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보니 더 놀라워! AI와 가까워진 시간 '서울AI페스타'

발행일 2025.03.12. 11:24

수정일 2025.03.12. 17:34

재밌게 즐기는 '전시, 체험, 경진대회' 등 흥미로운 콘텐츠 구성

지난 주말 DDP 아트홀에서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는 주제로 서울AI페스타가 열렸다. ⓒ김아름

3월 8~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서울AI 페스타·서울시민기자 미디어데이'

AI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AI를 더 가깝게 경험해보고자 ‘서울AI페스타’를 찾았다. 지난 3월 8일과 9일에 걸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는 주제로 서울AI페스타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토크콘서트, 체험, 경진대회 등 AI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AI를 재밌게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와 알맞게 가족 단위로 방문한 시민이 많았다. 프로그램은 아이들도 AI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페스타는 ▴서울을 스마트하게 만든 AI 행정 사례를 소개하는 ‘AI 서울 인사이드’ ▴생성형 AI의 답변 오류 원인을 알아보는 ‘엉뚱 AI 전시관’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AI 펀스팟’ ▴AI 관련 대결을 펼치는 ‘AI 플렉스팟’ ▴전문가 강연과 토론이 열리는 ‘AI 오디세이’ ▴생성형 AI로 나만의 그림을 만들어주는 ‘AI 아트워크존’ 으로 꾸며졌다.

9일에는 서울시민기자 미디어데이도 열렸다. 올해 새롭게 활동하는 1,620명의 서울시민기자 발대식과 지난해 우수한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미디어데이에는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타이탄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타이탄 ⓒ김아름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AI 포토부스 ⓒ김아름

내 사진을 바탕으로 원하는 대로 지시해 만든 캐릭터 ⓒ김아름

행사에서 특히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무래도 체험형 프로그램이었다. AI 포토부스, AI와의 바둑 대결, 아이스크림 제조 로봇 등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다.

AI 포토부스는 사진을 찍으면 버추얼, 애니메이션, 픽셀, 웹툰 캐릭터 중 원하는 것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곳이었다. 실제 사진과 캐릭터 사진이 양쪽으로 인화된 사진을 받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즉석사진과는 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특별했다.

원하는 키워드만 말하면 생성형AI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뚝딱 만들어주는 아트워크존도 인기였다. 본인 사진을 찍고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소녀를 그려줘.’처럼 AI에게 지시를 하면 내 사진을 바탕으로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다른 부스에서는 내가 만나고 싶은 상상의 동물을 묘사해 작성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로봇 ⓒ김아름

사람과 바둑 대결을 하는 로봇 ⓒ김아름

자율주행 휠체어 ⓒ김아름

MIT 연구소장인 까를로 라티의 강연 ⓒ김아름

예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외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로봇도 있었다. 커피 제조 로봇은 익숙한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로봇은 처음 접해서 신기했다. 아이들 역시 신기해하며 로봇이 만들어 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로봇과 바둑 대결도 한창이었다. 사람과 바둑을 두는 로봇을 눈앞에서 보니 너무 놀라웠다. 로봇을 이긴 시민도 있었지만, 즉석에서 수를 계산해 바둑돌을 한 알씩 놓는 로봇의 모습이 마냥 신기했다. 전날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떠올리게 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휠체어, 청소하는 로봇, 춤추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 AI 기술을 보면서 AI 활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AI가 도시 문제 해결에 혁신적으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한 MIT 연구소장인 까를로 라티의 강연도 인상 깊게 들었다.

서울AI동행버스에서는 간이 시력 검사와 치매 검사 등을 할 수 있었다. ⓒ김아름

엉뚱 AI 전시를 통해 생성형AI의 오류인 환각 현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김아름

이렇게 신기하고 유용한 AI를 어르신들의 일상에도 적용하면 더욱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서울AI동행버스’를 통해 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 돌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이동식 교육장인 버스를 파견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스마트 기기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동행버스에서는 간이 시력 검사와 치매 검사 등을 할 수 있었다.

엉뚱 AI 전시관에서는 생성형AI의 오류인 환각 현상을 유쾌하게 재구성해 쉬운 이해를 도왔다. AI가 실제 답변한 내용 중에서 엉뚱한 내용들을 모아 전시했는데 오류로 인한 창의적인 답변이 재밌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AI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잘못 이용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더욱 똑똑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AI챗봇 ‘서울 데이터 허브’의 주요 서비스 화면 ⓒ김아름

서울의 공공데이터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AI챗봇 ‘서울 데이터 허브’의 주요 서비스도 경험했다. 교통, 복지, 문화 등 서울시 관련 현황과 다양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서울 데이터 허브를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어보자.

AI에 대한 풍성하고 즐거운 경험을 안겨 준 서울AI페스타. 이번 행사 참여 덕분에 어렵게 느껴졌던 AI가 훨씬 친숙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