부런’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걷기 행사다. ⓒ윤혜숙
10월 25일 오전 10시, 노원교 하부 산책로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매년 가을, 지역 주민이 함께 건강을 나누고, 환경을 지키며,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이웃 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는 ‘북부런’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북부런’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상1포럼’은 상계1동 직능단체의 대표직을 맡거나 경험이 있는 주민 대표들의 자치적인 모임이다. ‘북부런’ 1회 행사부터 현재까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지속적으로 공동주관하며 주민들과 함께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졌다.
‘북부런’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상1포럼’은 상계1동 직능단체의 대표직을 맡거나 경험이 있는 주민 대표들의 자치적인 모임이다. ‘북부런’ 1회 행사부터 현재까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지속적으로 공동주관하며 주민들과 함께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졌다.

올해의 ‘북부런’은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윤혜숙
'런(Run)'은 달리기를 뜻하지만, 달리기 힘든 분들은 천천히 걸어도 좋다. 올해의 ‘북부런’은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지역 주민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걷기와 다양한 환경 관련 체험 활동으로 준비한 ‘북부런’ 행사에 필자도 동행했다.
서울의 동북부 지역을 흐르는 중랑천이 있다. 노원교는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노원교 아래로 상계교, 창동교가 있다. ‘북부런’ 코스는 노원교가 출발 지점이자 도착 지점이다. 30분 거리의 상계교나 1시간 거리의 창동교까지 걷다가 다시 노원교로 되돌아오면 된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그중 지팡이나 보조보행기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도 있었다.
서울의 동북부 지역을 흐르는 중랑천이 있다. 노원교는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노원교 아래로 상계교, 창동교가 있다. ‘북부런’ 코스는 노원교가 출발 지점이자 도착 지점이다. 30분 거리의 상계교나 1시간 거리의 창동교까지 걷다가 다시 노원교로 되돌아오면 된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그중 지팡이나 보조보행기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도 있었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과 주민들이 출발에 앞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한다. ⓒ윤혜숙
오전 10시 사회자가 ‘북부런’ 행사의 시작을 알리자 흩어져 있던 주민들이 한곳에 모였다. 출발에 앞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했다. 서툴지만 발을 좌우로 움직이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마치 소풍을 나온 듯 상기된 어르신들의 표정에서 오늘 이 행사를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환점은 상계교, 창동교 두 곳이다. 각자의 체력에 따라 반환점을 정해서 걸으면 된다.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자전거길과 보행길로 구분되어 있었다. 주말 오전이라 산책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반환점은 상계교, 창동교 두 곳이다. 각자의 체력에 따라 반환점을 정해서 걸으면 된다.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자전거길과 보행길로 구분되어 있었다. 주말 오전이라 산책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걷기 동아리 회원이 어르신의 느린 걸음걸이에 맞춰서 천천히 걷고 있다. ⓒ윤혜숙
필자의 앞에 어르신과 나란히 걷고 있는 주민이 있었다. 둘 사이가 마치 모녀지간처럼 다정해 보였다. 쫓아가서 “어르신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보니 딸과 엄마로 보여요. 다정해서 보기 좋아요.”라고 하자 어르신과 중년의 여성이 마주 보면서 웃었다.
어르신의 손을 잡고 같이 걷는 주민은 ‘상계1걷기동아리’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동아리의 정확한 명칭은 ‘상1하나로걷기 동아리’다. 상계1동 주민들이 모여서 걷기를 실천하는 동아리라고 한다.
동아리 회원들이 오늘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북부런에 참가하여 어르신과 걷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조끼를 착용한 회원 1명이 한두 분의 어르신과 짝을 이뤄서 나란히 걷고 있었다. 때론 걷기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거나 손을 잡는 등 어르신의 느린 걸음걸이에 맞춰서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평소 산책하면서 이런 훈훈한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르신의 손을 잡고 같이 걷는 주민은 ‘상계1걷기동아리’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동아리의 정확한 명칭은 ‘상1하나로걷기 동아리’다. 상계1동 주민들이 모여서 걷기를 실천하는 동아리라고 한다.
동아리 회원들이 오늘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북부런에 참가하여 어르신과 걷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조끼를 착용한 회원 1명이 한두 분의 어르신과 짝을 이뤄서 나란히 걷고 있었다. 때론 걷기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거나 손을 잡는 등 어르신의 느린 걸음걸이에 맞춰서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평소 산책하면서 이런 훈훈한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과 주민들이 걷다가 꽃밭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다. ⓒ윤혜숙
백정숙 회장(상1하나로걷기 동아리)의 말을 들어봤다. 노원구보건소에서 걷기를 하면서 동아리가 결성되었다. 동아리 회원들이 월 1회 중랑천이나 수락산 등에 집결해서 함께 걷고 있다. 오늘은 ‘북부런’에 참가해서 어르신과 동행하고 있었다.
“대부분 혼자 사는 어르신이에요. 자녀들도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요. 동아리 회원들이 어르신을 모시고 같이 걸으면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니 좋습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인 거죠. 걷기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어서 여러모로 좋아요. 건강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걷는 게 필요한데요. 평소 혼자 걷는 것도 좋지만, 가끔 여럿이 모여서 같이 걷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걸으면서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으니깐요.” 백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이 ‘북부런’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알려줬다.
“대부분 혼자 사는 어르신이에요. 자녀들도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요. 동아리 회원들이 어르신을 모시고 같이 걸으면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니 좋습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인 거죠. 걷기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어서 여러모로 좋아요. 건강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걷는 게 필요한데요. 평소 혼자 걷는 것도 좋지만, 가끔 여럿이 모여서 같이 걷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걸으면서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으니깐요.” 백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이 ‘북부런’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알려줬다.

