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마중 나가요! 창덕궁에서 홍매화 맞이, 봉은사와 창경궁에 꽃대궐 잔치
발행일 2025.04.03. 13:14

서울 홍매화 명소 창덕궁, 봉은사 그리고 창경궁에 다녀왔다. ©강문정
춘삼월 남쪽에서 들려오던 화사한 봄꽃 소식이 꽃샘추위로 늦어지면서 봄이 오나 싶을 때 들려온 서울의 봄꽃 소식에 홍매화의 명소 창덕궁과 봉은사, 꽃대궐 창경궁을 찾았다. 얼마 전 전국 대설주의보로 꽃이 필까 걱정 되었는데 다행히 틈틈이 내려준 따스한 봄볕에 홍매화가 탐스럽게 피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내린 눈으로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수줍게 나온 홍매화를 핸드폰과 카메라에 담으며 봄을 맞았다.

창덕궁 홍매화 명소로 가기 위해 숙장문을 지나고 있다. ©강문정
홍매화 명소 창덕궁은 금천교에서부터 매화를 만날 수 있지만 최고의 스타 홍매화를 만나기 위해서는 인정전을 지나고 숙장문을 지나 후원으로 가는 입구로 가야 된다. 인기가 많은 만큼 사람들이 몰려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창덕궁 홍매화 명소 삼삼와 앞에 핀 홍매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강문정
창덕궁 삼삼와 자시문 만첩홍매화
3월 30일 삼삼와 앞에 홍매화이다. 주말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름다운 홍매화를 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삼삼와는 정조가 동궁용으로 지은 중희당의 연결 건물로 서재나 서고 등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여겨지는 육각누각이며 이곳에서 피는 홍매화는 꽃잎이 여러 겹인 만첩홍매화이다.

삼삼와를 마주보고 있는 자시(資始)문 앞에 핀 홍매화를 담고 있다. ©강문정
삼삼와를 마주보고 있는 자시(資始)문 앞에 핀 홍매화도 만첩홍매화이다. 성정각 일원으로 창덕궁의 동궁으로 왕세자의 교육 공간이었으며 '자시(資始)’는 ‘만물이 힘입어 비롯한다’는 뜻이다. 활짝 핀 홍매화 앞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즐겼으며, 꽃샘추위에 손이 시려워도 사진으로 추억을 담기 바빴다.

성정각 안쪽에 있는 살구나무에 꽃이 피고 있다. ©강문정
창덕궁 성정각 살구나무꽃
만첩홍매화를 봤다면 창덕궁 동궁에 딸린 전각, 성정각의 안쪽에 있는 살구꽃도 보고 가자. 정문으로 들어가면 누마루가 있고 동쪽에 '비가 내려 기쁘다'라는 뜻의 '희우루' 현판과 함께 보이는 큰 나무가 살구나무인데 살구꽃이 피고 있었다. 성정각은 왕세자의 공부방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왕가의 내의원으로 쓰였던 곳이다. 조선시대는 농업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는 농경사회로 궁궐 내에도 여러 가지 과실나무를 심었고, 살구는 종묘제사에도 올리는 귀중한 과일로 살구씨는 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만큼 널리 쓰였다. '살구 보자'고 살구 나무를 심었다는 옛 이야기가 살구나무 아래에 안내되어 있다. 현재 꽃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주말은 예쁠 것 같다.

낙선재 뒤편에 계단식 화단인 화계(花階)로 매화가 피었다. ©강문정
창덕궁 낙선재 매화, 살구꽃, 앵두꽃 등
창덕궁 낙선재로 가는 길목에 아직 피지 않은 능수 벚나무를 지나 1847년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지은 공간인 낙선재로 들어섰다. 낙선재의 봄은 뒤편에 계단식 화단인 화계(花階)로 현재는 매화가 피어 있지만 매화 외에도 살구꽃, 앵두꽃, 복사꽃 등의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계단 위 작은 문은 후원으로 가는 문인데 평소 개방을 하지 않지만 매년 특별 프로그램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향원문 매표소로 들어가 조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백매화는 이제 막 피고 있다. ©강문정
창덕궁 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에는 향원문 매표소가 있다. 1,000원만 내면 창경궁으로 넘어 갈 수가 있어 고민하게 되는데 일제가 심은 왕벚나무를 제거하면서 명성을 잃었을뿐 창경궁도 창덕궁 못지 않게 아름다운 봄꽃들이 피는 곳이다.

