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은 시민이 비치된 서울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강사랑
- 서울마음편의점 운영 첫날,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강사랑
마음의 온기 필요할 때, '서울마음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
발행일 2025.03.31. 15:27

3월 27일,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 ‘온동네 사랑방’이 개소했다. ©강사랑
요즘에는 외로움으로 인해 정신 건강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은둔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노년층과 중장년층은 물론 이제는 청년층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울시가 시내 공공시설에 조금은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서울마음편의점’이다. 강북구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도봉구 창동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조성된 서울마음편의점을 차례로 찾아가 봤다. ☞ [관련 기사] 외로움 느낄 때 들러주세요! '서울마음편의점' 4곳 조성
①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 ‘온(溫)동네 사랑방’
“여기서 공짜로 라면 끓여 먹을 수 있어요? 와 신기하네!” 강북구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은 주민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진열대를 가득 채운 간편식들을 둘러봤다. 서울라면, 서울짜장, 간편식 카레, 사발면, 곰탕 국물 등 종류도 다양했다. 입구에는 즉석 라면 조리기 2대가 비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밀려오실 때, 부담 없이 오셔서 속 든든히 채우세요. 주변에 소문도 많이 내주시고요.” 사회복지사의 목소리에 깃든 따스한 생기가 고스란히 전해진 덕분일까. 주민들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도 밝았다. 속만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밀려오실 때, 부담 없이 오셔서 속 든든히 채우세요. 주변에 소문도 많이 내주시고요.” 사회복지사의 목소리에 깃든 따스한 생기가 고스란히 전해진 덕분일까. 주민들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도 밝았다. 속만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북구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이 지난 3월 27일 개소하여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온(溫)동네 사랑방’이라는 별칭에는 모든 주민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누구나 수시로 드나드는 ‘편의점’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찾아와 간편식을 먹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 장소다.
특히 고립 경험 당사자들을 위한 상담과 외로움 해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뿐만 아니다.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마음편의점을 통해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의 관계망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고립 경험 당사자들을 위한 상담과 외로움 해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뿐만 아니다.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마음편의점을 통해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의 관계망을 만들어 나간다.

대상㈜이 연간 6,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서울마음편의점에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강사랑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강은아 사회복지사는 ‘온(溫)동네 사랑방’을 소개하며 다른 복지관 및 서울마음편의점과 차별화된 특성을 설명했다.
“저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마음의 호소’라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방식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과 같은 고위험군을 전문적인 정신 건강 검진 도구를 통해 조기에 발굴하고 있죠.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체계예요.”
“저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마음의 호소’라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방식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과 같은 고위험군을 전문적인 정신 건강 검진 도구를 통해 조기에 발굴하고 있죠.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체계예요.”
온(溫)동네 사랑방만의 특화 프로그램도 주목할 부분이다. 강 복지사는 “강북구 지역 특성을 반영해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라며 “재취업 준비 교실, 건강 관리 모임, 요리 모임, 인문학 모임 등 다양한 욕구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온(溫)동네 사랑방은 방문자들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바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복지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편리하게 방문하고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체계가 서울마음편의점 온(溫)동네 사랑방의 강점이다.
더 나아가 온(溫)동네 사랑방은 방문자들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바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복지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편리하게 방문하고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체계가 서울마음편의점 온(溫)동네 사랑방의 강점이다.

온(溫)동네 사랑방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랑
강 복지사는 “앞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이 서울마음편의점의 취지에 공감할 수 있도록 라면 기부 행사 등 나눔과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으로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기에 많은 시민이 알아봐 주시고, 찾아오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며 “서울마음편의점 온(溫)동네사랑방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려요”라고 전했다.

