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게 강추! K-콘텐츠 체험과 취업준비를 동시에 '30일간 서울일주'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5.08.20. 15:54

수정일 2025.08.20. 16:23

조회 2,513

8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30일간의 서울일주' 수료식 ©엄윤주
8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30일간의 서울일주' 수료식 ©엄윤주
지난 8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30일간의 서울일주’ 수료식에 6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모였다.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국적도 다양했다. ‘30일간의 서울일주’는 서울시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사업을 말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체험과 함께 졸업 후 실질적인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료식은 6월 30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7월 2일부터 8월 14일까지 프로그램을 이수한 참여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했다.
‘30일간의 서울일주’는 서울시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사업을 말한다.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는 서울시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사업을 말한다. ©엄윤주
“30일간 서울일주를 통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특히 야구장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국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는데, 졸업 후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어요. 졸업이 다가오니 한편으로는 막막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튀르키에에서 유학 온 유학생 두이구 씨는 환한 미소로 ‘30일간 서울일주’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한국의 대기업에 취업해서 계속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참여기간 중국 유학생 한 명은 취업에 성공해 현재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개근상을 수상한 튀르키에에서 온 유학생 두이구 씨 ©엄윤주
개근상을 수상한 튀르키에에서 온 유학생 두이구 씨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은 '교육일주', '서울일주', '취업일주'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교육일주'는 유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돕는 과정으로 IT, 마케팅 등의 직무교육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되어 참여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30일간의 서울일주' 문화체험 프로그램 ©서울시
'30일간의 서울일주' 문화체험 프로그램 ©서울시
이번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성실한 참여로 개근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에서 온 유학생 워타사무엘 군은 “고려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대화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어는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순화해서 하는 법도 있더라구요. 지난주 취업 면접을 봤는데요. 아직 결과는 안 나왔지만 이번 강의 덕분에 면접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유학생에게 수여된 수료증과 기념 사진 ©엄윤주
프로그램을 이수한 유학생에게 수여된 수료증과 기념 사진 ©엄윤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온 워타사무엘 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듣고 실제로 취업 면접을 봤다고. ©엄윤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온 워타사무엘 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듣고 실제로 취업 면접을 봤다고. ©엄윤주
강의 내용 중에 특히 창업 과정이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졸업 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환경 분석과 아이템 개발, 비즈니스 모델 및 가치평가, 사업계획서 실습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교육 과정이 진행되었다.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성공 사례 분석, 한국의 창업 제도와 외국인 창업 가능 업종부터 실행 전략 수립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 탐방에서는 외국인 근무자와의 만남 등이 진행되어 실질적인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유용했다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만난 참가자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유학생도 있다. 베트남에서 온 응엔녹한 양과 장지안 양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절친이 되었다고 했다. “방학 동안 본국에 다녀오지 않고 서울에 남아 무엇을 할까 고민되었는데, ‘30일간의 서울일주’를 통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는 소감도 전했다. 또 “한국에서 사는 곳을 구할 때 부동산계약 시 주의할 점도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도 말했다. 그러고 보니 외국인들이 낯선 환경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이 정말 다양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된 기업 탐방 ©엄윤주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된 기업 탐방 활동 모습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을 계기로 친목을 다졌다는 베트남 외국인 유학생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을 계기로 친목을 다졌다는 베트남 외국인 유학생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는 크게 '취업준비팀'과 '새내기팀'으로 나눠 각 조별로 운영되었다. 취업준비팀은 졸업을 앞 둔 유학생으로, 새내기팀은 한국생활이 얼마 안 된 유학생으로 구성하여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한 점도 돋보였다.

7, 8월 서울을 알차게 일주한 유학생들에게는 수료증과 우수과제상, 개근상 등이 수여되었다. 이번에 수료한 60명의 유학생은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 1기생이다. 앞으로도 서울시에서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질적인 서울살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30일간의 서울일주’ 2기는 오는 10월부터 11월 8주간 진행된다. ©엄윤주
‘30일간의 서울일주’ 2기는 오는 10월부터 11월 8주간 진행된다. ©엄윤주
실제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유학생들이 국내에 취업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에 비해 지난해 국내 체류한 외국인 유학생은 26만 3,77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해서는 72%나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날로 증가하는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학업 후에 우리나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30일간의 서울일주’ 2기는 오는 10월부터 11월 8주간 진행된다. 1기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2기는 증원하여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30일간의 서울일주 인스타그램,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 예정인 QR코드 또는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30일간의 서울일주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