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나기 전에 여기는 꼭!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훈훈한 '서로장터'

발행일 2025.01.31. 13:02

수정일 2025.01.31. 14:53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최현우

겨울의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동생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스케이트장, 그리고 그 옆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와 군밤을 손에 쥐고 먹었던 소중한 기억이 있다. 마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옆에서 겨울 간식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서로장터'가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다.

서울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스케이트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얼음 위에서 넘어졌다가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릴 적 스케이트장을 찾았던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환한 웃음이 피어나는 그곳에서, 겨울이 주는 설렘과 활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관련 기사] 올겨울 천 원의 행복 누리세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일 개장!

스케이트 초보자들은 초보자용 스케이트장에서 연습할 수 있다. ©최현우
초보자를 위한 스케이트 보조기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최현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가오는 2월 9일까지 운영한다. 아직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지 못했다면 늦기 전에 방문하면 좋겠다. 이곳은 초보자용과 일반용 스케이트장이 따로 구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초보자를 위한 스케이트 보조기 제공과 유료 스케이트 강습도 제공하니, 어린이나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도 매표소를 통해 스케이트장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최현우
스케이트장 이용권 구매자는 1시간 동안 스케이트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최현우
스케이트장에서는 반드시 안전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최현우

스케이트장 이용권은 현장 매표소와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단, 스케이트장 이용은 최대 40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용료는 단돈 1,000원이며, 1시간 동안 헬멧과 스케이트화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이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상세한 정보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로장터'가 서울광장에 따뜻함을 더해주고 있다. ©최현우

스케이트장의 분위기에 한껏 젖으며 '서로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로장터에 가까워지니 구수한 겨울 간식 향이 가득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옆에서는 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2025 윈터 서로장터'가 열리고 있다. 1월 10일부터 2월 9일까지 한 달간 서울광장 남측 특설 부스에서 진행되며, 겨울 간식부터 지역 농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농특산물과 공예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장터에서는 군고구마, 군밤, 떡류, 수수부꾸미, 찐옥수수 등 겨울철 간식과 귤, 딸기, 고구마, 밤 같은 신선한 농산물, 그리고 과자류, 초코파이, 쌀과자, 과일즙 등 농산물 가공품도 구매할 수 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지역 농가 직거래 장터가,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소상공인 마켓이 열리며 요일마다 색다른 품목을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스케이트장의 활기와 더불어 겨울 간식과 지역 특산품이 주는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2025 윈터 서로장터'는 추운 겨울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겨울 간식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가득한 겨울의 따뜻한 장터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현우
서로장터에서는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최현우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지역 농가 특산품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겨울 제철 농산물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먹거리 상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제철 과일과 특산품들은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으기에 충분해 보였다.

서로장터는 단순히 소비를 넘어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돕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터에 참가한 한 농민은 “서로장터를 통해 직접 일군 과일과 특산품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라며, “매년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농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노고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먹거리와 상품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서로장터에는 먹거리를 쉬면서 즐길 수 있는 휴게존이 마련되어 있다. ©최현우

서로장터에는 시민들이 따뜻한 간식을 즐기며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겨울 간식의 맛을 느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다.

서로장터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따스함을 더해준다. ©최현우
여러 조형물이 서로장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고 있다. ©최현우

서로장터에서의 따뜻한 교감과 스케이트장에서의 활기찬 시간은 이번 겨울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공간들이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년 겨울에도 다시 이곳을 찾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기간 : 2024년 12월 20일~2025년 2월 9일
○ 운영일시 : 일~금요일 10:00~21:30, 토·공휴일 10:00~23:00
○ 이용료 : 1,000원(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및 헬멧 대여료 포함)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
○ 문의 : 온라인 예매·취소 1833-8087, 현장 매표소 1551-2051

2025 윈터 '서로장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남측 특설 부스
○ 행사기간 : 1월 10일~2월 9일
○ 판매품목 : 간식류 및 농특산물, 소상공인 마켓
⁲- (겨울철 간식) 군고구마, 군밤, 떡류, 수수부꾸미, 찐옥수수 등
⁲- (지역 농산물) 과일(귤, 딸기), 고구마, 밤 등
⁲- (농산물 가공품) 과자류, 초코파이, 쌀과자, 사과즙, 포도즙 등
○ 요일별로 판매 품목이 상이할 수 있음(목~토요일 : 지역 농가 직거래장터, 일~수요일 : 소상공인 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