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강북구 독립운동 기념행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요!

발행일 2025.02.28. 13:00

수정일 2025.02.28. 20:37

봉황각 진행되는 제22회 강북구 독립운동 기념행사

다가오는 3월 1일 우이동 봉황각에서는 제22회 강북구 독립운동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번 삼일절 행사는 '다시 부르는 만세'라는 주제로 도선사 범종각 타종식을 시작으로 태극기 만세 행진 그리고 기념식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날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날이다. 봉황각은 3·1독립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이 1912년 국권회복을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역사적인 장소로, 1969년 9월 18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강북구는 매년 이곳에서 3·1독립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봉황각은 1912년 6월 19일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1862∼1922)가 천도교의 신앙생활을 뿌리내리게 하는 한편, 보국안민을 내세우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하여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었다. 1912년 4월 15일부터 1914년 4월까지 3년간 총 483명을 수련시켰으며,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5명이 이곳에서 배출되었으며, 현재 봉황각과 부속건물에는 그 당시 유물이 남아 있다. 봉황각은 총 7칸 규모의 목조 기와로 된 한옥으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로 가는 입구에 있으며, 이곳 전면 약 50m 지점에 손병희의 묘가 있다. 현재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 민족의 성지이자 역사적인 탐방장소이다.

제22회 강북구 독립운동 기념행사는 도선사에서 오전 10시부터 10시 40분까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타종식이 거행되고, 이어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도선사에서 출발하여 봉황각까지 2.3km 구간을 행진하는 태극기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코로나 이후 6년여 만에 재현되는 올해 태극기 행진에는 400여명의 구민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40여 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는 봉황각에서 기념식이 진행되며, 독립선언문 낭독, 강북 소년소녀합창단의 3·1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 3·1운동 체험 프로그램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봉황각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독립운동 체험 포토 부스,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운동가 인형탈 기념 촬영 등이 운영된다.

끝으로 순국선열 기리는 ‘독립으로의 열망이 가득한 순례길’이 운영된다. 강북구가 상시 운영하는 2시간 코스의 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중 하나로 솔밭공원을 시작으로 북한산 둘레길 순례길을 거쳐 4‧19전망대, 신숙 선생 묘, 김창숙 선생 묘, 이시영 선생 묘, 광복군 합동묘 터, 김병로 선생 묘, 이준 열사 묘, 신익회 선생 묘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각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전문 해설을 들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