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보신각…인사동 곳곳에 숨겨진 3·1운동의 흔적을 찾아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5.02.27. 14:13

수정일 2025.02.27. 14:13

조회 2,139

삼일절을 앞두고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신청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인사동에서 3.1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코스였는데, 자주 왔던 인사동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뜻깊은 경험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여정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19년 3월 1일로 돌아간 듯 생생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당시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 행진이 펼쳐졌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이들이 3.1운동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고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도보 코스는 탑골공원, 승동교회, 통인가게, 명신당필방, 천도교중앙대교당, 경인미술관, 납청놋전, 쌈지길, 조계사, 보신각까지 2~3시간 소요된다. 인사동 곳곳에 숨겨진 3.1운동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여정은 흥미진진했다. 자주 다니던 인사동 거리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들으니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특히 천도교중앙대교당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하고 유익한 설명 덕분에 3.1운동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인사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도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질문을 쏟아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번 ‘서울도보해설관광’을 통해 인사동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인사동을 방문할 때마다 오늘 들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 설명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시 문화관광 비짓서울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청사 ‘통통투어’부터 경복궁, 남산성곽 등 총 40여 개의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삼일절을 앞두고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신청했다. ©정향선
삼일절을 앞두고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신청했다. ©정향선
인사동 코스는 한국 고유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정향선
인사동 코스는 한국 고유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정향선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여정은 타임머신을 타고 1919년 3월 1일로 돌아간 듯 생생했다. ©정향선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여정은 타임머신을 타고 1919년 3월 1일로 돌아간 듯 생생했다. ©정향선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 ©정향선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 ©정향선
3.1운동 당시 모습이 조각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정향선
3.1운동 당시 모습이 조각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정향선
원각사와 원각사탑을 기념하여 성종 2년에 세운 석비다. ©정향선
원각사와 원각사탑을 기념하여 성종 2년에 세운 석비다. ©정향선
승동교회는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정향선
승동교회는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정향선
일제강점기에 민족문화를 지키려는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명신당필방 ©정향선
일제강점기에 민족문화를 지키려는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명신당필방 ©정향선
대를 이어 100년을 이어 오는 통인가게 ©정향선
대를 이어 100년을 이어 오는 통인가게 ©정향선
2004년 인사동에 문을 연 새로운 전통문화 쇼핑 공간 쌈지길 ©정향선
2004년 인사동에 문을 연 새로운 전통문화 쇼핑 공간 쌈지길 ©정향선
1983년 개관한 경인미술관은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름 나 있다. ©정향선
1983년 개관한 경인미술관은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름 나 있다. ©정향선
항일 운동의 거점 천도교중앙대교당은 3.1운동 당시에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곳이다. ©정향선
항일 운동의 거점 천도교중앙대교당은 3.1운동 당시에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곳이다. ©정향선
붉은 벽돌과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건축양식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정향선
 붉은 벽돌과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건축양식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정향선
  • 인사동 홍보관 ©정향선
    인사동 홍보관 ©정향선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정향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정향선
  •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담을 수 있다. ©정향선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담을 수 있다. ©정향선
  • 인사동 홍보관 ©정향선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정향선
  •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담을 수 있다. ©정향선
조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의 총본산으로 한국 불교의 중심지다. ©정향선
조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의 총본산으로 한국 불교의 중심지다. ©정향선
아이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질문을 쏟아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향선
아이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질문을 쏟아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향선
1884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 우정총국은 갑신정변의 발원지다. ©정향선
1884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 우정총국은 갑신정변의 발원지다. ©정향선
보신각종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여닫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정향선
보신각종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여닫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정향선

서울도보해설관광

○ 도보코스 : 궁궐, 왕릉, 한옥마을, 성곽둘레길, 도시재생, 건축&예술, 전통&문화, 순례길 등 다채로운 테마로 경복궁, 북촌, 청계천, 남산성곽, 몽촌토성, 성균관 등의 40여 개 코스 및 장애인 도보해설관광
○ 운영시간 : 평일 10:00, 14:00, 주말 10:00, 14:00, 15:00
○ 신청인원 : 개인 최대 10명(단, 경복궁‧창경궁‧창덕궁 : 최대 20명), 단체 11인 이상
○ 안내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마인어, 태국어, 수화
○ 이용료 : 무료(궁궐 입장료 및 문화 체험료, 교통비 등은 개인 부담)  
누리집
○ 문의 : 02-6925-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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