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조국을 위한 외침! 이태원 유관순길
발행일 2025.02.27. 14:02

녹사평역 1번 출구나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이태원동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유관순길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에서 가장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태원은 언제 찾아도 오가는 외국인들로 인해 글로벌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화려한 대로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면,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한 유관순길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106주년을 맞이하는 3.1절을 되새기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따라 걸어보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심 속에서도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길과 추모비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의미 있게 다가왔다. 단순한 거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열사가 남긴 독립의 정신과 마주하게 된다.

유관순길은 313m 길이이며 폭은 6m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주택가의 골목길에 있다. ©김은주
녹사평역 1번 출구나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나와 10여 분 이태원동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럽게 유관순길에 닿는다. 이 길은 2015년, 유관순 열사의 순국 95주년을 맞아 조성되었으며, 같은 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내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도 함께 세워졌다.
그렇다면 왜 이태원일까? 1919년 3.1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한 유관순 열사는 같은 해 4월 1일,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었다. 이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고, 끝내 1920년 9월 28일, 18세의 어린 나이로 순국했다. 열사의 장례가 치러진 후, 유관순 열사의 시신은 당시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이태원공동묘지는 일제의 군용기지로 전환되었고, 이장 과정에서 유관순 열사의 유해가 실전(失傳)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열사가 묻혀 있던 이태원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기고자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실전된 열사의 유해를 대신하여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태원일까? 1919년 3.1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한 유관순 열사는 같은 해 4월 1일,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었다. 이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고, 끝내 1920년 9월 28일, 18세의 어린 나이로 순국했다. 열사의 장례가 치러진 후, 유관순 열사의 시신은 당시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이태원공동묘지는 일제의 군용기지로 전환되었고, 이장 과정에서 유관순 열사의 유해가 실전(失傳)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열사가 묻혀 있던 이태원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기고자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실전된 열사의 유해를 대신하여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 된 것이다.

유관순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안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조성되어 있다. ©김은주
이태원 속 역사의 흔적, 유관순길과 부군당역사공원
유관순길은 313m 길이, 6m 폭의 아담한 골목길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조용한 주택가를 따라 이어진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태원부군당은 조선 시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던 제당으로, 한강 유역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앙 공간이었다. 매년 음력 4월 1일과 10월 1일 제례를 지내는 이곳은 마을 굿이 열리며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였다. 이러한 이태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조성된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만나게 된다.

유관순 열사 추모비에는 유관순 열사의 유언이 새겨져 있다. ©김은주

매년 3.1절과 광복절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찾아 뜻을 기리고 기념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은주
공원 안에는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비를 포함해 총 세 개의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비석에는 열사의 짧지만 강렬했던 생애가 기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유언도 새겨져 있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의 강인한 의지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유관순 열사가 감내해야 했던 육체적 고통과 조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의 강인한 의지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유관순 열사가 감내해야 했던 육체적 고통과 조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유관순 열사 추모비 뒷 편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김은주
매년 3월 1일 3.1절과 8월 15일 광복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열사를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한다. 많은 방문객이 추모비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인증샷을 남기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깃든 이 공간에서, 100여 년 전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은 단순한 역사적 공간을 넘어,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서는 63빌딩,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인왕산, 그리고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모비 뒤편에 자리한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순간은 더욱 특별하다.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깊은 공간에서, 역사와 현재가 맞닿은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은 단순한 역사적 공간을 넘어,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서는 63빌딩,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인왕산, 그리고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모비 뒤편에 자리한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순간은 더욱 특별하다.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깊은 공간에서, 역사와 현재가 맞닿은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은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은주
서울의 화려한 거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마주한 유관순길은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이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소녀의 강인한 정신과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106주년을 맞이하는 3.1절, 이태원의 유관순길과 추모비 앞에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유관순길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부터서울 용산구 이태원동까지 총거리 304m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0다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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