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실물센터에 많은 품목의 물건들이 보관돼 있다. ⓒ이선미
- 유실물들이 습득장소와 날짜별로 보관돼 있다. ⓒ이선미
봄나들이에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lost112'부터 찾아보세요!
발행일 2025.04.03. 14:50

최근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 ‘lost112’를 확인해 보자.ⓒ이선미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이다. 나들이 중에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든 분실하지 않는 일이지만, 뜻하지 않게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 전역의 유실물이 보관된다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봄꽃이 한창인 연희동 고즈넉한 골목에 서울경찰청 서대문 유실물센터가 있었다. 예전에 파출소였던 곳에 2020년 지하 1층 지상 2층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가 문을 열었다.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의 안내로 보관장소들을 돌아보았다.
서울 전역의 유실물이 보관된다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봄꽃이 한창인 연희동 고즈넉한 골목에 서울경찰청 서대문 유실물센터가 있었다. 예전에 파출소였던 곳에 2020년 지하 1층 지상 2층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가 문을 열었다.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의 안내로 보관장소들을 돌아보았다.
서울 전역의 유실물 다 모였다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
유실물들은 습득장소와 날짜별로 깔끔하게 보관되고 있었다. 온갖 물품이 가득한 보관장소에 들어서자 마치 풍물시장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정말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었다. 골프용품, 악기, 양주, 타이어, 황금빛 조각상까지, 이게 누군가의 분실물이 맞기는 한 걸까 싶을 정도였다.
시계와 무선이어폰 등은 보관장소가 따로 있었다. 그만큼 많이 잃어버린다는 말이다. 많은 시계 가운데는 당연히 고가의 시계도 있다. 그런데 찾아가는 주인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은 “귀중품에는 자기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해놓으면 좋아요. 똑같은 제품이 있을 때 ‘내 것’이라고 증명할 근거가 필요하거든요”라고 강조했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은 “귀중품에는 자기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해놓으면 좋아요. 똑같은 제품이 있을 때 ‘내 것’이라고 증명할 근거가 필요하거든요”라고 강조했다.

접수관서, 신고일자 등을 표시해 보관하고 있는 시계들 ⓒ이선미
무선이어폰은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보관 중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이 유실물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휴대폰 찾기 기능이 발전해서 조금 쉽게 찾는 반면 무선이어폰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유실물센터에 들어온 유실물 6,182건 가운데 기타로 분류된 4,469건의 대부분이 무선이어폰일 정도다.
“무선이어폰의 경우 시리얼번호를 확인해 놓으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면 시리얼번호를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무선이어폰의 경우 시리얼번호를 확인해 놓으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면 시리얼번호를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무선이어폰만 보관하는 장소가 따로 있었다. ⓒ이선미

무선이어폰의 시리얼번호를 기억하면 물품을 더 빨리 확인할 수 있다. ⓒ이선미
귀금속이나 상품권, 현금 등도 보관장소가 따로 있다. 귀중품이다 보니 서랍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열쇠로 문도 잠근다. 그런데 귀금속을 찾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차피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올해 1분기 반환 현황을 보면 분실자가 찾아간 경우는 1건도 없다.

