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만세!" 3.1절 자녀와 역사나들이, 이곳은 어떠세요?

시민기자 김수겸

발행일 2025.02.28. 13:00

수정일 2025.02.28. 20:41

조회 831

도심 속 역사와 함께하는 가족 공원,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했다. ©김수겸
도심 속 역사와 함께하는 가족 공원,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했다. ©김수겸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곳곳에서 새싹이 움트며 생명의 기운이 피어나고 있다.


어느덧 방학도 끝나가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개학을 앞둔 지금, 자녀와 함께 도심 속에서 역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추천하는 곳은 바로 ‘서대문독립공원’이다.
  • 방문자센터에서 서대문독립공원의 지도와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수겸

    방문자센터에서 서대문독립공원의 지도와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수겸

  • 서대문독립공원 입구에는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다. ©김수겸
    서대문독립공원 입구에는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다. ©김수겸
  • 방문자센터에서 서대문독립공원의 지도와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수겸

  • 서대문독립공원 입구에는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다. ©김수겸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공간, 서대문독립공원 


서대문독립공원의 정식 명칭은 ‘독립근린공원’이지만, 일반적으로 ‘독립공원’ 또는 ‘독립문공원’으로 불린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바쳐 투쟁하고, 억울하게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후대에 기억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한때 공원 주변에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이용이 불편했으나, 2007년 시작된 독립공원 재조성 사업을 통해 2009년 새롭게 단장했다.

공원 내에는 독립문, 독립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 주요 역사·문화 시설과 다양한 기념비가 조화롭게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역사적 장소를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독립문에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방면(북서쪽)으로 길게 뻗은 산책로는 가볍게 걸으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느꼈다.
  • 독립문, 이름 그대로 학생들이 역사의 문을 열고 배움을 이어간다. ©김수겸
    독립문, 이름 그대로 학생들이 역사의 문을 열고 배움을 이어간다. ©김수겸
  • 뒤에서 바라본 독립문, 서재필 동상이 함께 보인다. ©김수겸
    뒤에서 바라본 독립문, 서재필 동상이 함께 보인다. ©김수겸
  • 독립문, 이름 그대로 학생들이 역사의 문을 열고 배움을 이어간다. ©김수겸
  • 뒤에서 바라본 독립문, 서재필 동상이 함께 보인다. ©김수겸

자주독립의 의지를 담은 기념비적 건축물, 독립문

‘독립문’은 1897년 외세로부터 조선과 대한제국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석조 건축물로,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독립문 뒤편에는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조선이 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났음에도 많은 국민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과거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며 국민에게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알리고 계몽운동을 펼쳤다.

동상을 뒤편에서 바라보면 서재필 박사는 독립문을 향해 서서 한 손을 하늘로 뻗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염원했던 그의 강한 의지와 열정이 동상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독립문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한글로 적힌 ‘독립관’ 현판의 건물을 볼 수 있다.


  • 한글로 적혀 있는 ‘독립관’ 현판이 이목을 끈다. ©김수겸
    한글로 적혀 있는 ‘독립관’ 현판이 이목을 끈다. ©김수겸
  • 독립관은 순국 선열 참배 및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다. ©김수겸
    독립관은 순국 선열 참배 및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다. ©김수겸
  • 한글로 적혀 있는 ‘독립관’ 현판이 이목을 끈다. ©김수겸
  • 독립관은 순국 선열 참배 및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다. ©김수겸