지난 3월 28일, 도봉구 창동종합사회복지관 서울마음편의점 ‘라면 아지트’가 개소했다. ©강사랑
②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 ‘라면 아지트’
도봉구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드나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지트’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운영된다. 이른바 ‘라면 아지트’다.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여 식사 공간은 물론 즉석 라면 조리기를 비롯해 안마 기기와 인바디(체성분 분석기)까지 갖췄다. 현장에서 안내를 받은 몇몇 주민들이 즉석에서 라면을 끓이기 시작하자, 라면 아지트는 이름 그대로 맛있는 라면 냄새가 솔솔 풍기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주민들이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 ‘라면 아지트’를 찾아 식사하고 있다. ©강사랑
‘라면 아지트’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 조은정 사회복지사는 “이곳을 방문하면 먼저 외로움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럼 ‘회원’으로 등록이 되고, 이후 출석할 때마다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에요”라고 설명하며 “적립된 포인트로는 대상㈜과 풀무원에서 후원한 다양한 식료품과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되는데 주민들이 꾸준히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죠”라고 덧붙였다.
특히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복지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창동뿐 아니라 쌍문동, 방학동 등 도봉구 권역 곳곳으로 발을 넓혀 고립, 은둔, 그리고 외로움을 겪는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겠다는 의지다.
현장에서 만난 도봉구민 A씨는 평소처럼 복지관에 들렀다가 이곳의 새롭고 편안한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혼자 있다 보면 자꾸 우울해져서 일부러 외출하곤 하는데, 여기 때문에라도 복지관에 자주 올 것 같다. 정말 작은 편의점 같은 느낌이다. 포인트를 모아서 라면이나 생필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열심히 모을 계획이다.” 소감을 전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주민 박용득(64세, 창동 거주) 씨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자주 오고 싶어진다. 외로운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며 “서울마음편의점을 주변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봉구민 A씨는 평소처럼 복지관에 들렀다가 이곳의 새롭고 편안한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혼자 있다 보면 자꾸 우울해져서 일부러 외출하곤 하는데, 여기 때문에라도 복지관에 자주 올 것 같다. 정말 작은 편의점 같은 느낌이다. 포인트를 모아서 라면이나 생필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열심히 모을 계획이다.” 소감을 전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주민 박용득(64세, 창동 거주) 씨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자주 오고 싶어진다. 외로운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며 “서울마음편의점을 주변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라면 아지트’ 운영 첫날 관계자 및 주민들이 해당 공간을 찾았다. ©강사랑
서울마음편의점은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해소하고 싶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하면 먼저 등록 신청서를 작성한 뒤, 자신의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외로움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고립 경험 당사자 또는 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통해 고립 회복 경험을 공유하고, 외로움 해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또한 필요할 경우 지역 단위 고립 가구 전담 기구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등록 절차를 끝내면 편의점 이용이 가능하며, 하루 한 번 라면과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편의점 내부에 있는 물품은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라면 등 간편식을 이용한 후에는 사용한 식기류를 직접 설거지해야 한다
또한 필요할 경우 지역 단위 고립 가구 전담 기구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등록 절차를 끝내면 편의점 이용이 가능하며, 하루 한 번 라면과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편의점 내부에 있는 물품은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라면 등 간편식을 이용한 후에는 사용한 식기류를 직접 설거지해야 한다

‘라면 아지트’에 비치된 다양한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는 도봉구민 ©강사랑
한편 ‘서울마음편의점’은 ‘서울시가 내놓은 외로움, 고립 은둔 시민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외로움이라는 정서적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고, 주민들 간 느슨한 관계를 형성하며 심리적 고립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 [관련 기사] '외로움 없는 서울' 만든다…국내 첫 종합대책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종합사회복지관, 1인가구 지원센터 등 공공시설 내에 운영 가능한 독립 공간들을 선정하여 ‘서울마음편의점’을 조성했다. 현재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의 종합사회복지관에 서울마음편의점이 들어서며 몸과 마음의 온기가 필요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종합사회복지관, 1인가구 지원센터 등 공공시설 내에 운영 가능한 독립 공간들을 선정하여 ‘서울마음편의점’을 조성했다. 현재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의 종합사회복지관에 서울마음편의점이 들어서며 몸과 마음의 온기가 필요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의 종합사회복지관에 서울마음편의점이 운영을 시작했다. ©강사랑
외로운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시대이자, 서로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은 시대이다. 굳이 만나지 않아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편리함 뒤에는 스스로를 쉽게 소외시키는 안타까움도 존재한다. 갈등이 있어도 만나서 부대끼다 보면 매듭이 풀어지고 정도 쌓이기 마련이다. 첫 발걸음을 내디딘 서울마음편의점 사업이 외로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여 더 넓은 세상으로 함께 접속하게 하는 정책으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 ‘온(溫)동네 사랑방’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번동 237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1층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09:00~18:00
○ 휴무 : 일요일
○ 문의 : 02-984-6777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09:00~18:00
○ 휴무 : 일요일
○ 문의 : 02-984-6777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 ‘라면 아지트’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창동 374 창동종합사회복지관 2층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09:00~18:00
○ 휴무 : 일요일
○ 문의 : 02-984-6777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09:00~18:00
○ 휴무 : 일요일
○ 문의 : 02-984-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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