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압식 다굴절 작업차를 이용해 높은 곳의 식물을 관리한다. ©김윤경
- 수직정원 관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윤경
28미터 수직정원 어떻게 관리할까? 서울시청 '서울림' 알고 보면 더 매력적!
발행일 2025.04.02. 14:18

지상 7층 높이의 서울시청 수직정원 ©김윤경
봄! 서울 곳곳에는 꽃나무들이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어디 외부뿐이랴. 서울 곳곳 실내에서도 벽면녹화나 수직정원을 많이 볼 수 있다. 명실공히 ‘정원도시 서울’이다.
수직정원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서울시청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2012년 개청 당시 조성된 서울시청 수직정원은 2013년 2월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대 인공 벽면녹화란다. 오늘도 거대한 28미터 정원 앞에서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수직정원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서울시청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2012년 개청 당시 조성된 서울시청 수직정원은 2013년 2월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대 인공 벽면녹화란다. 오늘도 거대한 28미터 정원 앞에서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높이 28미터의 서울시청 수직정원 ©김윤경
서울시청 로비는 지난해 4월 리모델링을 하면서 '서울림(林)'이란 명칭도 생겼다. 시청 정문 양옆으로 실내 정원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담았으며, 수직정원에도 작은 변화를 주었다. 테이블 옆에 심은 노란 과실나무가 눈에 띈다. 또 수직정원을 물들이는 초록 식물 사이로 붉은 식물이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문득 이렇게 높은 수직정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시청을 찾아 서울시 총무과 이동욱 주무관과 관리를 맡은 ㈜한국도시녹화의 김장한 담당자를 만났다.
문득 이렇게 높은 수직정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시청을 찾아 서울시 총무과 이동욱 주무관과 관리를 맡은 ㈜한국도시녹화의 김장한 담당자를 만났다.
“식물은 관리가 더 중요하잖아요. 세세히 관찰해서 낙엽이 생기면 쓸어주고 병충해를 입거나 시들면 교체를 하고 있죠.”
때마침 이날은 위탁 관리를 맡은 ㈜한국도시녹화 직원들이 아침부터 작업 중이었다. 이들이 하는 주요 작업은 세 가지. 마른 나뭇가지나 시든 잎을 털어내는 작업, 죽은 식물들을 뽑아내거나 잘라내는 전정 작업, 식물을 교체하거나 보식하는 작업이다. 작업차를 타고 높은 곳에 있는 식물을 정리하고, 아래쪽에서는 떨어진 잎을 쓸어 담았다. 또 가져온 새 식물로 시든 식물을 교체하거나 분위기에 맞게 심기도 했다.
때마침 이날은 위탁 관리를 맡은 ㈜한국도시녹화 직원들이 아침부터 작업 중이었다. 이들이 하는 주요 작업은 세 가지. 마른 나뭇가지나 시든 잎을 털어내는 작업, 죽은 식물들을 뽑아내거나 잘라내는 전정 작업, 식물을 교체하거나 보식하는 작업이다. 작업차를 타고 높은 곳에 있는 식물을 정리하고, 아래쪽에서는 떨어진 잎을 쓸어 담았다. 또 가져온 새 식물로 시든 식물을 교체하거나 분위기에 맞게 심기도 했다.

안시리움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김윤경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수직정원을 복원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는 전문가들과 충분한 회의를 거쳤었지만, 장소별로 온도와 햇빛, 물 흡수 등이 달라 잘 못 자라는 식물도 생겼다. 이를 정리하고 자라기 힘든 수종들을 대체했다.
그와 함께 콘셉트를 ‘봄’으로 잡았다. 실내녹화는 사계절 변화가 없는 만큼 꽃으로라도 봄을 알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수종은 제한돼 심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단다. 좋은 방안을 모색했고 색감을 흩뿌리기로 했다.
그와 함께 콘셉트를 ‘봄’으로 잡았다. 실내녹화는 사계절 변화가 없는 만큼 꽃으로라도 봄을 알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수종은 제한돼 심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단다. 좋은 방안을 모색했고 색감을 흩뿌리기로 했다.
“봄이잖아요. 포인트를 넣자는 생각으로 사이사이에 붉은 안시리움을 넣었죠.”
사람들이 붉은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식물에 더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생각은 적중했다. 지난해 붉은 안시리움으로 포인트를 주자 분위기가 풍성하게 바뀌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성비를 생각해 다년생을 심고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좀 더 보충했다.
사람들이 붉은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식물에 더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생각은 적중했다. 지난해 붉은 안시리움으로 포인트를 주자 분위기가 풍성하게 바뀌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성비를 생각해 다년생을 심고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좀 더 보충했다.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청으로 이어지는 식물들 ©김윤경

