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토마토가 2kg에 1만 원이었다. ©조수연
- 맛있는 토마토를 골라주는 농부의 손길 ©조수연
- 유기농 딸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도 있다. ©조수연
직거래장터, 이제 '서로장터' 새 이름으로 만나요! 상설 운영되는 3곳은?
발행일 2025.03.31. 11:55
2025년 ‘서로장터’란 이름으로 새출발을 알린 농부의 시장 ©조수연
다가온 봄처럼 따듯한 햇살이 내리쬔 일요일 오후,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서로장터 & 농부의 시장’이 열렸다. 그동안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직거래장터 이름을 ‘서로장터’로 통합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2012년부터 운영해온 직거래 장터 ‘농부의 시장’는 앞으로 양천 파리문화공원, 강동 어울림광장, 뚝섬한강공원 3곳에서 지속 운영된다.
우연히 들렀던 2021년 농부의 시장에서 인상 깊은 경험을 한 이후 매년 이 장터를 찾고 있다. 올해 ‘서로장터’라는 이름으로 한층 더 정돈된 모습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돌아온 현장이 반가웠다.
시민들로 북적인 ‘서로장터 & 농부의 시장’ ©조수연
이날 농부의 시장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장관을 이뤘다. 가격은 합리적이고 품질은 믿을 수 있어 많은 시민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장터에서는 단순히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지역별 특산물을 시식 할 수 있어 좋았다. 아낌없이 주는 우리네 ‘인심’처럼, 제주도에서 올라온 천혜향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단순한 장터 이상의 의미도 곳곳에서 엿보였다. 친환경·무농약 인증 상품은 물론, 친절하게 제품을 설명해주는 농부들의 얼굴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먼저, 봄을 맞아 맛있는 과일이 시민을 반겼다.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담긴 토마토와 멀리 제주도에서 온 천혜향, 봄하면 떠오르는 과일인 ‘딸기’까지 전국 과일은 한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재밌는 점은 제주도에서 온 천혜향 부스. ‘제주에서 다수다’, ‘폭삭 속암수다’ 등 재미있는 문구와 최근 인기 있는 드라마의 제목을 차용한 문구가 웃음을 자아냈다. 맛 역시 상당히 좋았는데, 그 자리에서 천혜향을 구매했다.
“직접 농사지었습니다”라는 말에 이끌려 발길이 멈춘 곳은 표고버섯 매대. 포장된 버섯은 윤기가 흐르고 알이 굵었다. 버섯을 지나칠 수 없어 담았고, 최근 다이어트 중이라 매일 아침 삶은 달걀을 먹는 탓에 달걀 역시 구매했다. 천혜향처럼 삶은 달걀 역시 시식할 수 있었는데, 반숙 달걀의 부드러운 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직접 농사지었습니다”라는 말에 이끌려 발길이 멈춘 곳은 표고버섯 매대. 포장된 버섯은 윤기가 흐르고 알이 굵었다. 버섯을 지나칠 수 없어 담았고, 최근 다이어트 중이라 매일 아침 삶은 달걀을 먹는 탓에 달걀 역시 구매했다. 천혜향처럼 삶은 달걀 역시 시식할 수 있었는데, 반숙 달걀의 부드러운 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한우 매대 역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았다. 맛있는 우리 한우를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국거리부터 장조림, 굽는 부위까지 다양한 고기가 준비돼 있었고, 한우꼬리와 사골 등 고아서 먹을 수 있는 부위도 함께 진열돼 있었다.
홍성 한우를 판매하는 곳 ©조수연
시민들 역시 상당히 만족했다. 자녀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나온 시민은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지역 농산물이라 그런지 신선하고 맛도 좋다”라며 “아이들 줄 음식은 신경써서 고르는 편인데, 직접 기른 농부들이 와서 판매하니까 믿음이 간다”고 전했다.
농부가 직접 판매해 믿음이 간다. ©조수연
정겨운 시식과 함께 이것저것 구매하다 보니 어느덧 장바구니가 가득 찼다. 이제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먹을 차례다. 구매한 달걀은 매일 아침을 책임 질 든든한 음식으로, 토마토와 딸기, 천혜향은 저녁에 먹을 야식이 됐다.
장터에서 사온 표고버섯과 집에 있던 목삼겹으로 보쌈 한 상을 차렸다. 테이블 곳곳에는 농부의 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들이 놓였다.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누군가의 손길이 담긴 식재료로 만든 한 끼가 주는 따스함은 각별했다.
장터에서 사온 표고버섯과 집에 있던 목삼겹으로 보쌈 한 상을 차렸다. 테이블 곳곳에는 농부의 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들이 놓였다.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누군가의 손길이 담긴 식재료로 만든 한 끼가 주는 따스함은 각별했다.
서로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서울과 지방이 마음을 나누고 연결되는 또 하나의 ‘공감’이다. 봄 햇살 속에서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고, 농부들의 진심을 마주할 수 있었던 ‘서로장터 & 농부의 시장’.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에서 이런 장터가 많이 열려 시민과 농가가 상생하기를 바란다.
시민들로 붐볐던 현장 ©조수연
‘서로장터’ 운영 일정
○ 4월 : 서울가든페스타
○ 5~6월 :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 5~10월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5~11월 : 책읽는 서울광장
○ 10월 : 서울바비큐페스티벌
○ 12월 : 광화문마켓, 로캔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 12~2월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5~6월 :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 5~10월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5~11월 : 책읽는 서울광장
○ 10월 : 서울바비큐페스티벌
○ 12월 : 광화문마켓, 로캔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 12~2월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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