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독서 핫플이?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읽고, 그리고, 즐기자!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5.05.28. 13:31

수정일 2025.05.28. 13:31

조회 2,021

서울아트책보고 재개관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체험 프로그램 진행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재개관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가 열렸다. ©김민지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재개관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가 열렸다. ©김민지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 문화 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는 최근 개관 3주년을 맞아 도서 열람 중심의 공간에서 책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새 단장을 기념해 관객이 직접 작품을 보고, 만지고, 움직이는 등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인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를 개최한다고 해 다녀왔다. ☞ [관련 기사] 도서관이 '예술'이네! '서울아트책보고' 개관 3주년 새단장
중정광장 벽면에서 전시 작가 3인의 작품과 설명을 볼 수 있다. ©김민지
중정광장 벽면에서 전시 작가 3인의 작품과 설명을 볼 수 있다. ©김민지
서울아트책보고는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위치해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이동할 수 있다. 지하 1층 중정광장에 도착하니 전시 배너와 함께 벽면에서 이번 전시의 작가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갤러리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던 것은 백인교 작가의 작품이다. 알록달록한 색실로 짜여진 반원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바닥에는 형형색색의 실로 감싼 바구니와 짐볼이 펼쳐져 있었다. 관람객들은 바닥에 펼쳐진 짐볼을 쌓아 올려보기도 하고 짐볼 위에 앉아 보거나 굴려 보기도 하며 신체와 감각을 이용해 전시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설치미술가 백인교 작가는 '색'이 지닌 예술성에 주목해 작업을 한다고 한다. ©김민지
설치미술가 백인교 작가는 '색'이 지닌 예술성에 주목해 작업을 한다고 한다. ©김민지
갤러리 중앙에는 커다란 코끼리 형상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얼굴 없는 코끼리’로 얼마 전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 씨가 추천한 그림책 <코끼리를 만지면>의 엄정순 작가의 작품이다. 특히 엄정순 작가는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로 ‘코끼리 만지기’를 오래 이어오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보이지 않는 코끼리를 만져 상상해 형상화한 것이라 얼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작품인 ‘코끼리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2’는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색채의 선으로 이루어져 무엇인지 알기 어렵지만 멀리서 보면 초록빛 코끼리의 형태를 띠고 있어 작품을 다각도로 관찰하며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엄정순 작가의 2024년 작품인 ‘얼굴 없는 코끼리’ ©김민지
엄정순 작가의 2024년 작품인 ‘얼굴 없는 코끼리’ ©김민지
‘코끼리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2’는 멀리서 보면 코끼리의 모습이 드러난다. ©김민지
‘코끼리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2’는 멀리서 보면 코끼리의 모습이 드러난다. ©김민지
‘코끼리 걷는다 - 근원으로’는 수많은 코끼리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김민지
‘코끼리 걷는다 - 근원으로’는 수많은 코끼리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김민지
중정광장에서는 김동현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동현 작가는 여러 가지 물리적인 장치들을 연결해 움직이는 작품을 만드는 키네틱 아티스트로 직접 자연을 연주해 볼 수 있는 신시사이저를 전시하고 있다. 물 소리, 새 소리, 바람 소리 등으로 직접 템포와 볼륨을 조절해 리듬을 만들어 볼 수 있어 듣는 재미와 함께 직접 연주를 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
자연의 소리를 이용해 리듬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신시사이저 ©김민지
자연의 소리를 이용해 리듬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신시사이저 ©김민지
실제로 물에 띄워보기도 했다는 김동현 작가의 ‘Sensing Boat’ ©김민지
실제로 물에 띄워보기도 했다는 김동현 작가의 ‘Sensing Boat’ ©김민지
갤러리 입구 오른편에는 벽과 바닥 전체에 밑그림이 펼쳐져 있어 아이와 성인 모두 사인펜을 이용해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해볼 수 있다. 방문했을 당시 한 유치원에서 견학을 와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색칠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창의력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김민지
색칠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창의력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김민지
열린보고는 기존의 독립 출판물을 출판사별로 모아 진열해 두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 사진, 미술, 그림책 등 분야별로 도서를 모아두어 관심사에 맞는 도서를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열린보고 입구에 마련된 도서 검색 키오스크를 통해 소장 도서의 위치를 빠르게 알 수 있다.
‘그림책은 상상이다’라는 주제로 전시된 그림책들은 열린보고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김민지
‘그림책은 상상이다’라는 주제로 전시된 그림책들은 열린보고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김민지
열린보고에서 찾고 싶은 책은 키오스크로 검색할 수 있다. ©김민지
열린보고에서 찾고 싶은 책은 키오스크로 검색할 수 있다. ©김민지
서울아트책보고는 개관 3주년 재정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오토마타 만들기, 인문학 강연, 이번 특별전의 작가인 백인교 작가와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 신청·참여 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독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지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독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지
파란 하늘과 초록빛 나무들이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고 있다. 이번 주말, 더위를 피해 전시와 도서, 연계 프로그램 참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힙독핫플’ 서울아트책보고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관련 기사] 전국 야외독서 명소가 한눈에! '힙독핫플 맵' 운영
아이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매달 바뀌는 활동지를 받아 체험존(즐겨보고)을 즐길 수 있다. ©김민지
아이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매달 바뀌는 활동지를 받아 체험존(즐겨보고)을 즐길 수 있다. ©김민지
'나만의 집을 그려요' 활동지에 나와 있는 집 도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김민지
'나만의 집을 그려요' 활동지에 나와 있는 집 도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김민지

서울아트책보고 재개관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

○ 기간 : 2025년 4월 30일~7월 6일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
○ 교통 : 지하철 1호선 구일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 운영시간 : 평일 10:00~19:00, 주말 10:00~20:00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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