실내정원에는 관상용 노란 과일나무를 심었다. ©김윤경
“서울광장 화단이 조성되면 한층 더 느낌이 날 거예요. 원래 취지도 서울광장 식물이 서울시청 로비 수직정원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거였거든요.”
이동욱 주무관은 이어 내부 정원을 가리키며 “이곳은 노란색 포인트를 줬다”며 말했다. 그가 가리킨 곳에는 관상용 레몬, 귤, 낑깡, 유자 등 노란 과실나무가 희망차 보였다.
이동욱 주무관은 이어 내부 정원을 가리키며 “이곳은 노란색 포인트를 줬다”며 말했다. 그가 가리킨 곳에는 관상용 레몬, 귤, 낑깡, 유자 등 노란 과실나무가 희망차 보였다.
서울시청 로비 실내정원 관전 포인트
김장한 담당자는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단다. 수직정원은 4개의 구역으로 나눠 주요 식물과 분위기에 맞는 식물을 심었다.

민원 업무를 보면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김윤경

넓적한 새 발 모양의 '박쥐란' ©김윤경
“이곳에서 콘셉트로 꾸민 봄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신호등처럼 빨간 안시리움, 노란 과실을 찾아보고, 초록색 잎을 가까이 가서 보면 재밌을 거 같아요. 가까이 한 발 더 다가가면 보이지 않았던 무늬들이 보일 거고요. 다른 식물을 찾는 재미도 있거든요.”
김 담당자는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또 "동쪽에서 봤을 때와 서쪽에서 봤을 때, 서울시청 수직정원 메인 식물들이 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보통은 식물의 색을 보게 되는데 색뿐만 아니라 높이, 입체감을 즐기면서 보면 좀 더 다르게 보인다"고도 했다.
또한 수직정원에 있는 색다른 식물에 관해서도 알려줬다. 예를 들어 ‘박쥐란’ 같은 식물이다. 이야기를 듣자 박쥐처럼 보이는 커다란 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아야 많이 보인다는 말이 실감됐다.
김 담당자는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또 "동쪽에서 봤을 때와 서쪽에서 봤을 때, 서울시청 수직정원 메인 식물들이 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보통은 식물의 색을 보게 되는데 색뿐만 아니라 높이, 입체감을 즐기면서 보면 좀 더 다르게 보인다"고도 했다.
또한 수직정원에 있는 색다른 식물에 관해서도 알려줬다. 예를 들어 ‘박쥐란’ 같은 식물이다. 이야기를 듣자 박쥐처럼 보이는 커다란 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아야 많이 보인다는 말이 실감됐다.
한편 그가 관리하는 서울식물원, DDP 옥상 녹화 등과 비교해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인공지반 녹화는 식물 뒤편에 있는 시스템이 중요해요. 그런데 10년 전 시설이라 조금 더 제한적인 점도 있어요. 서울식물원 같은 곳은 이보다 최신 시스템이라 식물이 다양해 색감이 이곳과 좀 다르거든요.”
“인공지반 녹화는 식물 뒤편에 있는 시스템이 중요해요. 그런데 10년 전 시설이라 조금 더 제한적인 점도 있어요. 서울식물원 같은 곳은 이보다 최신 시스템이라 식물이 다양해 색감이 이곳과 좀 다르거든요.”
서울시청 식물은 어디서 왔을까?
이곳 품종은 크게 다육식물부터 넝쿨, 난류, 초화류 등이 있다.
“재밌는 게 강원도에서 온 스킨답서스랑 제주도에서 온 스킨답서스가 추위를 견디는 힘이 달라요. 서울시청에 식재하는 식물들은 가급적 추위에 강한 곳에서 자란 걸 선정해서 강원도나 충남 보령에서 가장 많이 와요.”
작업하다 보면 해외 공무원들이나 관광객을 보는데 그들이 인증샷을 찍거나 유심히 보고 갈 때면 흐뭇하다고 했다. 이곳이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홍보대사였으면 싶단다.
“재밌는 게 강원도에서 온 스킨답서스랑 제주도에서 온 스킨답서스가 추위를 견디는 힘이 달라요. 서울시청에 식재하는 식물들은 가급적 추위에 강한 곳에서 자란 걸 선정해서 강원도나 충남 보령에서 가장 많이 와요.”
작업하다 보면 해외 공무원들이나 관광객을 보는데 그들이 인증샷을 찍거나 유심히 보고 갈 때면 흐뭇하다고 했다. 이곳이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홍보대사였으면 싶단다.