90세의 어르신이 '북부런'에 참가해서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윤혜숙
산책로를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이 있었다. 90세의 김문수 어르신의 손에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김 어르신은 젊은 사람과 같이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서 꽃구경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이렇게 젊은 사람과 걸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하죠. 노원구가 노인이 살기 좋은 곳이에요. 복지관 주변에는 주택이 많아요. 아파트라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데 여긴 달라요. 사람 사는 정을 나눌 수 있는 동네입니다. 복지관에 가서 또래 노인들을 만나고 점심 식사도 주니까 매일 눈만 뜨면 복지관에 갑니다.”라면서 노원구를 떠나지 않고 주민으로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이렇게 젊은 사람과 걸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하죠. 노원구가 노인이 살기 좋은 곳이에요. 복지관 주변에는 주택이 많아요. 아파트라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데 여긴 달라요. 사람 사는 정을 나눌 수 있는 동네입니다. 복지관에 가서 또래 노인들을 만나고 점심 식사도 주니까 매일 눈만 뜨면 복지관에 갑니다.”라면서 노원구를 떠나지 않고 주민으로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북부런'에 참가하면서 중랑천 산책로를 걷다가 꽃밭을 보면서 가을의 정취에 빠져든다. ⓒ윤혜숙
‘북부런’ 행사에 참가한 어정화 의원(서울시노원구의회)은 “노원구에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어르신 복지에 예산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요.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에서 점심 식사, 운동,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북부런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죠. 다들 동네 이웃이라서 길을 오가다 만나니 이런 자리에도 서스럼없이 나와서 어울릴 수 있어요.”라면서 ‘북부런’이 주민들을 끈끈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했다.
‘북부런’에 참가했던 석일진 어르신(70세)은 “쌀쌀하긴 해도 상쾌한 가을날 여럿이 함께 걸어서 즐거웠어요.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 꼭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산책로 중간에 꽃밭도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끼리 기념사진도 촬영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북부런’에 참가했던 석일진 어르신(70세)은 “쌀쌀하긴 해도 상쾌한 가을날 여럿이 함께 걸어서 즐거웠어요.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 꼭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산책로 중간에 꽃밭도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끼리 기념사진도 촬영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원교 하부, 친환경 제품을 전시해 둔 부스에서 주민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윤혜숙
노원교에서 출발해서 상계교나 창동교까지 걷다가 다시 노원교로 되돌아온 어르신과 주민들은 마지막으로 부스에 전시해 둔 친환경 제품을 구경하거나 고체샴푸바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고체샴푸바를 만들어봤다. 고체샴푸바를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분말에 실크아미노산, 아로마액, 계면활성제 등을 고르게 섞어 반죽해서 모양을 만든 후 집에 가져가서 건조시켜 단단해지면 사용할 수 있다. 고체샴푸바는 담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는다. 황토, 녹차월계수, 커피맥주효모 3가지 분말 중에 하나를 골라서 각자가 손으로 고체샴푸바를 만들었다.
고체샴푸바를 만들어봤다. 고체샴푸바를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분말에 실크아미노산, 아로마액, 계면활성제 등을 고르게 섞어 반죽해서 모양을 만든 후 집에 가져가서 건조시켜 단단해지면 사용할 수 있다. 고체샴푸바는 담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는다. 황토, 녹차월계수, 커피맥주효모 3가지 분말 중에 하나를 골라서 각자가 손으로 고체샴푸바를 만들었다.

