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계절, 야외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ft. 북포레스트)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5.10.20. 13:00

수정일 2025.10.20. 16:48

조회 3,850

공원에서 헤드셋 끼고 책을? 이색 풍경 가득했던 용산 '북포레스트'
용산 책축제 '북포레스트' 현장 스케치, 그리고 서울야외도서관부터 팝업 야외도서관까지! ©양정화
상쾌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9월 27일, 붉은 벽돌의 이국적인 건물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가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용산구가 주최한 '2025 책축제 북포레스트'는 'Book for Rest', 즉 책을 통해 온전한 '쉼'을 얻는다는 이름에 걸맞게 진행된 야외 북 페스티벌이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탁 트인 공원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즐기는 진정한 '힐링 데이' 그 자체였다. 축제 입구에서는 사전 신청자와 현장 방문자에게 기념품으로 키링과 과자를 나눠주며 시작부터 즐거움을 더했다.

책과 친해지는 다채로운 체험의 장
축제 현장은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단연 '사일런트 독서존'이었다. 방문객들은 무료로 대여해주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알록달록한 빈백과 캠핑 의자에 몸을 맡겼다. 세상의 소음은 잠시 잊고,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오직 책과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체험 부스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수공예품 만들기 등이 진행됐고, 인기 동화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홍민정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빛났다. 또한, 집에서 잠자던 책을 이웃과 나누는 '도서 교환전'과 오디오북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독서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문화 공연과 볼거리
행사장 곳곳에서는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우는 문화 공연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감미로운 선율의 버스킹 공연은 물론,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어린이 뮤지컬, 힘찬 기합이 돋보인 태권도 시범과 신나는 난타 공연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인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눈과 입을 즐겁게 한 푸드트럭 존과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 플리마켓도 열려 축제에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를 더했다.

가을의 독서는 계속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용산구 북포레스트의 아쉬움을 달래줄 야외 독서 행사는 11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계속된다. 서울의 중심인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에서는 '힙독클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서울야외도서관'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한, 성북길빛도서관 인근에서는 '책읽는 성북'(10월 17일~26일)이,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강북(book)-트립'(11월 1일)이 열릴 예정이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책을 즐기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책읽는 한강공원'(~10월 25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깊어가는 가을, 발길 닿는 가까운 야외도서관을 찾아 책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관련 기사] 재미와 힐링이 듬북(book)! 서울야외도서관 돌아온다
2025 용산구 책축제 '북포레스트'가 열리는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입구 전경. 방문객 안내를 위한 천막과 'Book for Rest'라고 적힌 파란색 배너들이 세워져 있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양정화
설레는 발걸음, '북포레스트' 책축제 입구 풍경 ©양정화
붉은 벽돌 건물 옆 나무 기둥에 '2025 북포레스트 책축제 가는 길'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초록색 화살표가 행사장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양정화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길 안내 표지판 ©양정화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사일런트 독서존'의 모습. 수십 개의 하얀 파라솔 아래에 알록달록한 빈백과 캠핑 의자가 놓여 있고, 시민들이 편안한 자세로 독서를 즐기고 있다. ©양정화
'사일런트 독서존'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야외 독서 시간 ©양정화
한손에 '북포레스트' 축제 안내도를 들고 행사장 전경을 바라보는 구도의 사진. 푸른 잔디와 붉은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여러 체험 부스 텐트와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양정화
축제 안내도와 함께 둘러보는 '북포레스트' 행사장 전경 ©양정화
'Book for Rest' 로고가 그려진 파란색 천막의 체험 부스 앞에 여러 시민이 모여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정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한 체험 부스에 모인 시민들 ©양정화
광장에 여러 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많은 시민이 각 부스를 둘러보거나 체험에 참여하며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거운 체험 부스 현장 ©양정화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푸드트럭 존. 여러 대의 푸드트럭과 캠핑카가 나란히 서 있고, 시민들이 음식을 주문하거나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양정화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는 맛있는 푸드트럭 존 ©양정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축제장 전경.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를 따라 체험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이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다. ©양정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탁 트인 공원에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양정화
붉은 벽돌 건물 앞에서 '우리동네 버스킹' 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 키보드 연주자와 여성 보컬이 중심이 되어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양정화
축제의 흥을 돋우는 감미로운 우리동네 버스킹 공연 ©양정화
야외에 설치된 나무 무대 위에서 어린이 뮤지컬이 진행 중이다.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배우와 남자 배우가 화려한 배경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양정화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어린이 뮤지컬 공연 ©양정화
플리마켓 존의 모습. 하얀 파라솔 아래 여러 판매자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다양한 물건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양정화
아기자기한 볼거리 가득, 개성 넘치는 플리마켓 존 ©양정화
 "그래도 읽어야지 어떡해"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키링을 클로즈업한 사진. 배경으로 축제가 열리는 붉은 벽돌 건물과 부스가 흐릿하게 보인다. ©양정화
재치 있는 문구가 돋보이는 축제 기념품 키링 ©양정화
'운영본부'라고 적힌 천막 아래에서 축제 스태프들이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미션을 완료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선물을 받아가고 있다. ©양정화
체험 미션을 완료하고 운영 본부에서 기념품을 받는 시민들 ©양정화
축제 방문객들에게 제공된 기념품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후원처인 오리온 '고래밥' 과자들과 함께 여러 종류의 키링이 개별 포장되어 있다. ©양정화
축제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된 과자와 키링 기념품 ©양정화
'Book for Rest' 배너가 세워진 축제 정문 안내소의 모습. 붉은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스태프들이 천막 아래에서 방문객들에게 축제 안내를 하고 있다. ©양정화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북포레스트' 축제 안내소 ©양정화

시민기자 양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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