귀금속에는 자신만 아는 표시를 해두면 좋다. 특징이 없는 반지 같은 경우는 주인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선미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지하철과 철도역, 백화점 등이라고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시계나 귀금속, 이어폰 등을 빼놓고 손을 씻은 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분실물은 경찰서, 지하철, 공항 등 각 기관에서 일정 기간 보관하다가 일부는 폐기하고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로 인계된다.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은 구매 물품에 표시를 하거나 시리얼번호를 기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미
Q.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먼저 가까운 파출소에 가서 분실물을 신고해야죠. 또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lost112’에서도 신고하면 됩니다.
lost112에 접속하면 ‘분실 휴대폰 찾기’, ‘주인을 찾아요!(습득물)’, ‘잃어버렸나요?(분실물)’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다. 먼저 습득물을 검색해 본다. 습득 날짜와 지역, 습득물명 등을 검색해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습득물 목록에 찾는 물건이 있다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유실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찾는 물건이 목록에 없으면 분실물 신고를 해야 하는데,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분실지역과 분실일자, 물품정보 등을 기입해서 신고하면 된다. lost112에서는 유실물 발생 시 대처요령 등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카드, 휴대폰, 어음이나 수표, 여권 등을 분실했을 경우로 세세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A. 먼저 가까운 파출소에 가서 분실물을 신고해야죠. 또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lost112’에서도 신고하면 됩니다.
lost112에 접속하면 ‘분실 휴대폰 찾기’, ‘주인을 찾아요!(습득물)’, ‘잃어버렸나요?(분실물)’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다. 먼저 습득물을 검색해 본다. 습득 날짜와 지역, 습득물명 등을 검색해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습득물 목록에 찾는 물건이 있다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유실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찾는 물건이 목록에 없으면 분실물 신고를 해야 하는데,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분실지역과 분실일자, 물품정보 등을 기입해서 신고하면 된다. lost112에서는 유실물 발생 시 대처요령 등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카드, 휴대폰, 어음이나 수표, 여권 등을 분실했을 경우로 세세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Q. 주인 없는 물건을 습득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 신고하면 됩니다. 접수가 되는 즉시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lost112’에도 등록됩니다. 만약 지갑 등을 주웠는데 신분증이 있으면 주소지로 우체국 택배로 배송해주기도 합니다. 습득 후 1주일 안에 신고해야 ‘습득자 권리’가 생긴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습득물을 신고하고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물품을 취득할 수 있다. 이때 신원 확인을 거치고 감정가 기준 2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하면 좋겠다.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주인이 찾아가는 것보다 습득자가 수령한 건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습득자가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신고만 하고 6개월이 지나더라도 습득물을 갖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럴 때는 국고로 귀속되거나 폐기 수순을 밟게 됩니다.”
A.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 신고하면 됩니다. 접수가 되는 즉시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lost112’에도 등록됩니다. 만약 지갑 등을 주웠는데 신분증이 있으면 주소지로 우체국 택배로 배송해주기도 합니다. 습득 후 1주일 안에 신고해야 ‘습득자 권리’가 생긴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습득물을 신고하고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물품을 취득할 수 있다. 이때 신원 확인을 거치고 감정가 기준 2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하면 좋겠다.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주인이 찾아가는 것보다 습득자가 수령한 건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습득자가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신고만 하고 6개월이 지나더라도 습득물을 갖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럴 때는 국고로 귀속되거나 폐기 수순을 밟게 됩니다.”

습득 신고 후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 ⓒ이선미
마침 한 시민이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시민인데 여러 번 습득물 신고를 했다고 한다. 6개월이 지날 때까지 분실자가 나타나지 않고 습득자 권리를 포기하지 않아서 유실물을 취득하게 되었다. 이날 기사님은 ‘전자담배’를 수령했다. 전에도 수제 담배를 습득한 적이 있다고 한다.
유실물센터에 들어온 유실물은 신고 후 6~9개월 후에 공매로 처리된다. 올해 1분기 공매에서는 약 6,800건이 매각될 예정이라고 한다. 분기별로 매각 공지를 하고 입찰자에게 공매 설명 후 결정이 되는데, 1분기 매각 품목 가운데서도 무선이어폰의 비중이 가장 컸다.

박정규 유실물센터장이 공매 설명회가 열리는 보관장소에서 매각 예정인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선미

올해 1분기 매각 예정인 물품 가운데도 무선이어폰의 비중이 가장 크다.ⓒ이선미
해마다 유실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이나 무선이어폰 등은 여전히 분실 우려가 많다. 실제로 유실물센터에서 가득 쌓인 유실물을 보자 많이 안타까웠다. 지구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는 지금 물건을 오랫동안 잘 쓰는 것도 슬기롭고 효율적인 환경보호다.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포기하고 다시 새 것을 사기 전에 먼저 lost112를 통해 찾아보면 좋겠다. 지금도 주인을 기다리는 수천 건의 무선이어폰이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이다.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포기하고 다시 새 것을 사기 전에 먼저 lost112를 통해 찾아보면 좋겠다. 지금도 주인을 기다리는 수천 건의 무선이어폰이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이다.
지난해 서울경찰청 유실물 처리 건수는 39만 7,814건으로 2023년보다 8.14%가 증가했다. 작은 물건 하나도 아껴 쓰는 습관이 필요한 때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lost112! 모든 분실물이 주인을 찾아가 서울경찰청 유실물센터가 텅 비어가면 좋겠다. 특히 최근 무선이어폰을 분실한 시민들은 꼭 lost112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서울경찰청 서대문 유실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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