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 안창호와 동료들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정민
-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 ©이정민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이주민들, 그리고 숨겨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발행일 2025.03.04. 11:2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김성환 작가 전시’ 부터 ‘도산 안창호 기념관’까지
하와이 이주민들의 역사 속 숨겨져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삼일절을 앞두고 하와이를 통해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4분 정도 걸으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하는 김성환 작가의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를 관람할 수 있다.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는 하와이 언어와 한글을 합친 전시 제목으로, 자신의 땅, 문화, 언어를 되찾고자 일었던 하와이 운동과 우리나라의 역사(3.1운동, 동학농민운동, 4.19혁명 등의 시민운동)와 연결되어 다시금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보여준다.
전시는 총 세 공간으로 이어진다. 1공간은 2층 전시실로 하와이의 역사, 하와이 운동을 한 예술가들, 작가가 수집한 역사적 자료들과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인의 이야기, 전쟁을 피해온 난민, 여러 국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 독립운동가, 신문, 책에 보도된 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하와이라는 장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역사적 사건, 시간,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하와이를 경유하여 미국으로 떠나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와 아내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혜련 여사, 큰아들 안필립이다.
도산(島山)은 섬 ‘도’ 자에 산 ‘산’ 자로 안창호가 태평양을 건널 때 거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섬인 하와이를 보고 지은 아호로 하와이는 도산 안창호에게 특별한 섬인 것 같다. 남편이 떠난 뒤에 아내 이혜련 여사는 삯바느질과 요리, 백인 가정의 가사노동자, 과일 가게를 운영하며 아들 필립과 생계를 책임졌으며, 독립운동 자금도 마련했다. 큰아들 필립은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 한국계 미국 배우로도 활동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1950년에 하와이로 건너가 조선의 전통 춤을 가르쳤던 배한라와 그의 제자 메리 조 프레실리,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현순, 현순의 둘째 아들이자 한국계 미국인 조각가 현폴 등 역사에는 숨겨져 있던 독립운동가와 하와이에 이주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다.
2‧3공간은 3층 전시실에 위치한다. 2공간은 작품의 영상, 소리, 자료 등에 변화를 주어 관객이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하여 몰입하게 하고 다양한 동선을 만들어 전시 공간의 참여,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하는 의도를 담았다.
김성환 작가가 2017년부터 천착해 온 다중 연구 연작 <표해록>은 20세기 초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을 이야기를 담은 작업으로 그중 세 번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영상은 전시 내내 교체되어 작품의 변화와 움직임을 나타낸다.
3공간은 1937년, 2007년, 2024년을 기준으로 사라진 것과 남겨진 것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2007년에 제작한 영상 작품 <게이조의 여름 나날-1937년의 기록>은 1935년과 1937년 사이에 일제강점기 경성(일본식 발음: 게이조)을 여행한 스웨덴 민속지학자 스텐베리만의 기행문 일부의 내레이션과 2007년 서울을 여행하는 김성환 작가의 친구인 작가 미카반 데 보르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을 담은 영상이 결합된 작업이다.
서울의 모습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 사라지고 남겨진 것들에 대해 말하며, 사라지고 잊혀진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2008년 2월 10일의 남대문 화재, 광화문과 광화문의 터의 이미지, 영화의 장면 등은 주목할 작품이다.
작가는 하와이 역사와 인물들에서 다양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 집중한다.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을 다양하게 변화하게 하며 기억에 강렬하게 남긴다. 그것이 작가가 표현하고 말하고자 하는 배움, 하와이와 한글의 결합으로 기존에 아는 역사를 새롭게 느끼고 변화하며 각인하는 의도인 것 같아 어렵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는 하와이 언어와 한글을 합친 전시 제목으로, 자신의 땅, 문화, 언어를 되찾고자 일었던 하와이 운동과 우리나라의 역사(3.1운동, 동학농민운동, 4.19혁명 등의 시민운동)와 연결되어 다시금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보여준다.
전시는 총 세 공간으로 이어진다. 1공간은 2층 전시실로 하와이의 역사, 하와이 운동을 한 예술가들, 작가가 수집한 역사적 자료들과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인의 이야기, 전쟁을 피해온 난민, 여러 국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 독립운동가, 신문, 책에 보도된 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하와이라는 장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역사적 사건, 시간,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하와이를 경유하여 미국으로 떠나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와 아내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혜련 여사, 큰아들 안필립이다.
도산(島山)은 섬 ‘도’ 자에 산 ‘산’ 자로 안창호가 태평양을 건널 때 거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섬인 하와이를 보고 지은 아호로 하와이는 도산 안창호에게 특별한 섬인 것 같다. 남편이 떠난 뒤에 아내 이혜련 여사는 삯바느질과 요리, 백인 가정의 가사노동자, 과일 가게를 운영하며 아들 필립과 생계를 책임졌으며, 독립운동 자금도 마련했다. 큰아들 필립은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 한국계 미국 배우로도 활동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1950년에 하와이로 건너가 조선의 전통 춤을 가르쳤던 배한라와 그의 제자 메리 조 프레실리,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현순, 현순의 둘째 아들이자 한국계 미국인 조각가 현폴 등 역사에는 숨겨져 있던 독립운동가와 하와이에 이주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다.