황토, 녹차월계수, 커피맥주효모 3가지 분말 중에 하나를 골라서 고체샴푸바를 만들고 있다. ⓒ윤혜숙
어르신들도 자리에 앉아서 강사의 설명에 따라 고체샴푸바를 만들고 있었다. 고체샴푸바를 담는 비닐봉지도 친환경 제품이었다. 일반쓰레기지만 겉면에 “폐기시 스스로 분해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갑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비닐봉지,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최근 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가 나오고 있다. 고체샴푸바를 담은 포장재까지 친환경이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과 주민들이 친환경 실천 부스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윤혜숙
신현영 부장(북부종합사회복지관)을 만나서 ‘북부런’에 대해서 일문일답을 나눴다.
Q. ‘북부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평소 저희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세요. 그런데 코로나19 땐 어르신들이 외출하는 것도 어려워서 저희 복지관을 방문할 수 없었어요. 어르신들이 만날 기회가 줄다 보니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복지관에서 주민들과 뜻을 모았어요. 마침 복지관 옆에 중랑천 산책로가 있어서 그 길을 걷거나 뛰는 것으로 누구든 나오시라고 했어요. 그게 ‘북부런’의 시작입니다.
Q.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를 슬로건으로 올해의 ‘북부런’을 개최했어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저희 복지관에서 여러 행사를 개최하지만, 특히 ‘북부런’이 의미가 큽니다. 여러 주민 단체가 참가하고 있어요. 주민이 일만 원의 참가비를 후원하고, 그 후원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산책로 중간에 환경 실천을 위한 부스도 마련해서 주민들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면서 친환경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보다시피 행사 준비물도 이면지나 종이상자 등을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재활용했어요. 재활용 덕분에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행사 진행이 가능합니다. 복지관이 먼저 친환경의 모범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북부런’에 참가했던 어르신과 주민이 고체삼푸바를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어요.
Q. ‘북부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평소 저희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세요. 그런데 코로나19 땐 어르신들이 외출하는 것도 어려워서 저희 복지관을 방문할 수 없었어요. 어르신들이 만날 기회가 줄다 보니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복지관에서 주민들과 뜻을 모았어요. 마침 복지관 옆에 중랑천 산책로가 있어서 그 길을 걷거나 뛰는 것으로 누구든 나오시라고 했어요. 그게 ‘북부런’의 시작입니다.
Q.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를 슬로건으로 올해의 ‘북부런’을 개최했어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저희 복지관에서 여러 행사를 개최하지만, 특히 ‘북부런’이 의미가 큽니다. 여러 주민 단체가 참가하고 있어요. 주민이 일만 원의 참가비를 후원하고, 그 후원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산책로 중간에 환경 실천을 위한 부스도 마련해서 주민들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면서 친환경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보다시피 행사 준비물도 이면지나 종이상자 등을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재활용했어요. 재활용 덕분에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행사 진행이 가능합니다. 복지관이 먼저 친환경의 모범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북부런’에 참가했던 어르신과 주민이 고체삼푸바를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어요.

산책로 중간에 마련된 부스에서 직원이 미션에 성공한 참가자에게 스탬프를 찍어주고 있다.ⓒ윤혜숙
Q. 해마다 ‘북부런’을 개최하면서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A. 어르신의 경우 주말에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오늘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나오셨어요. 각자의 보폭에 맞춰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걷는 그 자체가 좋으신 거죠. 끝까지 걷지 않아도 좋아요. 한 번 참가하신 분들은 내년에도 또 ‘북부런’을 하면 참가하겠다고 하세요. 그렇게 해마다 참가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Q.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없어서 놀랐어요.
A.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저쪽에 도봉구, 이쪽에 노원구가 있습니다. 각 자치구의 특색이 반영되어서 중랑천의 산책로 경관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노원구에서도 지금까지 중랑천을 정화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로깅도 하고 있어요. 지금 중랑천은 생태하천으로 부를 만큼 수질이 개선되었고, 물고기도 있고 너구리도 볼 수 있습니다.
A. 어르신의 경우 주말에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오늘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나오셨어요. 각자의 보폭에 맞춰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걷는 그 자체가 좋으신 거죠. 끝까지 걷지 않아도 좋아요. 한 번 참가하신 분들은 내년에도 또 ‘북부런’을 하면 참가하겠다고 하세요. 그렇게 해마다 참가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Q.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없어서 놀랐어요.
A.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저쪽에 도봉구, 이쪽에 노원구가 있습니다. 각 자치구의 특색이 반영되어서 중랑천의 산책로 경관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노원구에서도 지금까지 중랑천을 정화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로깅도 하고 있어요. 지금 중랑천은 생태하천으로 부를 만큼 수질이 개선되었고, 물고기도 있고 너구리도 볼 수 있습니다.

'북부런'에 참가한 어르신과 주민이 동행하면서 걷다가 친환경 실천도 다짐한다.ⓒ윤혜숙
산책로에서 만난 어르신의 환한 표정이 자꾸만 떠올랐다. 어르신이 주민과 함께 걸으면서 환경 실천도 일깨우는 ‘북부런’이 일 년에 한 번만 열린다는 게 아쉬웠다. 이런 취지의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면 어떨지 생각해 봤다. ‘북부런’에서 나아가 ‘남부런’, ‘동부런’, ‘서부런’까지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이웃과 단절되어 각자도생하고 있는 우리가 공동체의 삶을 회복할 기회가 ‘북부런’과 같은 행사일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서 어르신과 동행하고, 친환경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바람직한 행사다.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서 도중에 산책로에 조성된 꽃밭에서 꽃을 구경하며 가을의 정취에 빠져드는 것은 덤이다. 그 모든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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