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공휴일에도 문 열어요! 강서구 사회복지관 시설 개방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3.03.28. 15:21

수정일 2023.03.28. 15:41

조회 2,275

강서구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 전체를 토요일, 주중 공휴일에 주민을 위해 전면 개방·운영한다.
강서구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 전체를 토요일, 주중 공휴일에 주민을 위해 전면 개방·운영한다. ©박분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쉼터와 운동시설, 북카페 등 주민 편의 시설을 고루 갖춘 복지관은 우리 사회에 친숙한 곳이다. 강서구가 이러한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 전체를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 주민들을 위해 전면 개방·운영에 나섰다.
강서구 가양4단지에 위치한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집 가까이에 있는 복지관은 주민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박분
강서구 가양4단지에 위치한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집 가까이에 있는 복지관은 주민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박분
강서구 가양동의 한 임대아파트 복지관은 단지 내에 위치했다. ©박분
강서구 가양동의 한 임대아파트 복지관은 단지 내에 위치했다. ©박분

복지관이 문을 닫는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이 되면 딱히 갈 곳이 없어 아쉬움이 컸던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운영을 결정한 것이다. 강서구에는 등촌1·4·7·9, 가양4·5·7, 방화2·6·11 등 총 10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복지관들은 어르신과 저소득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임대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주말에도 복지관 이용을 원하는 주민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지관 건물 외관. 토요일과 주중 복지관 시설 개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분
복지관 건물 외관. 토요일과 주중 복지관 시설 개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분
사회복지사가 체력 단련 중인 어르신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고 있다. ©박분
사회복지사가 체력 단련 중인 어르신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고 있다. ©박분
토요일 상시 개방하는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내 체력단련실 ©박분
토요일 상시 개방하는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내 체력단련실 ©박분

지난 주말, 시설 개방으로 문을 활짝 연 관내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보았다. 복지관 건물 벽에는 토요일과 주중 복지관 시설 개방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복지관의 카페와 운동시설은 일찌감치 찾아온 주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주민건강시설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복지관이라 자주 오는데 이제 토요일에도 복지관에 나와서 운동하며 이웃과 만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전경 ©박분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전경 ©박분
토요일 상시 개방하는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탁구장 모습 ©박분
토요일 상시 개방하는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탁구장 모습 ©박분
등촌9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 탁구교실에서 탁구를 치는 주민들 ©박분
등촌9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 탁구교실에서 탁구를 치는 주민들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개방 시설인 ‘탁구장’에도 통통 튀는 탁구공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주민들은 “좋아하는 탁구를 토요일에도 칠 수 있게 되어 정말 날아갈 듯이 좋다”고 말했다. 등촌9종합사회복지관 내 ‘장애인 탁구교실’에서도 탁구를 즐기는 마을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휠체어를 탄 주민들이 속속 탁구장으로 들어섰다. 주민들은 휠체어를 탄 채 익숙한 동작으로 탁구를 즐기고 있었다. 11시도 채 되지 않아 대기자가 생길만큼 3개의 탁구대에 인원이 꽉 찼다.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의 ‘장애인 탁구교실’은 2015년부터 시작된 주민복지 프로그램으로, 현재 회원수가 20명이 넘는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팀워크를 이루며 기량을 갈고 닦은 회원들의 탁구 실력도 수준급이다. 장애인 체육대회에도 빠짐없이 출전해 여러 차례 우승을 했다. 현재 주말 탁구교실을 운영하는 강서구 관내 복지관은 방화2, 등촌9·1복지관 등 3곳이다. 탁구공은 복지관에서 준비하지만 라켓은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말 시설 개방과 발맞춰 ‘노래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박분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말 시설 개방과 발맞춰 ‘노래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박분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시설 개방 담당 김선아 사회복지사 ©박분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시설 개방 담당 김선아 사회복지사 ©박분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이 토요일 시설 개방 프로그램으로 개설한 ‘우쿨렐레 모임’ 진행 모습 ©박분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이 토요일 시설 개방 프로그램으로 개설한 ‘우쿨렐레 모임’ 진행 모습 ©박분

개방 공간은 운동시설뿐만이 아니다. 주민들의 주말 여가와 취미생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개설해 문을 열고 있었다.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강사를 초빙해 ‘노래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 시설 개방과 발맞춰 새로 개설한 프로그램이다. 7~80세 어르신이 대부분이지만 흥이 넘치는 어르신들의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아 보였다. “오전시간은 1층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 맛있게 점심 먹고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노래교실로 달려온다”면서 어르신들은 “즐거운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는 오전 중에 운동하시는 어르신들 편의를 위해 노래교실을 오후 2시에 열고 있다. 복지관 시설개방 담당 김선아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에 자주 오시는 어르신들께서 평소 노래교실 얘기를 많이 하셔서 이번 기회에 노래교실 프로그램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복지사는 “어르신들이 토요일에도 복지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맑은 음색의 악기를 배워볼 수 있는 ‘우쿨렐레 모임’과 추억의 팝송을 듣는 ‘올드팝 모임’, ‘손뜨개 모임’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넷째 주 토요일엔 영화상영도 하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들이며 우쿨렐레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복지관에 비치된 우쿨렐레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고 지역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유아를 위한 공간인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내 장난감도서관 ©박분
유아를 위한 공간인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내 장난감도서관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강당은 주민이 빌려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강당은 주민이 빌려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분
공간대여가 가능한 등촌9복지관의 미술놀이실. 복지관의 작은 프로그램실은 소모임에 빌려 쓰기 알맞다. ©박분
공간대여가 가능한 등촌9복지관의 미술놀이실. 복지관의 작은 프로그램실은 소모임에 빌려 쓰기 알맞다. ©박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공간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복지관마다 특색을 달리하고 있어 더욱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등촌7복지관과 방화6복지관에서는 이번 개방시설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도 포함시키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관심을 받고 있다.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이 유아를 위한 공간이라면 방화6종합복지관‘꿈틀꿈틀놀이터’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맞춤한 놀이공간이다. ‘꿈틀꿈틀놀이터’에는 보드게임과 체스게임 등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사랑방 뿐 아니라 사방치기 등을 하며 신나게 뛰놀 수 있는 야외공간도 있다. 방화6복지관에서는 ‘청소년 동아리’방도 주말에 개방한다.

복지관에서는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등 회의 장비를 갖춘 다목적실과 프로그램실 등 단체를 위한 공간 대여도 지원한다. 복지관 시설 개방으로 주민들은 이제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도 동호회 만남이나 행사 등 각종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대여 공간은 프로그램실, 강당, 회의실, 주민 사랑방 등으로 복지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정치, 종교, 상업적 이용이 아니라면 주민 누구나 사전에 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개방공간은 사전예약이 필요한 대관 시설을 제외하고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개방시간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복지관에 문의하거나 강서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도란도란카페’.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바둑, 보드게임이 구비돼 있다.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도란도란카페’.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바둑, 보드게임이 구비돼 있다. ©박분
작은도서관, 북카페 등 복지관의 주민 휴게공간도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박분
작은도서관, 북카페 등 복지관의 주민 휴게공간도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작은도서관.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 역할 또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분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작은도서관.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 역할 또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분

주민쉼터, 작은도서관, 북카페 등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기능을 가진 복지관의 주민 휴게공간 역시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도 상시 개방해 다가올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 역할 또한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 개방에서 주말 프로그램 운영까지,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에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 시설 개방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더욱 촘촘해졌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강서구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
강서구청 누리집
○ 문의 : 강서구 복지정책과 02-2600-6831

시민기자 박분

현장감 있는 생생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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