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돼지풀 뽑고 북한산 지키는 자원봉사 참여했어요!
발행일 2025.06.18. 09:14

숲속에 들어가 돼지풀을 제거하는 봉사자들의 모습 ©이상돈
오전까지 흐렸던 하늘이 점차 맑아지며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초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내며 북한산 자락에서 자연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국립공원 자원봉사자’와 ‘시민환경포럼’ 소속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인 돼지풀이 무성한 오늘의 작업 현장 ©이상돈
이들은 오늘 하루,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공간인 북한산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인 ‘돼지풀’ 제거 활동에 나섰다.
돼지풀은 북미 원산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번식력이 빠르고 생존력이 높아 토종 식물의 생장을 막고 생태계 균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산야에 빠르게 확산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돼지풀은 북미 원산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번식력이 빠르고 생존력이 높아 토종 식물의 생장을 막고 생태계 균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산야에 빠르게 확산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박민경 팀장이 봉사활동의 취지와 돼지풀 제거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돈
“우리는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실천의 가치를 믿습니다. 우리가 뽑아낸 한 포기의 돼지풀이 내일의 토종 식물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건 단지 식물을 뽑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날 봉사활동을 주관한 박민경 팀장의 의지는 같이한 모든 사람들에게 새삼 의욕을 북돋아주었다.
이날 봉사활동을 주관한 박민경 팀장의 의지는 같이한 모든 사람들에게 새삼 의욕을 북돋아주었다.

두 명의 여성 봉사자들이 찔레꽃을 피해 가면서 돼지풀을 제거하고 있다. ©이상돈

뿌리째 뽑힌 돼지풀의 모습 ©이상돈
“돼지풀은 단순히 베어내는 것으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반드시 뿌리째 뽑아야만 재발생을 막을 수 있어요.”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최옥수 씨는 장갑 낀 손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찔레꽃 가시에 찔려가며 작업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서울의 생태계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최옥수 씨는 장갑 낀 손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찔레꽃 가시에 찔려가며 작업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서울의 생태계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무더운 날씨 아래 숲속에서 돼지풀을 찾고 있는 봉사자들 ©이상돈
실제로 이날 활동은 쉽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봉사자들은 쪼그려 앉아 강한 뿌리를 가진 돼지풀을 하나하나 뽑아냈다. 무릎이 풀리고 팔이 저릴 만큼 힘든 일이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작업에 매진했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북한산은 서울 시민들의 중요한 쉼터입니다. 하지만 외래식물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고유 식생이 무너질 위험이 크죠. 그래서 우리가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시민환경포럼 윤재웅 대표는 이렇게 오늘의 의미를 부여했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북한산은 서울 시민들의 중요한 쉼터입니다. 하지만 외래식물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고유 식생이 무너질 위험이 크죠. 그래서 우리가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시민환경포럼 윤재웅 대표는 이렇게 오늘의 의미를 부여했다.

넓은 돼지풀 서식지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제거 작업에 여념이 없는 봉사자들 ©이상돈

크기가 제법 있는 돼지풀을 뿌리째 뽑아내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이상돈
이날 활동은 단순한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도시와 자연의 공존 그리고 시민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현장이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심장 한가운데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시민의 손'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한낮의 땡볕 속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 보람이 가득했다. “서울이 숨 쉬려면, 우리가 움직여야 하니까요.” 힘든 표선을 기꺼이 숨기고 밝은 미소로 마음을 낸 양선순 자원활동가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심장 한가운데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시민의 손'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한낮의 땡볕 속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 보람이 가득했다. “서울이 숨 쉬려면, 우리가 움직여야 하니까요.” 힘든 표선을 기꺼이 숨기고 밝은 미소로 마음을 낸 양선순 자원활동가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한곳에 모아 놓은, 제거된 돼지풀 ©이상돈

제거된 돼지풀을 한곳에 모으고 있는 봉사자들 ©이상돈
한낮의 더위 속에 봉사자들의 옷은 금세 땀에 젖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눈빛은 오히려 생기가 있었다. 자연을 향한 애정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도시를 향한 책임감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이번 활동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국립공원은 물론 도심 녹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국립공원은 물론 도심 녹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돼지풀 서식지가 말끔히 제거된 후의 정경 ©이상돈
다소 힘들었던 몸에 때늦은 식사 시간에 원기를 보충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과 보람이 만연했다. 초여름의 북한산은 그렇게 조용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도시 속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의 작은 손길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숲을 지켜줄 수 있다. 땀이 흐르고, 몸은 지쳤지만 오늘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네 서울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초여름의 북한산, 그 조용한 감동은 이제 서울 시민 모두에게 이어질 차례다.
도시 속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의 작은 손길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숲을 지켜줄 수 있다. 땀이 흐르고, 몸은 지쳤지만 오늘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네 서울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초여름의 북한산, 그 조용한 감동은 이제 서울 시민 모두에게 이어질 차례다.
국립공원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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