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장미정원 ©김인수
- 유채꽃을 보러 중랑천 둔치에 가면 만개한 장미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인수
올해는 디테일이 다르다! 온가족의 힐링축제 '중랑 서울장미축제'
발행일 2025.05.22. 12:50
5월의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지난 주말,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찾았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인 이 장미축제는 걷기대회, 뮤직 페스티벌, 서울 로즈 싱어즈 스테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5월 18일까지 열리지만, 장미 주간은 24일까지이다. ☞ [관련 기사] 첫눈에 반할걸요? 중랑 서울장미축제 16일 개막
중랑천을 따라 펼쳐진 장미 터널은 아직 만개 전이었다. 중랑 서울장미축제 기간이 끝나도 장미꽃은 계속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미 꽃보다 더 풍성한 계절을 만끽하고 있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중랑, 로즈 어게인’. 축제장은 여느 해보다 다채로웠고, 디테일은 더 정성스러워졌다.
“올해는 디테일이 다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중랑장미카페’와 ‘수유 공간’의 등장이었다. 유모차를 밀며 걷던 부모들이 카페 안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컨테이너로 만든 수유실은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이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을 배려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다. 노랑 조끼를 입는 '로즈비' 자원봉사자들은 안내, 응급 상황 대처, 환경 정리까지 곳곳에서 세심한 손길을 더하고 있었다. "쓰레기통이 어디 있냐고요?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20걸음입니다!" 한 자원봉사자는, 내 질문에 유쾌하게 답하며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제 진짜 가족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됐구나 싶었다.
중랑교 아래로 내려서니 그야말로 ‘장미축제 속 장터 축제’였다. 음식 부스, 지역 농수산물 판매장, 중소기업 판매부스, 공예 체험 공간까지 줄지어 펼쳐졌고, 도로 주변 일부는 차량이 통제되어 ‘사람 중심의 보행 축제’로 꾸며졌다. 흥미로웠던 건, 이곳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할인 받은 금액으로 신선한 과일과 반찬을 고르는 시민들, 줄지어 시식하며 “이거 맛있네~ 하나 사갈까?” 웃음꽃이 피어났다.
"물가 비싼 시대에 축제 와서 장도 보고, 맛도 보고, 공예품도 사고. 진짜 잔치네요." 한 중년 부부가 팔짱을 끼고 환하게 말했다. “장미만 보러 왔다면 반만 즐긴 거예요”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탄성이 터졌다. 국내 최장, 5.45km에 달하는 장미 터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태릉입구역 8번 출구를 이용해 장미 터널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의 진짜 매력은 중랑천 둔치에 숨어 있다. 중랑천 둔치에는 유채꽃밭과 함께 사진작가, 시인, 조각가들의 공들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꽃 속에 예술이 피었고, 예술 안에 가족, 연인, 친구 웃음꽃이 피었다. 아이와 함께 기웃거리던 한 엄마는 “이건 꽃놀이가 아니라 미술관 산책이에요”라며 웃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 존에서는 연인들이 셀카 삼매경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삼각대 세워 단체 사진 한 컷씩을 찍었다. “유채꽃과 장미 터널, 그 사이를 흐르는 중랑천. 디테일에 신경 많이 썼네요.” 사진을 찍던 커플의 감탄도 들려왔다.
“축제는 꽃이 아니라, 함께 만든 기억이다”
돌아오는 길에 장미 터널로 다시 향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꽃과 사람, 예술과 먹거리, 아이의 웃음소리와 자원봉사자의 땀방울이 이 도시의 5월을 진짜로 피워내고 있었다.
2025년 중랑 장미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피크닉처럼 즐기며 지역과 예술, 가족이 함께한 ‘도심 속 휴식의 예술’이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중랑 서울장미. 하지만 올해에 이 축제를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만개했다.
중랑천을 따라 펼쳐진 장미 터널은 아직 만개 전이었다. 중랑 서울장미축제 기간이 끝나도 장미꽃은 계속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미 꽃보다 더 풍성한 계절을 만끽하고 있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중랑, 로즈 어게인’. 축제장은 여느 해보다 다채로웠고, 디테일은 더 정성스러워졌다.
“올해는 디테일이 다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중랑장미카페’와 ‘수유 공간’의 등장이었다. 유모차를 밀며 걷던 부모들이 카페 안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컨테이너로 만든 수유실은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이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을 배려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다. 노랑 조끼를 입는 '로즈비' 자원봉사자들은 안내, 응급 상황 대처, 환경 정리까지 곳곳에서 세심한 손길을 더하고 있었다. "쓰레기통이 어디 있냐고요?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20걸음입니다!" 한 자원봉사자는, 내 질문에 유쾌하게 답하며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제 진짜 가족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됐구나 싶었다.
중랑교 아래로 내려서니 그야말로 ‘장미축제 속 장터 축제’였다. 음식 부스, 지역 농수산물 판매장, 중소기업 판매부스, 공예 체험 공간까지 줄지어 펼쳐졌고, 도로 주변 일부는 차량이 통제되어 ‘사람 중심의 보행 축제’로 꾸며졌다. 흥미로웠던 건, 이곳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할인 받은 금액으로 신선한 과일과 반찬을 고르는 시민들, 줄지어 시식하며 “이거 맛있네~ 하나 사갈까?” 웃음꽃이 피어났다.
"물가 비싼 시대에 축제 와서 장도 보고, 맛도 보고, 공예품도 사고. 진짜 잔치네요." 한 중년 부부가 팔짱을 끼고 환하게 말했다. “장미만 보러 왔다면 반만 즐긴 거예요”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탄성이 터졌다. 국내 최장, 5.45km에 달하는 장미 터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태릉입구역 8번 출구를 이용해 장미 터널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의 진짜 매력은 중랑천 둔치에 숨어 있다. 중랑천 둔치에는 유채꽃밭과 함께 사진작가, 시인, 조각가들의 공들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꽃 속에 예술이 피었고, 예술 안에 가족, 연인, 친구 웃음꽃이 피었다. 아이와 함께 기웃거리던 한 엄마는 “이건 꽃놀이가 아니라 미술관 산책이에요”라며 웃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 존에서는 연인들이 셀카 삼매경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삼각대 세워 단체 사진 한 컷씩을 찍었다. “유채꽃과 장미 터널, 그 사이를 흐르는 중랑천. 디테일에 신경 많이 썼네요.” 사진을 찍던 커플의 감탄도 들려왔다.
“축제는 꽃이 아니라, 함께 만든 기억이다”
돌아오는 길에 장미 터널로 다시 향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꽃과 사람, 예술과 먹거리, 아이의 웃음소리와 자원봉사자의 땀방울이 이 도시의 5월을 진짜로 피워내고 있었다.
2025년 중랑 장미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피크닉처럼 즐기며 지역과 예술, 가족이 함께한 ‘도심 속 휴식의 예술’이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중랑 서울장미. 하지만 올해에 이 축제를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만개했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서울장미축제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되어 방문객을 안내한다. ©김인수