2‧3공간은 3층 전시실에 위치한다. 2공간은 작품의 영상, 소리, 자료 등에 변화를 주어 관객이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하여 몰입하게 하고 다양한 동선을 만들어 전시 공간의 참여,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하는 의도를 담았다.
김성환 작가가 2017년부터 천착해 온 다중 연구 연작 <표해록>은 20세기 초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을 이야기를 담은 작업으로 그중 세 번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영상은 전시 내내 교체되어 작품의 변화와 움직임을 나타낸다.
3공간은 1937년, 2007년, 2024년을 기준으로 사라진 것과 남겨진 것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2007년에 제작한 영상 작품 <게이조의 여름 나날-1937년의 기록>은 1935년과 1937년 사이에 일제강점기 경성(일본식 발음: 게이조)을 여행한 스웨덴 민속지학자 스텐베리만의 기행문 일부의 내레이션과 2007년 서울을 여행하는 김성환 작가의 친구인 작가 미카반 데 보르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을 담은 영상이 결합된 작업이다.
서울의 모습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 사라지고 남겨진 것들에 대해 말하며, 사라지고 잊혀진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2008년 2월 10일의 남대문 화재, 광화문과 광화문의 터의 이미지, 영화의 장면 등은 주목할 작품이다.
작가는 하와이 역사와 인물들에서 다양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 집중한다.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을 다양하게 변화하게 하며 기억에 강렬하게 남긴다. 그것이 작가가 표현하고 말하고자 하는 배움, 하와이와 한글의 결합으로 기존에 아는 역사를 새롭게 느끼고 변화하며 각인하는 의도인 것 같아 어렵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애 알 수 있는 기념관과 도산공원
전시를 보고 난 후 도산 안창호 기념관도 방문했다. 기존에 알던 역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싶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애와 구국, 독립운동 그리고 미주 활동기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의 대한제국 집조(여권),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를 수확하는 도산 안창호의 사진, “오렌지 하나라도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을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그 마음이 느껴져 울컥했다. 미국 리버사이드 시청 앞 광장에 도산 안창호 동상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념관 밖에는 도산공원에 마련된 도산 안창호와 아내 이혜련 여사의 묘소와 도산 기상비, 어록비, 동상 그리고 사진전(미주시대, 상해시대, 가족)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지키고자 싸우신 독립운동가 덕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며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겠다.
기념관 밖에는 도산공원에 마련된 도산 안창호와 아내 이혜련 여사의 묘소와 도산 기상비, 어록비, 동상 그리고 사진전(미주시대, 상해시대, 가족)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지키고자 싸우신 독립운동가 덕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며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겠다.

1공간의 '몸 컴플렉스'는 하와이에 터전 삼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정민

하와이에 거주한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2공간 ©이정민

1937년, 2007년, 2024년을 기준으로 사라진 것과 남겨진 것을 통해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3공간 ©이정민

도산공원 내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기념관 ©이정민

중국 상하이에서 찍은 도산 안창호의 가족 사진 ©이정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도산 안창호와 노동자들 ©이정민

상하이에서 개최된 첫 삼일절 기념식 사진 ©이정민
김성환 작가 개인전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
○ 기간 : 2024년 12월 19일~3월 30일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 갤러리
○ 교통 :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도보 4분
○ 운영시간 : 화~목요일 10:00~20:00, 금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2124-8942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 갤러리
○ 교통 :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도보 4분
○ 운영시간 : 화~목요일 10:00~20:00, 금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2124-8942
도산 안창호 기념관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20 도산공원 내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도보 15분,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 도보 18분,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8분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18:00, 토~일요일, 공휴일 11:00~18:00
○ 문의 : 02-541-1800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도보 15분,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 도보 18분,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8분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18:00, 토~일요일, 공휴일 11:00~18:00
○ 문의 : 02-54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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