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부터 생활 안전사고까지 '마곡안전체험관'에서 생생 체험해봐요~
발행일 2025.05.19. 13:17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전 교육을 받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마곡안전체험관 ©김민지
얼마 전 아이와 외출했다가 들고 있던 풍선이 차도에 떨어진 일이 있었다. 아이는 차가 오고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반사적으로 풍선을 줍기 위해 차도로 향하려다가 할머니의 제지로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바로 눈앞에서 위험할 뻔한 상황을 목격하고 나니 아이가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체득하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전 교육을 받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마곡안전체험관이 있다고 해 사전 예약을 한 후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전 교육을 받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마곡안전체험관이 있다고 해 사전 예약을 한 후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예약 신청 시간에 맞춰 안내데스크로 가면 예약자 확인 후 입장 팔찌를 받을 수 있다. ©김민지
모든 체험은 6세 이상부터!
마곡안전체험관의 모든 체험은 6세(201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부터) 이상부터 가능하고, 4D영상관은 9세(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가능하다. 회차별 체험 시작 시간은 1회 9시 40분, 2회 11시, 3회 13시 40분, 4회 15시, 5회 16시 20분으로 체험은 한 시간씩 진행된다.
딸 아이는 2019년생으로 올해부터 체험이 가능해 회차별로 4개의 체험을 예약했다. 체험은 예약 당일 시간에 맞춰 안내데스크에서 예약한 회차의 입장 팔찌를 받고 사전교육을 받은 후 안내에 따라 팔찌와 같은 색깔의 깃발을 든 직원을 따라 체험실로 이동하게 된다.
딸 아이는 2019년생으로 올해부터 체험이 가능해 회차별로 4개의 체험을 예약했다. 체험은 예약 당일 시간에 맞춰 안내데스크에서 예약한 회차의 입장 팔찌를 받고 사전교육을 받은 후 안내에 따라 팔찌와 같은 색깔의 깃발을 든 직원을 따라 체험실로 이동하게 된다.

체험별로 입장 팔찌의 색깔이 다르며 체험 회차가 표기되어 있다. ©김민지

사전교육을 듣고 입장 팔찌의 색과 똑같은 깃발을 든 강사를 따라 체험실로 이동했다. ©김민지
실감 나는 강도 6점대의 지진과 화재 체험
가장 먼저 한 체험은 재난안전 체험으로 지진, 풍수해, 화재 등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체험이었다. 지진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재난이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종종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어 아직까지 큰 피해가 없으나 예상할 수 없는 재난이므로 항상 지진이 일어났을 때의 대처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들은 뒤에는 학교 교실과 같은 환경의 체험실에서 지진 체험을 했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지진이야!”를 외친 후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에서 책상 다리를 붙잡고 지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날 체험한 지진의 강도는 6점대라고 했는데, 체험을 해보지 않은 채로 이 정도 강도의 지진을 실제로 겪었다면 매우 당황해 우왕좌왕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을 들은 뒤에는 학교 교실과 같은 환경의 체험실에서 지진 체험을 했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지진이야!”를 외친 후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에서 책상 다리를 붙잡고 지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날 체험한 지진의 강도는 6점대라고 했는데, 체험을 해보지 않은 채로 이 정도 강도의 지진을 실제로 겪었다면 매우 당황해 우왕좌왕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진으로 교실이 흔들리자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잡았다. ©김민지

지진이 일어난 후 임시대피소까지 머리를 보호한 채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김민지
거센 바람과 홍수의 압력을 느껴보는 풍수해 체험
지진 체험 후에는 풍수해 체험으로 넘어갔다. 풍수해 체험은 거센 바람을 맞으며 걸어보는 태풍 체험과 건물 지하 등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물의 압력을 느껴보는 체험이었다. 물이 차오른 지하실의 문을 밀어 열어보는 체험이었는데, 성인의 몸으로 밀어도 문이 잘 열리지 않아 몇 년 전 홍수 피해로 일어났던 안타까운 사고가 생각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는 기습 폭우 등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대응 가능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한다. 침수 우려 지역인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등 우천 시 침수나 고립 위험이 있는 저지대를 집중 관리한다고 하니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풍수해 체험을 함께 받아 사전에 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기습 폭우 등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대응 가능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한다. 침수 우려 지역인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등 우천 시 침수나 고립 위험이 있는 저지대를 집중 관리한다고 하니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풍수해 체험을 함께 받아 사전에 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강한 바람에 맞서 걸어가는 것은 성인에게도 버거워 태풍의 위험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김민지

