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가세요? 교통비 0원! 성동구 '성공버스'

발행일 2025.12.09. 14:12

수정일 2025.12.09. 14:12

성동구 공공시설 구석구석 누비는 무료 셔틀 '성공버스' ©양정화

비좁은 골목과 가파른 언덕이 많은 서울의 지형 특성상, 마을버스조차 닿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교통약자에게 구청, 보건소, 복지관 등 필수 공공시설 방문은 큰 부담이다. 이 같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성동구가 운영 중인 무료 셔틀버스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일명 성공버스)’가 주민의 든든한 발이 되고 있다.

옥수동과 금호동을 잇는 4노선 신설로 완성된 교통망
주민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성공버스는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충해 왔다. 특히 지난 11월 3일, 옥수동과 금호동 고지대를 잇는 ‘4노선’이 신설되며 성동구 전역을 하나로 잇는 교통 대동맥이 완성됐다.

신설된 4노선은 성동구청(왕십리역)을 기점으로 행당2동, 금호4가동을 거쳐 옥수동 매봉산 유아숲체험원까지 순환하는 코스다. 이로써 1노선(신금호·응봉·성수), 2노선(용답·마장·사근), 3노선(송정·왕십리)에 이어 4노선까지 모두 개통하며 성동구 어디서든 무료로 이동할 수 있는 촘촘한 교통망이 실현됐다.

목적지별 맞춤, 성공버스 4개 노선 완전 정복
성공버스는 노선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다. ▴1노선은 ‘문화와 행정의 연결고리’다. 성수동 직장인과 서울숲 방문객,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와 신금호역을 오가며 문화생활을 즐기는 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2노선은 ‘생활 밀착형’이다. 마을버스가 닿지 않는 용답동과 사근동 골목길을 누비며 마장축산물시장, 보건소, 구청으로 주민을 안내한다. ▴3노선은 ‘지하철 연계형’으로, 역과의 거리가 멀어 불편했던 송정동 주민을 위해 송정동 공공복합청사에서 왕십리역을 빠르게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신설된 ▴4노선은 ‘고지대 주민의 필수 발’이다. 옥수동과 금호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순환하며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교통카드 NO! QR코드와 신분증으로 누구나 스마트한 탑승
성공버스는 무료 운행이므로 교통카드를 태그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일반 주민은 ‘성공버스’ 앱을 설치하거나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생성된 QR코드를 단말기에 인식하면 된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낯선 65세 이상 어르신은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만 제시하면 즉시 탑승할 수 있고,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별도 인증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성공버스 200% 활용하는 이용 팁
성공버스를 더욱 알차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꿀팁을 꼭 기억하자. 첫째, ‘교통 요충지’인 성동구청(왕십리역) 정류장을 환승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왕십리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는 1·2·3노선을, 건너편 6-1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는 1·2노선과 신설된 4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과의 환승도 수월하다.

둘째, ‘성공버스 앱’을 통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자. 앱을 켜면 버스가 현재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지도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운행 시간 확인은 필수다. 성공버스는 평일(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하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또한 노선별로 첫차와 막차 시간이 다르므로 성동구청 누리집 ‘성공버스 안내’ 를 통해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성동구의 성공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세심한 시설, 지속적인 노선 확충, 그리고 쾌적한 환경까지 갖춘 성공버스가 앞으로도 성동구민들의 행복한 발이 되어 구석구석을 누비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