새로운 식물들을 가져와 식재하고 있다. ©김윤경
실내 정원에 적합한 식물은?
식물을 선정할 때 주의하는 부분도 있다. 과습, 건조는 물론 병충해 등에 취약하지 않고 실내조도로 성장 가능한 식물,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오랜 생장이 가능한 식물이어야 한다. 얼핏 보면 그냥 심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창 쪽에 있는 식물은 좀 더 햇빛을 받아야 하는 식물, 안은 빛이 적어도 사는 식물을 배치했다.

서울시청 서울림(林) ©김윤경
사람과 어울려 성장하는 식물
“식물도 사람과 함께 있는 환경이 좋아요. 이산화탄소를 먹고 공기가 흐르는 곳에 있어야 하니까요. 예전 한 사무실에 벽면녹화를 했었는데요. 빈방이 된거예요. 유지 관리를 하고 있지만 평소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고 방문을 닫아두게 되니 오히려 식물들 상태도 안 좋아지더라고요. ”
실내에서 녹화가 어려운 건 환기나 냉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요즘은 기술력이 많이 좋아져 최대한 해결이 된단다. 식물을 훼손하지 않는 한 사람이 다니는 곳이 녹화에도 적합하다. 녹화 역시 사람과의 공생해야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식물의 장점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음이온과 산소 배출과 같은 공기정화효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또 실내오염물질(휘발성 유기화학 물질,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며 온·습도 등을 조절한다.
실내에서 녹화가 어려운 건 환기나 냉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요즘은 기술력이 많이 좋아져 최대한 해결이 된단다. 식물을 훼손하지 않는 한 사람이 다니는 곳이 녹화에도 적합하다. 녹화 역시 사람과의 공생해야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식물의 장점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음이온과 산소 배출과 같은 공기정화효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또 실내오염물질(휘발성 유기화학 물질,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며 온·습도 등을 조절한다.

시들거나 죽은 식물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윤경
서울시청 서울림(林)과 수직정원은 서울시청을 해설하는 프로그램 '통통투어'를 통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통통투어'는 앞으로 외국인 및 시민을 위한 현장 참여도 더 확대될 예정이라니 참여해 보자. ☞ [관련 기사] 구석구석 시청사 둘러봐요! 업그레이드 된 '통통투어'
거리에는 푸릇한 나무와 화사한 꽃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여전히 쌀쌀한 꽃샘추위나 미세먼지가 걱정이라면 실내에서 봄의 기운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조금씩 식물에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식물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교감하고 있을지 모른다.
서울시청 서울림(林)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 이용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12:00~13:00 점심시간)
○ 서울시청 통통투어 예약 방법 : 통통투어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이용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12:00~13:00 점심시간)
○ 서울시청 통통투어 예약 방법 : 통통투어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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