독립운동가들의 투쟁과 희생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까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애환이 서린 역사적 공간 중 하나다. 일제는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운동가들을 투옥하기 위해 이곳을 건설했으며, 해방 이후에도 서울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시국 사범 등을 수감하는 공간으로 사용됐다.
  • 사형 선고를 받고 투옥된 전국의 애국지사들이 이감 후 생을 마감한 서대문형무소 ©김수겸
    사형 선고를 받고 투옥된 전국의 애국지사들이 이감 후 생을 마감한 서대문형무소 ©김수겸
  • 입장권은 무인 발매기에서 구매하면 되고, 입구 안쪽으로 유인 판매소도 위치해 있다. ©김수겸
    입장권은 무인 발매기에서 구매하면 되고, 입구 안쪽으로 유인 판매소도 위치해 있다. ©김수겸
  • 입구 맞은편으로 편의점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겸
    입구 맞은편으로 편의점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겸
  • 사형 선고를 받고 투옥된 전국의 애국지사들이 이감 후 생을 마감한 서대문형무소 ©김수겸
  • 입장권은 무인 발매기에서 구매하면 되고, 입구 안쪽으로 유인 판매소도 위치해 있다. ©김수겸
  • 입구 맞은편으로 편의점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겸
1987년 폐쇄된 후, 역사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고려해 일부 시설을 철거하고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재개장했다. 현재는 서대문독립공원의 주요 시설 중 하나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투쟁과 희생을 기억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제1전시관 ©김수겸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제1전시관 ©김수겸
  • 제1전시관을 시작으로 화살표를 따라 편안하게 관람 가능하다. ©김수겸
    제1전시관을 시작으로 화살표를 따라 편안하게 관람 가능하다. ©김수겸
  • 도슨트 전시 해설 신청이 가능하며, QR코드로도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수겸
    도슨트 전시 해설 신청이 가능하며, QR코드로도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수겸
  • 방문객들이 조사실, 임시구금실에 대한 도슨트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김수겸
    방문객들이 조사실, 임시구금실에 대한 도슨트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김수겸
  •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제1전시관 ©김수겸
  • 제1전시관을 시작으로 화살표를 따라 편안하게 관람 가능하다. ©김수겸
  • 도슨트 전시 해설 신청이 가능하며, QR코드로도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수겸
  • 방문객들이 조사실, 임시구금실에 대한 도슨트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김수겸
  • 서대문형무소의 11·12옥사, 여옥사 총 3곳이 개방돼 있다. ©김수겸
    서대문형무소의 11·12옥사, 여옥사 총 3곳이 개방돼 있다. ©김수겸
  • 실제로 독립투사들이 수감됐던 공간으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수겸
    실제로 독립투사들이 수감됐던 공간으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수겸
  • 철장 너머로 들어오는 빛만이 그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온기였을지도 모른다. ©김수겸
    철장 너머로 들어오는 빛만이 그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온기였을지도 모른다. ©김수겸
  • 서대문형무소의 11·12옥사, 여옥사 총 3곳이 개방돼 있다. ©김수겸
  • 실제로 독립투사들이 수감됐던 공간으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수겸
  • 철장 너머로 들어오는 빛만이 그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온기였을지도 모른다. ©김수겸
겉으로 보기엔 아름답고 따뜻한 붉은 벽돌 건물이지만 그 안은 차갑고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누구보다 춥고 고통스러웠겠지만, 조국을 향한 그들의 투지만큼은 그 어떤 것보다 뜨거웠을 것이다.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빔 프로젝터로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연도가 투영되고 있다. ©김수겸

    빔 프로젝터로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연도가 투영되고 있다. ©김수겸

  • 다양한 영상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김수겸
    다양한 영상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김수겸
  • 빔 프로젝터로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연도가 투영되고 있다. ©김수겸

  • 다양한 영상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김수겸

대한민국의 시작,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2022년 정식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국가보훈부 소속 박물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교류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비교적 신축 건물로, 지상 4층까지 전시실이 마련돼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과정을 살펴보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옥상 테라스에서는 서대문형무소가 내려다보이며, 그 풍경 또한 인상적이다.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도 꼭 들르길 추전한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뒤편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김수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뒤편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김수겸
  •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상설전시실 3개와 특별전시실 1개로 구성돼 있다. ©김수겸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상설전시실 3개와 특별전시실 1개로 구성돼 있다. ©김수겸
  • 연대표로 정리된 대한민국의 역사 ©김수겸
    연대표로 정리된 대한민국의 역사 ©김수겸
  • 높은 천장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시청각 자료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수겸
    높은 천장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시청각 자료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수겸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뒤편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김수겸
  •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상설전시실 3개와 특별전시실 1개로 구성돼 있다. ©김수겸
  • 연대표로 정리된 대한민국의 역사 ©김수겸
  • 높은 천장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시청각 자료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수겸
2025년,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또한 다가오는 3.1절106주년을 맞는다. 서대문구는 3월 1일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일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무대에서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3.1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에 이어 독립문 앞까지 350m 구간에서 만세 행진이 펼쳐진다. 독립공원 중앙에 설치한 높이 25m의 국기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올리는 게양식도 거행된다.

3월 1일부터 2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서대문 독립 퀴즈 대회, 역사체험 부스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옥상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김수겸
옥상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김수겸
3월 1일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김수겸
3월 1일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김수겸
올해로 106주년을 맞이하는 3.1절,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우리 역사를 직접 경험하며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7: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일반 3,000원, 청소년‧군인(병사) 1,500원, 어린이 1,000원, 65세 이상‧6세 이하‧장애인‧국가유공자 무료
서대문형무소역사관포털
○ 문의 : 02-360-8590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79-24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주차 : 승용차 10분당 300원
누리집
○ 문의 : 02-772-8708

시민기자 김수겸

우리가 만들어가는 서울, 청년의 미래와 기회가 넘치는 서울을 알리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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