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17종과의 설레는 만남…서울AI페스티벌 2026 현장

시민기자 이상돈

발행일 2026.03.03. 12:51

수정일 2026.03.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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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걸음걸이를 꼭 닮은 ‘우치봇’의 유연한 몸짓 ©이상돈
사람의 걸음걸이를 꼭 닮은 ‘우치봇’의 유연한 몸짓 ©이상돈
"치익, 슈우욱, 철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의 웅장한 문이 열리자마자 귀 끝을 자극하는 정교한 기계음이 관람객을 반긴다. 매끄러운 금속 외관 사이로 빛나는 LED 눈동자, 사람의 걸음걸이를 꼭 닮은 부드러운 관절의 움직임. 그동안 모니터 속 텍스트와 이미지에 갇혀 있던 인공지능(AI)이 마침내 차가운 코드를 벗어던지고, 유연한 관절과 강력한 모터를 장착한 ‘피지컬 AI’로 등장했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인 사람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린이와 악수하는 장면 ©이상돈
사람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린이와 악수하는 모습 ©이상돈

상상 속 로봇과의 짜릿한 조우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틀간 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서울AI페스티벌 2026’의 주인공은 단연 사람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17종’이다. 행사장 중앙, 수많은 인파가 겹겹이 에워싼 중심에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완전 자율형 민첩 로봇 ‘우치봇’이 당당히 서 있다. 스스로 주변 지형을 인식해 장애물을 사뿐히 피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맞춰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 [관련 기사] K-휴머노이드 DDP 집결! 서울AI페스티벌 28일 개막

로봇 ‘엔젤슈트 H10’의 정교한 시연을 숨죽여 지켜보던 대학생 김지수(23세, 회기동) 씨는 “뉴스에서만 보던 피지컬 AI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물건을 척척 정리하는 로봇의 정교한 손놀림을 보니 마치 미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전시장 천장을 울리는 'AI엉뚱과학전' 입구 ©이상돈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전시장 천장을 울리는 'AI엉뚱과학전' ©이상돈
AI가 직접 쓰레기 종류를 판단해 슛을 날리는 ‘분리수거 기계' ©이상돈
AI가 직접 쓰레기 종류를 판단해 슛을 날리는 ‘분리수거 기계' ©이상돈

엉뚱한 상상력이 만든 로봇 놀이터

“와! 과학이 이렇게 즐거운 놀이였어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전시장 천장을 울리는 곳은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과학 유튜버 ‘긱블’과 협업한 ‘엉뚱과학존’이다. 이곳의 로봇들은 단순히 전시된 인형이 아니다. AI가 직접 쓰레기 종류를 판단해 슛을 날리는 ‘분리수거 기계’, 침입자를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리며 추적하는 ‘경비 로봇’ 등 기발한 발명품들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발명품들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지루한 ‘공부’가 아닌 흥미진진한 ‘놀이’로 각인시켰다.

초등학생 자녀의 손을 잡고 로봇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던 이정훈(42세, 가양동) 씨는 “유튜브 화면으로만 보던 긱블의 작품을 아이가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원리를 깨우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온 가족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어, 개학 전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AI가 최적의 촬영을 해주는 '포토존'에서 즐겁게 사진을 담는 어린이들 ©이상돈
AI가 최적의 촬영을 해주는 '포토존' ©이상돈
스타 강사에게 미래기술에 대한 프로그램밍을 배우는 지혜의 장소 ©이상돈
스타 강사에게 미래기술에 대한 프로그램밍을 배우는 지혜의 장소 ©이상돈

9개 테마로 즐기는 미래 일상

행사장은 시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AI 갤러리’부터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미리 체험하는 ‘AI 라이프쇼룸’까지 총 9개의 테마존으로 빈틈없이 꾸며졌다. 지혜의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AI골든벨’‘AI 백일장’은 물론, 긱블 수드래곤 등 스타 강사들이 들려주는 ‘AI 오디세이’ 강연은 미래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었다.

‘서울AI페스티벌 2026’은 피지컬 AI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하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참여형 축제였다.
피지컬 AI의 현재와 미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던 ‘서울AI페스티벌 2026’ 행사장 전경 ©이상돈
AI의 현재와 미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던 ‘서울AI페스티벌 2026’ 행사장 ©이상돈

시민기자 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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