지하에 침수가 일어날 경우 수압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침수예보를 잘 살펴야 한다. ©김민지
마지막으로 화재 체험은 화재가 났을 때 대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소화기를 사용해 작은 불을 끄는 법, 비상유도표시를 보고 대피하는 법, 완강기 사용법 등을 직접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이용하면 작은 불은 바로 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김민지
지하철 화재사고,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까?
점심 식사 후 다시 안내데스크에 방문해 오후 체험의 팔찌를 받았다. 오후 체험 팔찌는 한꺼번에 나누어 주셨다. 오후의 첫 번째 체험은 교통안전 체험으로 보행안전, 교통안전, 지하철안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먼저 다양한 표지판에 대해 배우고 아이들이 직접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횡단보도를 올바르게 건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호에 맞게 건너는 체험을 진행했다. 딸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어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표지판을 보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진행되었다. ©김민지

녹색불로 바뀌면 손을 들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실습을 진행했다. ©김민지
급정거한 버스 생생 체험
다음으로 버스 사고 체험 및 비상 탈출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했다. 실감나는 버스 모형과 차량 한 대가 있었다.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 망치, 수동개폐장치에 대해 배운 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불이 꺼지고 영상이 재생되자 마치 버스가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 영상에서 한 아이가 굴러가는 공을 주우러 도로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왔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는데 아이는 자신이 경험한 상황을 떠올리며 “나도 이렇게 위험한 적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 보고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불이 꺼지고 영상이 재생되자 마치 버스가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 영상에서 한 아이가 굴러가는 공을 주우러 도로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왔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는데 아이는 자신이 경험한 상황을 떠올리며 “나도 이렇게 위험한 적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 보고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버스 안전 체험은 실제로 달리는 느낌의 버스에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체험이 가능하다. ©김민지
지하철에 불이 난다면?
교통안전 체험에서는 지하철 화재 시 비상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다. 실감나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차례를 기다려 스크린도어가 열린 후 지하철에 탑승했다. 지하철 내에서 화재 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습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하철 내부의 불이 깜빡거리며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자 아이들이 화재 발생을 알리고 직접 비상개폐장치를 돌려 수동으로 지하철 문을 연 뒤 스크린 도어를 밀고 탈출해 보았다. 실제로 경험해보기 어려운 상황을 아이들이 체득해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내부의 불이 깜빡거리며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자 아이들이 화재 발생을 알리고 직접 비상개폐장치를 돌려 수동으로 지하철 문을 연 뒤 스크린 도어를 밀고 탈출해 보았다. 실제로 경험해보기 어려운 상황을 아이들이 체득해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승강장과 똑같이 꾸며진 공간에서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민지

아이는 이번 체험을 통해 지하철 화재 발생 시 비상개폐장치를 이용해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김민지
올바른 전자레인지 사용법과 유괴 안전수칙까지!
학생안전 체험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먼저 공동주택에서 주의해야 하는 층간소음과 전자레인지 사용법 등에 대해 배웠다. 늦은 저녁에 돌리는 세탁기와 청소기가 이웃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직접 들어보니 더욱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다음으로 손의 세균을 깨끗하게 없앨 수 있는 손 씻기 교육을 진행했다. 손을 꼼꼼하게 닦은 후 세균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기했다.

버튼을 누르면 공동 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김민지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얼마나 잘 닦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학생안전의 마지막 체험은 어린 아이들에게 놀이터나 집 근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괴, 납치에 대한 교육이었다.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의 입에서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부모님과 아는 사이인데 함께 가자고 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다. ©김민지

학생안전 체험에서는 승강기에 갇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워볼 수 있다. ©김민지
어린 아이가 숨을 안 쉴 때 이렇게 응급처치해요!
마지막으로 진행한 보건안전 교육에서는 신생아나 영아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웠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은 여러 번 배운 적이 있어도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어 집중해서 들어보았다.
체험은 3kg의 아이 모형을 가지고 진행되었는데 아이의 경우 손바닥에 힘을 실어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지와 약지 두 손가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에게는 인공호흡이 필수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경우 아이는 가슴과 등에 패드를 부착한다는 것도 새로 배우게 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주변의 누군가가 쓰러지거나 호흡이 어려울 경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체험은 3kg의 아이 모형을 가지고 진행되었는데 아이의 경우 손바닥에 힘을 실어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지와 약지 두 손가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에게는 인공호흡이 필수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경우 아이는 가슴과 등에 패드를 부착한다는 것도 새로 배우게 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주변의 누군가가 쓰러지거나 호흡이 어려울 경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영아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경우 패드를 가슴과 등에 붙여야 한다. ©김민지

아기의 목에 무언가가 걸려 질식의 위험이 있을 때 응급처치법을 실습해 봤다. ©김민지
일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평화로이 지나가는 일상에 안전불감증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므로 마곡안전체험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해보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대처 방법을 습득할 수 있길 바란다.
마곡안전체험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3
○ 교통 : 지하철 5호선 마곡역 6번 출구에서 530m
○ 운영일시 : 월~토요일 09:00~18:00, 휴게시간 12:00~13:00
○ 휴무일 : 공휴일, 매주 일요일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5호선 마곡역 6번 출구에서 530m
○ 운영일시 : 월~토요일 09:00~18:00, 휴게시간 12:00~13:00
○ 휴무일 : 공휴일, 매주 일요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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