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어요?" 혼자 사는 외로운 이웃 살피는 '우리동네돌봄단'
발행일 2025.04.09. 13:18


“처음에는 안부 전화를 하는 것도 불편해 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속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정감 있게 안부를 여쭙다 보면 점차 마음을 여는 것이 느껴져요. 이제는 안부 전화를 기다리신다는 분도 계세요”라며 메모가 가득한 수첩을 폈다. 수첩에는 우리동네돌봄단으로 활동하며 전화 안부에 참고하기 위해 적어 놓은 통화 메모가 깨알처럼 빼곡했다.

‘우리동네돌봄단’은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취합해 1인가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양질의 정보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방문 병원 위치, 1인 가구를 위한 요리교실, 관심 있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곳, 건강정보, 공구 대여하는 곳 등의 내용들을 전달해 생활이 보다 윤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관련 기사] 1인가구도 든든하게! '병원동행, 사회관계망' 등 맞춤 지원

2017년부터 시행된 ‘우리동네돌봄단’은 처음 10개 자치구에서 시행된 이래, 2021년부터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되었다. 2022년부터는 주요 돌봄 대상을 고독사 위험가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서울시의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이 펼쳐지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안부 확인을 통해 개별 가구의 위기 상황을 빠르고 상세히 파악하고, 구별 복지서비스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고독감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동네에서 지역 주민들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서대문구는 올해 각 동별 2명씩 28명의 우리동네돌봄단이 활동 중이다. 노원구의 경우는 우리동네돌봄단 인원이 90명이나 된다. 자치구 마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운영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은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는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발굴 체계를 구축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마련이 가장 필요하며, 고립가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활약 중인 우리동네돌봄단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동네라는 따뜻한 울타리에서 서로를 돌보는 삶, 우리동네돌봄단을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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