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 디타워 지하에 있는 경기감영지 유적 전시관 ©이혜린
- 서대문 밖 경기감영 일대의 풍경을 그린 경기감영도 ©이혜린
걷고 듣고 느끼고… 우리동네 역사와 문화와 함께하는 '서대문 도보여행 1코스'
발행일 2025.04.03. 15:14

서대문 도보여행 1코스는 충정로역 충정공 민영환 동상 앞에서 시작된다. ©이혜린
서대문구에서는 총 8개의 코스로 ‘서대문 도보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젊음의 도시 신촌 대학탐방(4코스), 안산자락길 나만의 힐링로드(5코스), 홍제천 물길따라 걷는 이야기 여행(7코스) 등 서대문 일대를 탐방하며 서대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지난 주말 오후 3시, ‘서대문 도보여행’ 프로그램 중 ‘독립의 열망을 품은 길, 의주로(1코스)’에 참여했다. 행사 당일 2일 전, 역사문화해설사가 만남 장소와 시간을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지난 주말 오후 3시, ‘서대문 도보여행’ 프로그램 중 ‘독립의 열망을 품은 길, 의주로(1코스)’에 참여했다. 행사 당일 2일 전, 역사문화해설사가 만남 장소와 시간을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충정로는 대한제국 외교관이자 독립운동가 충정공 민영환 선생의 시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혜린
출발 장소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10번 출구에서 집합했다. 진눈깨비가 날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5명의 시민이 모였다. 서대문 도보여행 1코스는 초등 역사 교과 내용과도 연관되어 있어 평소 역사를 좋아한다는 초등학생도 행사에 참여했다.
서대문 도보여행은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초등학생 이상)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규모(2~10인)으로 운영된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원하는 날짜와 시간이 있다면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참여자가 모였을 때, 충정로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볼 수 있는 민영환 동상으로 이동했다. 민영환 충정공은 일제강점기 자결로 일본에 맞서며 임금과 나라에 대한 충성을 다한 인물로, 충정로는 충정공 민영환의 시호에 따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동상과 함께 민영환 선생에 대한 사진과 설명 자료를 볼 수 있다. 특히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유서가 적힌 명함을 남겼다는 점에서 순국 정신을 느꼈다.
서대문 도보여행은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초등학생 이상)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규모(2~10인)으로 운영된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원하는 날짜와 시간이 있다면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참여자가 모였을 때, 충정로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볼 수 있는 민영환 동상으로 이동했다. 민영환 충정공은 일제강점기 자결로 일본에 맞서며 임금과 나라에 대한 충성을 다한 인물로, 충정로는 충정공 민영환의 시호에 따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동상과 함께 민영환 선생에 대한 사진과 설명 자료를 볼 수 있다. 특히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유서가 적힌 명함을 남겼다는 점에서 순국 정신을 느꼈다.

초록색 외관이 눈에 띄는 한국 최초의 아파트인 충정아파트 ©이혜린
민영환 동상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초록색 외관의 아파트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한국 최초의 아파트인 충정아파트다. 1930년대 초반에 일본인 도요타 다네오에 의해 세워진 아파트로 해방 후에는 호텔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철거 예정이라 앞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 속 최초의 아파트를 기억에 담기 위해 더 오랫동안 바라봤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충정각 ©이혜린
골목을 따라 걸으며 도착한 곳에는 고즈넉한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충정각은 고종 황제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설립한 한성전기회사의 기사장인 맥렐란이 살았던 곳이다. 충정각은 현재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했던 일요일은 휴무라 내부를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인근, 기차와 함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혜린
“어?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 차단기가 내려가고 큰 경고음이 울리더니 기차가 도로를 가로질러 지나갔다. 서울에서 보기 어려웠던 생소한 풍경에 모두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근방에서 볼 수 있는 풍경으로 기차와 함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서소문아파트는 하천을 따라 지어져서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혜린

중간 통로를 통해 아파트와 뒷골목이 연결된다. ©이혜린
다음으로는 1970년대에 지어진 서소문아파트를 찾아갔다. 현재의 아파트와 다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서소문아파트는 하천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고 한다. 하천의 흐름에 따라 지어져서 활처럼 휘어진 것이 특징으로, 중간에 큰 통로가 있어 뒷골목과 아파트가 연결된다는 점이 신기했다.

역사문화해설사의 자료를 보며 현재 있는 곳이 과거에 어떤 풍경이었는지 설명을 듣고 있다. ©이혜린
크고 높은 건물이 즐비한 서대문사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은 예전에 경기감영이었다고 한다. 디타워 돈의문 지하에 위치한 경기감영지 유적 전시관에서 경기감영도와 경기감영의 원지, 디타워 돈의문 발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건물 아래 역사가 보존되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만개한 목련 옆으로 석교교회가 바라다 보인다. ©이혜린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서울미래유산 중 하나인 석교교회다. 빨간색 벽돌로 지어진 교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담고 있다. 교회 앞 만개한 목련나무를 바라보니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영천시장 ©이혜린
이번 서대문 도보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영천시장이다. 좁은 골목 안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 시민들의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활기참을 느꼈다. 역사문화해설사는 영천시장에서 꽈배기가 유명하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2시간 가량 걸으며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어떤 역사가 펼쳐졌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직접 보고 들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할 때, 서대문 도보여행에 참가해 보자.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일제강점기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서대문이 어떤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시간 가량 걸으며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어떤 역사가 펼쳐졌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직접 보고 들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할 때, 서대문 도보여행에 참가해 보자.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일제강점기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서대문이 어떤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 도보여행(1코스) 독립의 열망을 품은 길, 의주로
○ 기간 : 2025년 2월 1일~11월 30일 ※ 7~8월 혹서기 미운영
○ 장소 : 충정로 일대
○ 대상 :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 누구나(초등학생 이상)
○ 소요시간 : 2~3시간
○ 해설코스 : 충정로역 → 민영환동상 → 충정각 → 충정아파트 → 프랑스대사관 → 약현성당 → 서소문아파트 → 미동초 → 서대문역터 → 서대문사거리(돈의문터, 경기감영) → 영천시장
○ 참가비 : 무료(최소 2명부터 운영/최대 10명 이하 선착순 마감)
○ 신청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장소 : 충정로 일대
○ 대상 :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 누구나(초등학생 이상)
○ 소요시간 : 2~3시간
○ 해설코스 : 충정로역 → 민영환동상 → 충정각 → 충정아파트 → 프랑스대사관 → 약현성당 → 서소문아파트 → 미동초 → 서대문역터 → 서대문사거리(돈의문터, 경기감영) → 영천시장
○ 참가비 : 무료(최소 2명부터 운영/최대 10명 이하 선착순 마감)
○ 신청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