함양문에서 옥천교로 가는길에 핀 산수유꽃과 옥천교에 살구꽃이 피었다. ©강문정
창경궁 옥천교 백매화, 살구꽃, 자두꽃 등
함양문을 지나 창경궁으로 들어서면 진달래, 미선나무의 하얀 꽃이 반겨주며 계단 아래로 1984년 복원 당시 심어졌던 환경전 뒤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보이는데 아직은 꽃망울이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창경궁의 봄은 옥천교를 빼 놓을 수 없는데, 백매화부터 홍매화, 살구꽃, 자두꽃 등 옥천교와 함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으로 현재는 살구꽃이 피었으며 자두나무에 꽃망울이 보인다. 이곳은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옥천교와 어우러진 봄꽃들로 사랑받는 숨겨진 봄꽃 명소이다.

봉은사 입구 진여문 ©강문정
봉은사 홍매화
도심속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서울 홍매화 명소로 많이 찾는 봉은사는 지하철 봉은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현재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3월 29일 '제28회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형형색색의 장엄등도 볼 수 있어 늦은 시간에 온다면 봄꽃과 함께 구경하기 좋다.

봉은사 홍매화 명소는 영각에 핀 홍매화로 서울에서 가장 빠른 개화로 사랑받고 있다. ©강문정
봉은사 홍매화는 주차장, 매화당, 영각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가장 사랑받는 곳은 영각으로 첫 번째 문인 진여문을 지나 계속 가다보면 대웅전 뒷쪽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영각은 지장삼존불상과 탱화가 있고 벽면으로는 봉은사의 개산조인 연회국사를 비롯한 조선불교의 중흥조 보우대사와 서산, 사명, 남호 영기율사, 영암, 석주스님 등 7분 스님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3월 30일 오후 3시에 도착해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홍매화를 담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역대급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바람이 불고 눈이 오락가락 했으나 한복을 곱게 입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과 카메라로 최고를 찍기 위해 모인 사진작가들,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서울 홍매화의 명소 봉은사에 처음 왔다면 영각의 매화 한 그루를 보고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가장 빠른 개화로 사랑받는 곳이다.
3월의 마지막 주말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휘몰아쳤지만 늦은 개화 소식에 기다렸던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봄꽃을 즐겼다. 올해는 여름이 길어 봄이 더욱 짧아진다고 하니 이 봄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창덕궁에서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낙선재권역 심화해설', '달빛기행' 등의 행사가 있고 창경궁은 야간개장 '물빛연화'가 있어 함께 즐겨도 좋다.
3월 30일 오후 3시에 도착해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홍매화를 담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역대급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바람이 불고 눈이 오락가락 했으나 한복을 곱게 입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과 카메라로 최고를 찍기 위해 모인 사진작가들,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서울 홍매화의 명소 봉은사에 처음 왔다면 영각의 매화 한 그루를 보고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가장 빠른 개화로 사랑받는 곳이다.
3월의 마지막 주말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휘몰아쳤지만 늦은 개화 소식에 기다렸던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봄꽃을 즐겼다. 올해는 여름이 길어 봄이 더욱 짧아진다고 하니 이 봄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창덕궁에서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낙선재권역 심화해설', '달빛기행' 등의 행사가 있고 창경궁은 야간개장 '물빛연화'가 있어 함께 즐겨도 좋다.
창덕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9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7:30분(11월~1월), 09:00~18:00(2월~5월, 9월~10월), 09:00~18:30(6월~8월)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무(휴무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는 다음날 휴무)
○ 입장료 : 대인 3,000원(만 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 무료, 한복 착용 시 무료) 후원 특별관람 5,000원
○ 누리집
○ 문의 : 02-3668-2300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7:30분(11월~1월), 09:00~18:00(2월~5월, 9월~10월), 09:00~18:30(6월~8월)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무(휴무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는 다음날 휴무)
○ 입장료 : 대인 3,000원(만 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 무료, 한복 착용 시 무료) 후원 특별관람 5,000원
○ 누리집
○ 문의 : 02-3668-2300
창경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21: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무일 : 매주 월요일(휴무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는 다음날 휴무)
○ 입장료 : 대인(만25세~만64세) 1,000원
○ 누리집
문의 : 02-3700-3900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21: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무일 : 매주 월요일(휴무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는 다음날 휴무)
○ 입장료 : 대인(만25세~만64세) 1,000원
○ 누리집
문의 : 02-370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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