올해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 옥상에 책이 비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인수

중랑 서울장미축제장의 장미 터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시민들 ©김인수

아기에게 모유를 맘 편히 먹일 수유실 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김인수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 1층에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김인수

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시민들의 안내들 돕고 불편함을 덜어준다. ©김인수

화장실 앞에 포토존을 만들어 놓아 많은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로 변모했다. ©김인수

전통시장 먹거리 부스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김인수

장미 터널을 걷다 만날 수 있는 포토존 ©김인수

장미 터널을 걷다가 장미 작은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볼 수 있다. 책에서 장미향이 날 듯하다. ©김인수

서울장미축제 곳곳에 마련된 휴식 장소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인수

중랑천 둔치로 가면 장미꽃뿐 아니라 유채꽃과 함께 할 수 있다. ©김인수

중랑천 둔치에 '찾아가는 여성 취업 지원 서비스 버스'가 장미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김인수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도록 로즈 포토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김인수

중랑천 둔치를 걷다 만나는 유채꽃밭이다. ©김인수

중랑천 둔치에 조성한 유채꽃밭 중간중간에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그중 서울의 달 조형물 ©김인수

태릉입구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장미 터널 1번 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김인수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 기간 : 5월 16일~24일
○ 장소 : 서울시 중랑구 묵동 375 중랑장미공원
○ 교통 : 지하철 6호선,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400m부근
○ 행사내용
- 그랑로즈 페스티벌 5월 16일~18일 다양한 행사 및 콘서트, 가요제
-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 5월 24일 11:00~19:00 면목체육공원
- 수림대 무대 프로그램 5월 16일~24일 수림대장미공원
- 중랑장미카페 운영 09:00~20:00 묵동 344-1 일원
- 천만 송이 장미정원은 이화교~묵동교 방면, 겸재교 방면 장미지도 참조
○ 중랑 서울장미축제 누리집
○ 장소 : 서울시 중랑구 묵동 375 중랑장미공원
○ 교통 : 지하철 6호선,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400m부근
○ 행사내용
- 그랑로즈 페스티벌 5월 16일~18일 다양한 행사 및 콘서트, 가요제
-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 5월 24일 11:00~19:00 면목체육공원
- 수림대 무대 프로그램 5월 16일~24일 수림대장미공원
- 중랑장미카페 운영 09:00~20:00 묵동 344-1 일원
- 천만 송이 장미정원은 이화교~묵동교 방면, 겸재교 방면 장미지도 참조
○ 중랑 서울장미축제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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