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물멍 명소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개관, 탁 트인 전망이 최고!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5.10.01. 15:24

수정일 2025.10.01. 15:30

조회 8,417

새롭게 개장한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김재형
새롭게 개장한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김재형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오후, 그동안 산책로와 자전거길로만 알던 양재천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는 소식에 달려갔다. 서울시가 9월 22일 새롭게 개장한 '양재천 수변문화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서울시는 서울 곳곳의 지천을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13번째 수변 명소로, 서울시는 올해 안에 4곳의 하천(서초구 여의천, 은평 구파발천, 송파구 장치천, 노원구 당현천 )에도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가는 길에 포토존도 있으니 사진을 찍어 보자. ©김재형
    가는 길에 포토존도 있으니 사진을 찍어 보자. ©김재형
  • 대한적십자사 서울 남부혈액원 바로 옆에 양재천 수변문화쉼터가 있다. ©김재형
    대한적십자사 서울 남부혈액원 바로 옆에 양재천 수변문화쉼터가 있다. ©김재형
  • 가는 길에 포토존도 있으니 사진을 찍어 보자. ©김재형
  • 대한적십자사 서울 남부혈액원 바로 옆에 양재천 수변문화쉼터가 있다. ©김재형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로 나와 대한적십자사 서울 남부혈액원 방면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양재천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에 위치해 주차는 불가능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밀미리다리(양재천보행자교)를 건너자,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통유리로 된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로 가는 다리 위에는 예쁜 포토존도 있어 가을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어도 좋다.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양재천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김재형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양재천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김재형

층마다 다른 매력, 쉼의 다채로움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층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건물의 가장 아래로 내려가 봤다. 조깅로 바로 옆에 마련된 편안한 의자에서는 양재천의 물 흐르는 소리가 바로 들려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강남의 50년'을 기록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재형
'강남의 50년'을 기록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재형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모두의 피아노'가 낭만을 더한다. ©김재형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모두의 피아노'가 낭만을 더한다. ©김재형
한 계단 올라가니 작은 전시 공간이 나타났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강남의 50년'을 기록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한켠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모두의 피아노'도 눈에 띄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1층 양재천수변문화쉼터 입구©김재형
1층 양재천수변문화쉼터 입구©김재형
편안한 의자에 기대 양재천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편안한 의자에 기대 양재천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이곳의 백미는 역시 1층이었다. 거대한 통창을 통해 양재천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4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았고, 창가에 놓인 의자에 앉아 물멍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쉼터 기능에 충실하게 다양한 의자들이 놓여 있고, 잠시 책을 볼 수 있도록 도서들도 비치돼 있다.
  • 거대한 유리창을 통해 양재천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김재형
    거대한 유리창을 통해 양재천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김재형
  • 카페에 온 듯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김재형
    카페에 온 듯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김재형
  • 거대한 유리창을 통해 양재천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김재형
  • 카페에 온 듯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김재형
커피바처럼 생긴 공간이 있었지만, 아직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뻥 뚫린 개방감과 함께 곳곳에 비치된 그림 작품들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이곳에는 반려동물 동반 금지이며 음식물도 반입할 수 없다.
  • 1층 외부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조경이 꾸며져 있다. ©김재형
    1층 외부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조경이 꾸며져 있다. ©김재형
  • 산책하기에도 좋은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김재형
    산책하기에도 좋은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김재형
  • 1층 외부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조경이 꾸며져 있다. ©김재형
  • 산책하기에도 좋은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김재형
1층 외부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아름다운 조경이 꾸며져 있어 잠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이제 이곳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옥상으로 올라가 보자.
건물 옆의 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김재형
건물 옆의 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김재형
양재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옥상 전망대 ©김재형
양재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옥상 전망대 ©김재형
외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간 옥상 전망대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이었다. 조금 더 편안한 벤치와 파라솔이 놓여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양재천은 그야말로 평온 그 자체였다. 탁 트인 시야 덕분에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이곳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앞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재즈나 밴드 공연이 열려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평소에는 조각이나 그림 같은 작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옥상에서 바라본 양재천의 풍경 ©김재형
옥상에서 바라본 양재천의 풍경 ©김재형
게다가 대모산과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서울둘레길 코스의 '출발마당'과도 인접해 있어 산책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단순한 하천 시설을 넘어,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3번째 결과물답게, 건축 디자인부터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앞서 개장한 서대문구 홍제천 카페폭포, 관악구 도림천 공유형 수변테라스에 이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듯하다.
건축물이 주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김재형
건축물이 주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김재형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을 때, 커피 한 잔과 함께 낭만을 찾고 싶을 때,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보는 건 어떨까.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 위치 :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86m(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옆)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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