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평생학습관에서 만끽한 평생학습의 즐거움 '릴레이 저자 강연'

발행일 2025.10.27. 09:04

수정일 2025.10.27. 17:42

젊음과 예술이 흐르는 홍대 문화예술 특화거리 레드로드 ©최문섭

인파로 북적이는 홍대 레드로드

홍대 앞은 낮술과 미술이 교차하며 예술을 뽐내는 젊음의 거리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은 홍대 문화예술 특화거리의 중심이며, '레드로드(Red Road)'라 불리는 이곳에 미술과 디자인에 특화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마포평생학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마포평생학습관은 1980년 국립중앙도서관 아현분관을 인수한 마포도서관을 모태로 한다. 학습관 5층의 ‘마포리움’은 2022년에 개관한 미술 특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17일, 가을장마와 같이 비가 내리던 금요일 저녁에 마포평생학습관을 찾았다. 지역 출판사와 함께하는 릴레이 저자 강연을 듣기 위해서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창의 복합 프로그램인 릴레이 저자 강연은 서울시교육청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에서 신청했다.

마포평생학습관에는 미술, 디자인에 특화된 공간이 있다. ©최문섭

한국 출판 문화의 거점은 마포

문화와 예술로 특화된 홍대 앞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출판업의 중심지다. 파주출판단지와 대형 서점이 밀집한 종로를 연결하는 곳이며 출판에 관련한 다양한 영역의 작업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1945년에 창업한 현암사는 8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종합 출판사로 서교동에서 인문, 사회, 과학, 자연, 예술,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펴내고 있다. 현암사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과 손잡고 지역 출판사와 함께하는 릴레이 저자 강연을 준비했다.

릴레이 저자 강연이 열린 마포평생학습관 1층 다온의 숲 ©최문섭

지역 출판사와 함께하는 릴레이 저자 강연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9시에 진행되는 릴레이 저자 강연은 마포평생학습관 1층 ‘다온의 숲’에서 대면 강의로 열린다. 2025년 현암사의 신간을 중심으로 4명의 작가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는 <새를 초대하는 방법>의 저자이기도 한 남상문 작가의 시간이었다.

마포평생학습관에 미리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강연장에 도착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에서 저마다의 목적과 기대가 묻어났다. 홍대 젊음의 거리에 몰린 인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금요일 저녁에 자발적으로 모인 청중들은 각자의 기운을 가졌다. 읽고 쓰며 소통하는 사람들이 모여든 강연장은 금세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찼다. 강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 같은 집중력을 느꼈다.

창의 복합 프로그램인 지역 출판사와 함께하는 릴레이 저자 강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도시 이야기

건축가인 남상문 작가는 ‘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도시 이야기’를 주제로 청중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연 중 에어컨 발명가인 윌리스 캐리어가 소개되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했다. 에어컨과 공조 장치는 현대 건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오존층 파괴라는 환경적 문제를 안고 있다.

릴레이 저자 강연은 남상문 작가가 포문을 열었다. ©최문섭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에버러닝 해요

서울특별시교육청에는 23곳의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이 있으며 서울시교육청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에는 인문학, 예술, 외국어, 직업 능력 개발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강좌 대부분이 무료로 제공되어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으며 누리집과 모바일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다. 이날 열린 릴레이 저자 강연은 20명 정원이었고, 대기자 5명을 포함해서 25명이 신청했다.

폭염은 정전을 통해 끔찍한 사태로 발전하는데 후쿠시마 사태의 원인도 정전이었다. ©최문섭

평생학습 문화 축제 ‘제3회 마포 어울림 한마당’

한편, 마포평생학습관에서는 10월 24일부터 ‘제3회 마포 어울림 한마당’이 열린다. 강연과 공연,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배움과 교류의 평생학습 문화 축제다. 체험 코너에서는 수공예, 건강 수지침, 캘리그라피 굿즈 만들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함께 만드는 추억, 함께 나누는 배움’을 주제로 한 30여 개의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